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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퀴트리 샌드위치 - 수제 가공육으로 만드는 시그니처 메뉴
유병관.김정윤 지음 / 비앤씨월드 / 2025년 6월
평점 :
저는 다채로운 식재료에 관심이 많고, 남들이 번거롭다고 여기는 일도 직접 해보고 싶어하는 편이에요. 그중 하나가 바로 햄 만들기예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계절의 기후 변화가 뚜렷해서,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며 장기간 숙성해야 하는 식재료를 만들기에는 환경이 쉽지 않죠. 전문 장비 없이는 아무래도 제약이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종류가 있는지, 또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과정을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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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퀴트리는 프랑스어 사르(char, 고기)와 퀴(cuit, 조리된)의 합성어로 햄, 소시지, 살라미 등 다양한 육가공품을 아우르는 말이에요. 쉽게 말해 고기를 오래 보존하기 위해 가공한 모든 제품을 뜻하죠. 책에서는 사퀴트리를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눠 설명해요.
첫째, 소시지류: 다진 고기와 향신료를 섞어 케이싱(막)에 충전한 것
둘째, 건조 발효 육류: 소금에 절이고 발효·건조시킨 제품
셋째, 햄류: 덩어리 고기를 염지한 후 숙성·가열한 것
넷째, 기타 가공육류: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익혀 풍미를 더한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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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손질법은 물론 향신료의 종류, 케이싱 선택법, 사용되는 장비까지 무척 자세히 다루고 있어요. 하지만 다양한 도구들을 보면서 ‘집에서는 어렵겠다’는 벽을 느끼기도 했어요. 특히 제가 만들어보고 싶었던 잠봉의 과정을 보니, 선뜻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수비드 머신이 있으면 조금은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희망도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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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매력은 단순히 사퀴트리를 만드는 법만이 아니라, 고기를 활용한 샌드위치 레시피도 함께 소개된다는 점이에요. 배운 내용을 바로 활용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죠! 당장은 사퀴트리를 직접 만들기 어렵겠지만, 시판 제품을 활용해서 샌드위치를 만들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려 해요. 다행히 빵은 제가 만들 수 있으니까요! 직접 햄을 만들어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싶은 분이나, 색다른 요리를 배우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려요. 사퀴트리를 이해하고 직접 만들어보는 그 자체가 정말 매력적인 경험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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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