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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급식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ㅣ 봄소풍 지식 더하기 1
이은영 지음, 이갑규 그림 / 봄소풍 / 2025년 3월
평점 :
저는 ‘급식 세대’는 아니에요. 고등학교에 올라가서야 1년 정도 급식을 먹었는데, 그때도 무상급식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해요. 초중고 내내 도시락을 싸서 다녔는데, 삼남매의 도시락을 그 오랜 시간 동안 챙겨주신 엄마가 정말 존경스러워요. 저라면 절대 쉽게 해내지 못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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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봄이🌸가 학교에 올라가면서 급식에 대한 걱정이 많았어요. 학교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아이들이 함께 있어서, 매운 음식도 자주 나올 텐데 봄이🌸는 매운 걸 전혀 못 먹거든요. 입학한 지 한 달쯤 지난 지금, 급식이 어떤지 물어보니 꽤 맛있고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함께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교 급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애쓰고 있는지를 알고 나면 고마운 마음도 더 커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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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글밥이 많고 내용도 제법 복잡한 편이에요. 생각보다 글이 길기도 하고요. 그래도 저학년 아이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만큼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하답니다. 조리사, 영양사 선생님들이 식재료 검수부터 급식 내용 회의, 조리, 배식, 설거지까지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안전한 급식을 위해 애쓰고 계셨어요. 손에 상처가 있거나 열이 있거나, 노로바이러스처럼 전염 가능성이 있는 질병에 노출되면 당연히 작업에 참여할 수 없다고 해요. 채소는 안전성이 검증된 소독액으로 꼼꼼하게 씻고,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조사할 수 있도록 매 끼니마다 ‘보존식’을 따로 담아 보관한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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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봄이🌸는 매일 다음 날 급식이 뭔지 궁금해해요. 한 달치 급식표를 보면, 아이들의 다양한 입맛을 고려한 세심한 식단 구성이 눈에 띄어요. 엄마인 저도 그렇게는 못할 텐데, 새삼 우리나라의 교육 복지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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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