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판 레시피 : 빵의 기본 - 일본을 대표하는 프랑스 빵집 '에스프리 드 비고'의 레시피와 노하우 완전판 레시피
후지모리 지로 지음, 조윤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빵의 기본은 정말 어렵다. 환경이 작업장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에 책 대로 한다고 해도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가 나오기 일쑤다. 특히 변수를 조절하기 어려운 가정에서 멋진 빵을 굽는 건 더 어렵다. 이렇게 때문에 기본기를 탄탄하게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는 오래 전에 빵을 배우러 프랑스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거리와 언어와 현실의 장벽 때문에 어려웠다. 해서 가까운 일본으로도 빵을 배우러 가고 싶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도 멋진 장인들이 많아 국내에도 빵을 배울 곳은 충분히 있지만 말이다. 또한 이제는 일본 제과제빵 책들이 재빠르게 출간되고 있으니 배우러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랠 수도 있다. 이에 일본에서 유명한 빵집 ‘에스프리 드 비고’의 레시피와 노하우가 듬뿍 담긴 책이 나와 소개해 본다.
여덟 단계로 나누어 빵이 나오는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업장에서 일하는 셰프가 출간한 책은 간혹 가정에서 응용하기 너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가정에서는 어떻게 조절해서 만들어야 하는 지 자세히 설명해 주어 좋았다. 특히 손반죽 하는 법이 자세히 나와 있어 반죽기가 없는 홈베이커들에게 교과서가 될 듯 하다. 솔직히 나는 제과보다 제빵을 좋아하는데 빵에는 효모라는 생명이 깃들여 있는 것 같아서다. 그래서 발효에 들어가면 잘자라라고 속삭여주고 예전에는 오븐에서 꺼낸 완성품을 내 새끼들이라고 했다. 지금도 신랑은 이걸 가지고 놀릴 때가 있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프랑스 빵 반죽으로 만드는 여러 레시피들이 나온다. 첫번째는 가정에 오븐에 꼭 맞는 길이의 프티 바게트다. 과정을 사진으로 자세히 설명해주고 빵의 단면을 보여주며 어떤 점을 유심히 짚어봐야하는 지 알려준다.
두번째는 식빵 반죽으로 만드는 빵이 소개 된다. 나는 책과 같이 구움색이 진하게 좋다. 좀더 먹음직스럽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정도로 구우면 빵이 탔다고 생각해서 좀 아쉽다.
세번째는 브리오슈 반죽으로 다양한 모양의 빵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준다. 버터가 많이 들어가서 꺼리는 분들도 많지만 나는 그 부드러움이 좋다.
네번째는 크루아상 반죽. 사실 크루아상은 가정에서 만들기 좀 까다로와 만들어 본 분들은 그냥 사먹는 게 낫다고 할 정도다. 하지만 미는 재미도 있고 완성품이 예쁘게 나오면 그만큼 희열이 크다. 책에 손반죽으로 어떻게 만드는 지 자세하 설명해 주고 있고 여름이 오면 에어컨이 있어도 버터가 녹기 쉬우니 봄이 지나가기 전에 한번 만들어 보면 좋을 듯 하다.
다섯번 째에서는 매장에서 인기가 좋은 건강빵을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천연발효종빵이 아니라 중종법으로 만드니 사워도우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은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겠다.

제목 그대로 정말 빵의 기본이 되는 레시피가 실려 있다. 재료 또한 기본이 되는 밀가루, 소금, 이스트 등으로 대체적으로 단촐하다. 단과자빵은 실려있지 않다. 오랫동안 베이킹을 했음에도 처음 듣는 이름의 빵들도 구경할 수 있어 즐거웠다.
