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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14 - 김치찌개 맛있게 만들기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 음식에 대한 이해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해주는 <식객>은 마치 귀한 음식보다 더 소중한 가치가 있다. 왜냐하면 전파와 확산이 손쉽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70화에 걸친 이야기가 구성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어지면서 작가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겨줘왔고, 또한 앞으로도 그러할 부분이 올바른 소재와 걸맞는 스토리의 전개가 아닐 듯 싶다. 부디 마르지 않은 샘물처럼 이어져서, 이 작품이 매번 출간될 때를 기다리는 많은 독자들을 기쁘게 해주었으면 한다.
문득 14권을 읽으며 그러한 우려를 하게 된 작품은 68화 '김'이었다. 누구라도 쉽게 실물을 연상케 할 캐릭터의 여작가가 '우리가 먹는 김이 이렇게 생산되는 것이었구나! 오길 잘 했어요.' 라는 감탄을 하더니, 미리 준비한 김에 대한 기원 자료를 술술 풀어놓더니, 마치 반전을 시도하듯이 실은 '우리집도 김양식을 했'었다는 대사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또한 라이벌이 서로 시합을 하지 않는 설정에서, 우연하게 한 심판자에게 평가되고, 한쪽은 승부에 좌절하는 설정 역시 자연스럽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여전히 건재하지 않는가!
그런데...
259쪽 등의 띄어쓰기 등의 오류는 아쉽다. 앞의 몇 권인가에서 같은 페이지가 반복되는 경우를 지적한 바 있는데, 그 역시 고쳐졌는지 서점에 들를 때 확인해볼 일이다. 연재물이기에 이미 원고가 입수되는 경우일텐데 미리 교정교열하는게 어려운 건지...(신문사 교열부의 엄격한 과정이 선행되었기 때문에 작업할 일이 많지 않을텐데... 하긴 적잖은 오류가 신문에는 나오지 않는 취재후기나 설명 부분에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