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뜨개 장갑 핸드북 - 니터들을 매혹시킬 20가지 장갑디자인
메리 스콧 허프 지음, 이상미 옮김 / 미호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나는 뜨개질를 좋아한다. 빵굽기와는 또 다른, 손에서 떼어낼 수 없는 마력이 있다. 태교할 때 밤잠을 설쳐가며 만들어서 신랑이 그만 집착하라고 말리기도 했다. 뜨개질의 매력은 손을 꼼지락거리는 그 과정과 무언가를 만든다는 성취감에 있는 듯 하다. 겨울이 되니 우리 아기 손이 시려 보여 장갑이 뜨고 싶어졌다. 그러던 중에 아주 예쁜 뜨개책을 발견했다!!!!
책을 보고 연습삼아 떠보려고 했는데 아기가 껌딱지 시기여서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더군다나 책이 초보인 내게 쉬운 편이 아니라서 더욱 그랬다. 뜨개실을 질겅질겅 씹고 팔에 매달려서 결국 두손 들고 포기. 장갑을 완성하고 싶어 뜨고 풀기를 한 오십여번 반복하다 지쳐버렸다. 좀더 지난 담에 다시 시도 해야겠다.
솔직히 책은 초보용이 아니다. 책을 받기 전에는 솔직히 ‘장갑 정도야 껌이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리석었다. 글로 도안을 설명하는 부분도 있어 헤매기가 일쑤고 다른 책들처럼 기본뜨기가 서두에 나오는 것도 아니라 밑바탕 지식이 필요하다. 그러니 초급을 떼고 중급에 들어가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하지만 책에 나오는 장갑들이 너무 예뻐 초보인 나조차도 서둘러 떠보고픈 충동을 일으킨다.
게이지, 장갑 뜨는 방향, 끝단, 꼭지형태 등을 다양하게 제시해줘서 책에서 나온 도안 뿐 아니라 창의적으로 독자가 상상한 장갑을 만들 수 있을 듯 하다. 이 책 한권이면 어떤 장갑이든 만들 수 있겠다. 미호 출판사 책 좋아하는데 정말 괜찮은 책을 또 만나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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