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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 - 정운영의 마지막 칼럼집
정운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오래동안 리뷰를 쓰지 않다보니, 책상 한 켠에 리뷰를 써달라는 책이 꽤나 높이 쌓여있다. 훗날 리뷰를 다시 보면서, 예전 그 시절에 읽었던 책과 그 흐름을 이어가려다 보니 계속 늘고만 있다. 내 의식과 독서의 흐름을 생각하다가도 마치 부채처럼 쌓인 리뷰... 괴롭고도 즐거운 일이라고 할까?)
2002년 무렵부터 2005년 9월 24일 타계하시기 전까지 신문 칼럼을 주제별로 모은 책이다.
"때론 질 줄 알면서도 싸워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다"라는 말을 했던 그는 제호에서도 나타나듯이, 진보진영의 대표적인 이론가이다. 또한 이 컬럼이 연재되던 시기는 노무현 정권이 태동되고, 나름의 개혁을 진행하는 과정과 일치한다.
"빈곤의 감초는 단연 불평등이다. 최상위 20퍼센트의 가계 소득과 최하위 20퍼센트를 비교한 5분위 배율은 올(2004년) 1분기 7.75였다. 소득 불평등 정도를 재는 지니 계수도 지난해 0.306에 이르렀다. OECD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와 미국 다음이니 다시 말해 가장 빈곤한 불평등과 가장 부유한 불평등 다음이니 아주 제멋대로 가는 기록이다."
날마다 신문지상에 오르는 새로운 정책과 이에 대한 반발, 그리고 제도의 굴곡 및 평가없음 등을 보면서, 점차 외면할 수밖에 없는, 또는 표현의 이면을 제대로 찾아가고 있는가 하는 의문 속에서, 이 책을 통해 지나온 수 년간을 정리할 수 있음이 기꺼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