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息日의 본디 의미) 쉬는 날은 그것이 정해져 있지 않다면 제대로 쉴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는 것이다. "엿새 동안 힘써 네 모든 생업에 종사하고 이렛날은 너희 하느님 야훼 앞에서 쉬어라. 그날 너희는 어떠한 생업에도 종사하지 못한다. 너희와 너희 아들딸, 남종 여종뿐 아니라 소와 나귀와 그 밖의 모든 가축과 집안에 머무는 식객이라도 일을 하지 못한다. 그래야 네 남종과 여종도 너처럼 쉴 것이 아니냐?(신명 5:13~15) 그런데 바리사이인들은 안식일에도 일하지 않으면 굶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삶의 조건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안식일을 어기니 죄인이라 말했다. 안식일은 '쉴 수 없는 사람을 죄인으로 만드는 날'이 되어 버린 것이다.
(중략)
예수에게서 뭔가 꼬투리를 잡을 기회를 노리던 바리사이인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에게 왜 안식일을 지키지 않느냐 따졌다. 예수는 그들에게 정면으로 반박한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생겼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생기지 않았습니다."(사람을 괴롭히고 옥죄는 율법은 더 이상 하느님의 율법이 아니다)-5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