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길 벼랑 끝 100미터 전.
하느님이 나를 밀어내신다. 나를 긴장시키려고 그러시나?
10미터 전. 계속 밀어내신다. 이제 곧 그만두시겠지.
1미터 전. 더 나아갈 데가 없는데 설마 더 미시진 않을 거야.
벼랑 끝. 아니야, 하느님이 날 벼랑 아래로 떨어뜨릴 리가 없어.
내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너무나 잘 아실 테니까.
그러나 하느님은
벼랑 끝자락에 간신히 서 있는 나를 아래로 밀어내셨다.
.....
그때야 알았다.
나에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 프랑스 시-89쪽
우리가 양치 한 번 할 때 흘려보내는 수돗물의 양은 10리터 정도로 에티오피아의 한 사람이 하루에 쓰는 물보다 두 배나 많다. 샤워하면서 쓰는 물은 평균 50리터, 아프리카의 한 가족이 하루 종일 먹고 마시고 씻는 물보다 훨씬 많다. 놀랍지 않은가?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는가? 물론 우리가 한국에서 물을 아껴 쓴다고 해서 그 아낀 물이 고스란히 아프리카로 가지는 않겠지만 그 미안한 마음, 그래서 이제부터 이 한정적인 자원인 물을 아껴 써야겠다는 마음은 지구 전체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매우 의미 있는 걸음이 될 것이다.-2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