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洙映調로
시를 읽자
부지런히 읽자
네 영혼에 때가 끼기 전에
시도 쓰자
부지런히 쓰자
마른 영혼이 바람에 불려가지 않게
묵직한 놈으로
시의 길은 처음 가는 길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처음으로 처음으로 가는 길
; <무늬> 문학과지성사,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