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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생활자 -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여행기
유성용 지음 / 갤리온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중국 운남성과 티벳, 인도, 스리랑카, 네팔과 파키스탄...
2004년부터 1년하고도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그가 길에서 길어올린 문장들은 쓸쓸하다.
'나는 어디까지 홀로 되려고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보고 있는가. 아름다움 맞는가. 숨구멍이 조여들고 무서움증 같은 것이 인다.'(350쪽)
그러나 이 책에서 보여지는 그러한 쓸쓸함 속에는(역설적인 문장이겠지만) 항상 따뜻함이 공존하고 있다. 그 따뜻함은 고독을 자처하는 듯한('여행생활자'라는 책 제목 자체가 이미...) '자아 성찰'의 시간이 향하는 곳이 항상 사람을 향해 있기 때문이다. 그 먼 여정 속에서 그는 자연보다는 그 자연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순박한 사람들, 특히나 아이들의 천진무구한 표정을 많이 담아온듯 한데 그 사진들 면면이 이러한 역설적인 의미를 한층 살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