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인, 일본의 힘 - 선우정기자의 일본 리포트
선우정 지음 / 루비박스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한 진단에 대한 책들이 많이 쏟아지고 있다. 그 한 켠에 조용히 일본을 분석하는 이 책을 주목해본다. 

일간지 현지특파원으로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취재기록이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일간지에서 볼 수 있는 짧고 간결한 문체가 아니라 상당한 깊이를 가진 글이다. 10년 이상 진행된 불황을 뚫고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정치와 경제가 올바로 조응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 불협화음 속에서도 '인간 중심'의 경영철학 내지는 기업정신이 산업기반에서 굳건히 자리매김했기 때문이었다는 논리는 되새겨볼 만한 대목이다. 또한 '노인국가'를 비롯한 이들의 향후진로 내지는 사회적 과제는 한국의 상황과 흡사하다는 점에서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말도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공기업 신입직원 임금감축에 쌍수를 들고 환영하며, 임금을 삭제하되 고용은 늘리지 않는 방식으로  화답하는 대기업들의 기업경영이 잠시잠깐 언론의 '도마'에 오르고는 곧 잊혀져버릴 것 같은 우려를 버릴 수 없는 지금에서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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