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기, 내 오도바이가 거시기 되얐는디 자네 거시기로 거시기 한 번 해 줄란가?"
<번역 / 어이, 내 사륜오토바이가 고장났는데 자네 차로 한 번 옮겨줄 수 있나?>
지천댁의 마지막 단지 논을 수확한 벼를 말려서 한 가마니씩 길가에 세워 놓았다.
이것을 차로 집까지 옮겨 드리는 미션이다. 트렁크에 두 가마니, 뒷 좌석에 한 가마니
해서 두 번을 나르고 미션은 끝이 났다. 해는 지고 온 마을이 쌀가마니 운반하는
경운기와 오토바이, 수레로 정신이 없다.
쌀가마니 옆에 쪼그려 앉은 지천댁이 차창 밖의 다른 아주머니에게 소리한다.
"거시기, 나 거시기 해 놓고 갈텐께 자네도 거시기 해 놓고 거시기로 와잉!"
<번역 / 어이, 나는 창고에 쌀 부려 놓고 갈테니까, 당신도 쌀 부려 놓고
다시 논에서 보자고.>
"거시기 빼고는 말씀이 안되요?"
"왜 거시기한가?"
<번역 / 이건 좀 어렵다. 두 가지 의미가 있다.
1. 왜? 알아 듣기 힘들어?
2. 왜? 불만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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