이번에 출간된 완전판 레시피는 둘다 마음에 쏙 든다. 과자의 기본은 직접 구매했다. 두권 다 책장에 꽂혀 있어 뿌듯한 기분이다. 참고해서 열심히 만들어 봐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단계로 쉽게 꽃 그리기 - 초보자도 그릴 수 있는 75가지 꽃과 식물 드로잉 10단계로 쉽게 그리기
마리 우딘 지음, 이유민 옮김 / EJONG(이종문화사)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내가 베이킹과 뜨개질 이전에 좋아했던 게 그림그리기다. 그런데 몇년 펜을 놓았더니 실력이 많이 퇴보했다. 그림그리기는 잡념을 없애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좋은 취미다. 그래서인지 요 몇년 사이 컬러링북이 유행하고 있다. 여러 책과 후기를 보며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졌다. 나는 또 식물이나 꽃에도 관심이 많은데 어렸을 때부터 접하지 않아서인지 외워도 금세 잊기 일쑤다. 그런데 10단계로 간단하게 꽃을 그릴 수 있는 책이 나왔다. 꽃을 그리면서 이름을 알아가면 일석이조가 될 듯 하다.
책에는 75가지의 꽃과 식물이 나오는데 우리딸 태몽이 벚꽃이라 태교 일기장에 벚꽃을 그려봤다. 나중에 책을 보며 딸과 함께 하나하나 그리며 꽃이름을 알아가는 것도 재밌을 듯 하다. 드로잉 책이라서 그런지 연필로 그리는 부분은 자세히 나오는데 채색부분이 생략 된 점이 좀 아쉬웠다. 그리고 생각보다는 책이 꽤 얇다. 마치 간단한 일기장 같다. 들고 다니면서 짬짬이 연습하기 좋겠다. 그렇지만 그림이 좀 어둡게 보이는 종이 질감이 좀 아쉬웠다. 꽃 그림 책은 좀 쨍하고 밝은 게 좋은데 말이다.
꽃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한다. 10단계를 밟으면서 꽃의 세세한 부분까지 다시 깨우치면 그 꽃이 더 소중하게 다가올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손뜨개 장갑 핸드북 - 니터들을 매혹시킬 20가지 장갑디자인
메리 스콧 허프 지음, 이상미 옮김 / 미호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나는 뜨개질를 좋아한다. 빵굽기와는 또 다른, 손에서 떼어낼 수 없는 마력이 있다. 태교할 때 밤잠을 설쳐가며 만들어서 신랑이 그만 집착하라고 말리기도 했다. 뜨개질의 매력은 손을 꼼지락거리는 그 과정과 무언가를 만든다는 성취감에 있는 듯 하다. 겨울이 되니 우리 아기 손이 시려 보여 장갑이 뜨고 싶어졌다. 그러던 중에 아주 예쁜 뜨개책을 발견했다!!!!
책을 보고 연습삼아 떠보려고 했는데 아기가 껌딱지 시기여서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더군다나 책이 초보인 내게 쉬운 편이 아니라서 더욱 그랬다. 뜨개실을 질겅질겅 씹고 팔에 매달려서 결국 두손 들고 포기. 장갑을 완성하고 싶어 뜨고 풀기를 한 오십여번 반복하다 지쳐버렸다. 좀더 지난 담에 다시 시도 해야겠다.
솔직히 책은 초보용이 아니다. 책을 받기 전에는 솔직히 ‘장갑 정도야 껌이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리석었다. 글로 도안을 설명하는 부분도 있어 헤매기가 일쑤고 다른 책들처럼 기본뜨기가 서두에 나오는 것도 아니라 밑바탕 지식이 필요하다. 그러니 초급을 떼고 중급에 들어가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하지만 책에 나오는 장갑들이 너무 예뻐 초보인 나조차도 서둘러 떠보고픈 충동을 일으킨다.
게이지, 장갑 뜨는 방향, 끝단, 꼭지형태 등을 다양하게 제시해줘서 책에서 나온 도안 뿐 아니라 창의적으로 독자가 상상한 장갑을 만들 수 있을 듯 하다. 이 책 한권이면 어떤 장갑이든 만들 수 있겠다. 미호 출판사 책 좋아하는데 정말 괜찮은 책을 또 만나 기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식감이 살아있는 스콘 & 비스킷 - 버터.오일.생크림.크림치즈로 다양하게 만드는 스콘과 비스킷 레시피 50 오늘은 홈쿠킹 3
와카야마 요코 지음, 김정명 옮김 / 북핀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기가 어려서 과정이 복잡한 베이킹은 하지 못하고 있다. 시간을 들여 만든 사워도우나 휴지가 있는 스콘이 내가 즐겨 만드는 품목이 되었다. 둘다 간단한 재료로 만들 수 있고 투박한 맛과 멋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실 나는 아직도 스콘과 비스킷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다. 물론 재료의 비율이나 휴지의 유무가 다르나 만들고 나서 맛을 보면 비슷해서 말이다. 핫케이크와 팬케이크 처럼 지역에 따라 단어만 다른 건지 알쏭달쏭이다.
