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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들이 잇따라 책읽기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 2일부터 교육인적자원부, 여성가족부의 후원으로 동원그룹과 함께 ‘책꾸러기 운동’을 시작했다.
‘책꾸러기 운동’은 ‘어린이들이 어려서부터 책을 가까이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다달이 1000가정을 선정해 1년 동안 매달 한 권씩 12권의 어린이책을 무료로 보내주는 캠페인이다.
중앙은 캠페인 시작 첫 달인 5월에는 3000가구를 선정하는 등 올 한 해 동안 1만 가정에 모두 12만 권의 책을 보낼 예정이다.
인터넷 홈페이지(www.iqeqcq.com)를 통해 신청하고, 신청 가정의 사연을 심사해 당첨자를 선발하는데, 캠페인 사흘만에 신청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는 후문이다.
신문사들의 책읽기 캠페인은 연초부터 시작됐다.
경향신문은 지난 1월2일부터 책읽기 문화의 확산을 위해 연중 시리즈 ‘책읽기 365’를 시작했다. 김지하 시인, 이해인 수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대학교수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서평식 독서칼럼’ 형식으로 책을 소개한다. 매주 월∼금에 걸쳐 1면에 한 권씩 소개해 온 것이 8일 현재 80여 권에 이르렀다. 한국일보도 지난 3월부터 ‘오늘의 책’ ‘책과 인생’ 등의 칼럼을 고정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경향과 한국이 특정 책을 선정해 소개하는 캠페인이라면, 조선은 중앙처럼 ‘책을 나눠주는’ 방식의 운동을 펼치고 있다.
조선은 지난 3월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함께 매달 730가구를 선정해 거실에 놓을 수 있는 보급형 서가와 책 10권 안팎을 보내주는 A형, 매달 10가구를 선정해 100만원 예산 안에서 거실이나 방 하나를 서재로 꾸며주는 B형의 ‘거실을 서재로’ 운동을 시작했다.
조선은 이 캠페인을 통해 올 한 해 동안 7400가구에 7만3000여 권의 책과 서가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문사들이 앞다퉈 진행하는 책읽기 캠페인은 독서 문화를 확산·정착시켜 좀 더 성숙한 시민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읽기 문화가 사회 전반에 확산될 경우 해마다 떨어지고 있는 신문 열독률·구독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무시할 수 없는 사업추진 동기이다.
신문업계에서는 지난해에도 국민일보가 대한출판문화협회·아침독서추진본부 등과 공동으로 ‘책은 내 친구-아침독서 운동’과 ‘학급문고 보내기 운동’ 등을 벌였고, 한겨레도 면 단위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도서관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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