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독서를 통한 ‘선행학습’의 장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갈팡질팡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중고등학생들을 위해 각 교과 교사들이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골랐다. 겨울방학, ‘책’을 읽으면서 교과 관련 ‘지식’ 뿐만 아니라 세상에 대한 ‘지혜’까지 덤으로 얻어보자.
■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최재천 지음/효형출판·9500원
이 책은 재미와 유익이란 두 마리 토끼를 갖췄다. 최재천 교수는 낯선 생물학을 왜 남성이 연상에 여인에 끌리는지, 원앙이 과연 잉꼬부부인지, 뻐꾸기가 왜 시계에 들어갔는지 등 일상 속 소재로 쉽게 풀어간다. 고등학교 국어교과서 첫 장에 실린 글이 수록된 책이다.
■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오주석 지음/솔·1만8000원
좋은 책을 선정하라면 어디서도 빠지지 않는 책 중 하나다. 조선의 명화가 김홍도가 그림에서 손을 거꾸로 그렸다면 그것은 실수일까, 의도된 것일까? 김홍도의 유명한 그림 ‘씨름’은 시합 중반일까, 막바지일까.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고 근처 미술관에 간다면 더욱 빛을 발하는 책이다. / 서울 대광고 조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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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um, L. Frank 지음/Oxford U.K·5900원
고전이라고 하면 느껴지는 딱딱함과 무거움에서 벗어나 주인공인 도로시(Dorothy)와 다른 주인공들과 함께 즐거운 여행을 떠난다는 느낌으로 읽으면 원서라는 부담을 떨칠 수 있다. 대화체의 문장들과 쉬운 어휘들 덕에 처음으로 완독해보는 첫 영어책으로 손색이 없다.
■ Keller, H. 지음/Bantam·6960원
실제 인물의 실제이야기를 마치 옆에서 듣는 것 같은 생생함과 삶에 필요한 교훈을 얻는 맛이 크다. 영어로 다른 문화, 다른 환경에 있는 사람의 생각과 사상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 동국대 사범대학 부속고 이동현
■ <편의점에서 배우는 수학> 구로자와 도시아키 외 지음/명진출판·8900원
주인공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기는 수학적인 의문을 찾아내고, 생각하고 해결해나가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상적인 것에서 수학적인 사고를 유도해 내는 과정을 통해 추론능력, 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게 만든 책이다. 수리논술을 대비에도 좋다.
■ <명화 속 신기한 수학 이야기> 이명옥·김흥규 지음/시공사·1만3000원
이 책은 수학이라는 학문을 감성적인 명화에 연결시켜 거부감 없이 수학적인 개념을 받아들일 수 있게 쓰여져 있다. 한 권의 책으로 역사, 문화, 예술, 수학 등 여러 분야의 지식을 쌓을 수 있는 통합교과적 교양서이다.
/ 전국수학교사모임 수학독서반운영팀 (인천 작전고 정소이·이지연, 인천 예일고 김선희, 서울 경영정보고 오미영)
■ <세계사 편력-청소년판> J. 네루 지음/일빛·1만2800원
고교 세계사 학습을 통해 학생들은 자칫 개별적인 사건의 암기에만 치우치거나 서구 중심적인 역사관에 빠지기 쉽다. 이에 고교 입학 전 이 책을 통해 동양을 포함한 전체적인 세계사 흐름과 균형 있는 역사관을 만들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내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 유시민 지음/푸른나무·8800원
그동안 파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시대적 맥락과 역사적 주체의 관점에서 파악하는 작업이 눈에 띈다. 학생들이 비교적 읽기 쉬운 이 책은, 제목처럼 역사를 ‘내 머리’로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과 토론하면서 역사적 사고력을 키우는데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다. / 서울 성심여고 이충근
■ <어떻게 하면 과학적으로 사고할 수 있을까?> 하이먼 러치리스 지음/에코 리브르·8800원
이 책은 중학교의 과학 교과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내용을 쉽고 단순한 문체로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과학을 하면서 흔히 지나치기 쉬운 “관찰”을 강조하면서 옛 과학자들이 어떤 과학적 사고 방법을 거쳤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과학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유익한 책이다.
■ <과학사 속의 대논쟁 10> 핼 헬먼 지음/가람기획·1만원
이 책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적 진리는 수많은 반대파들의 비판을 인내하고 심지어 목숨을 건 주장 후에 얻은 성취임을 알게 해주고 있다. 특히 갈릴레이의 태양중심설, 다윈의 진화론 등은 피상적인 내용을 넘어 과학자의 삶과 갈등을 알게 해 주고 있다. / 서울 대성중 곽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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