어찌됐든 스콘과 비스킷이 사랑스런 이유가 책에 나오는데 나도 동감이다. 생각나는 즉시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다. 이 책에서는 버터와 오일, 생크림과 크림치즈로 만드는 스콘과 비스킷이 실려있는데 버터가 아닌 오일로 만들 수 있다니 신선했다. 오일로 만드는 스콘은 유화을 위해서 식초가 들어간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책에는 스콘에 어울리는 다양한 페이스트와 아이싱 만드는 법을 가르쳐준다. 스콘 표면에 각각 다른 마무리를 했을 때 얼굴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도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버터가 들어간 스콘이 더 풍미가 좋을 건 누구나 알 수 있겠다. 나는 지나칠 정도로 푹 익은 바나나가 있어 바나나스콘을 만들어 보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반죽이 너무 질게 나왔다. 바나나의 수분양 차이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바나나 향이 진한 스콘이 나왔는데 성형을 대충해 결과물이 좀 만족스럽지 못했다. 과일이 들어가는 레시피는 좀 더 신중히 수분 조절을 해야 하는 걸 알면서도 순간 잊어버렸다.
오일로 만든 스콘은 좀더 담백할 듯 하다. 우유대신 두유가 들어가는데 채식 베이킹으로도 좋을 듯 했다.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서둘러 구워보고 싶다. 이 책의 장점은 번역서지만 재료들이 쉽게 구할 수 있고 과정을 상세하게 알려 준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생크림과 크림치즈가 들어간 스콘과 비슷킷이다. 한때 생크림이 듬뿍 들어간 스콘이 유행이었다. 책에 실린 생크림 스콘은 어떨지 궁금하다. 
무척 다양한 레시피가 실려있다. 스콘과 비스킷을 좋아하거나 건강한 간식을 만들어 먹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몸이 뻣뻣한 사람을 위한 유연 강좌 - 피로.통증.군살 잡는 완벽한 스트레칭
나카노 제임스 슈이치 지음, 최정주 옮김 / 비타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몸이 뻣뻣하다. 우리 집안 사람들이 다 그러니 아무래도 유전인 듯 하다. 20대까지는 유연성이 부족해도 그냥저냥 운동하며 건강을 돌볼 수 있었지만 30대가 넘어가니 한계가 온다. 근력이나 유산소 운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내가 원하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없다. 유연하지 못하니 부상의 위험도 커져만 간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내가 무척 뻣뻣하다고 생각했었다. 이 책의 제일 큰 강점은 유연성을 자가 테스트 할 수 있다는 거다. 자가테스트를 해보니 나는 보통의 유연함을 가지고 있더라. 그리고 내가 원했던 건 선수들이나 할 수 있지 내 몸 상태에 맞지 않은, 과도하고 무리한 유연성인 걸 깨달았다. 임신 중에 나비자세가 출산에 좋다는 걸 알고 연습했는데 아무리 해도 무릎이 땅에 닿지 않아 좌절했었다. 하지만 책에서는 무릎이 땅에 닿는 건 과도한 유연이라고 설명해줘 뭔가 위로가 되었다.

스트레칭에 관한 책들이 여러 권 있는 데 개 중에 이 책이 나에게는 제일 유용했다. 첫째는 앞서 말했듯이 자가유연성 테스트를 할 수 있다는 점. 둘째는 자세를 취할 때 어디에 자극이 가야 하는 지 정확히 짚어 준다는 점. 셋째는 스트레칭 부위에 따라 다양한 자세를 알려주어 독자로 하여금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 넷째는 집에서도 도구 없이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는 하루에 한번 하면 대부분의 근육을 스트레칭 할 수 있는 루틴을 알려줘 매일 보고 따라하면 좋겠다.

나처럼 여타의 책이나 동영상을 보고 나는 왜 저 자세가안 되는 거지, 유연하지 못하구나 자책하는 분들과 올바른 스트레칭 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