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람 이야기 - 철저한 현실주의자인 슈퍼 차이니즈와 만나고 거래하는 법
김기동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철저한 현실주의자인 슈퍼 차이니즈와 만나고 거래하는 법을 아시나요?

요즘 일을 하다보면 한족이나 조선족을 자주 만나게 되지요.

출장을 가서 중국사람들 때문에 웃지 못할 해프닝도 겪게 되고
꽌시 문화 때문에 정착에 도움이 되는 분들도 있고,
중국이란 곳에 정말 많은 한국인들이 정착하고자 하나,
참으로 많은 분들이 실패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지요.
 
저도 중국 출장을 2번 가 보았고,
한국에서 일을 할 때, 조선족, 한족과 함께 일을 한 경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 한권 [중국사람 이야기]가 참 끌렸습니다.

 
저자 김기동씨는 중국에 대해서 정말 능통한 분이겠구나~~
얼마나 중국에서 성공했을까? 
이런 궁금증으로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책에 적힌 저자 김기동씨 때문에 처음에 좀 웃음이 나왔습니다.

[신한은행에서 무역 업무를 20년간 담당하였고
이후 한국에서 중국으로 생활용품을 수출하는 사업을 시작했으나...............실패.
본격적으로 중국에 건너가 한국 제품을 판매해보았지만................역시 실패.
지금은 왜 중국사람을 상대하며 번번히 실패했는지 그 이유를 공부하고 있다.]
 
~~~가혹한 삶을 오마이뉴스로 승화시킨 작가시구나.
 
보통 책은 성공한 사람만 쓰는 것 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작가님은 반대의 경우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나요?
바로 김기동님을 두고 하는 말인가봅니다.
^---^

 
[중국사람이야기]는 첫장부터 마지막까지 나의 경험과 나의 착각을 모두 점검하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중국 출장을 갔을 때 나는 2명만 만나면 되는데 첫날 4, 다음날 8, 그 다음날은 더 많은 사람,
이렇게 명수가 늘어나서 술 받아 먹다가 쓰러지는 줄 알았던 경험이 있는데
이 책 초반에 제가 경험한 이야기와 아주 똑같은 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

저는 어리둥절 중국만 다녀왔지 왜 중국인들이 그렇게 쓸데없이 사람을 몰고 다니는지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몰랐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 중국의 꽌시문화가 만들어낸 울타리 안에 가장 밀접한 사람의 관계설정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잘못되더라도 상대방이 내 가족까지 책임져줄 것이다라는 신뢰가 있어야 진정한 꽌시라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책을 읽고 돌이켜 보니, 저는 그런 꽌시 문화가 낮설고 아주 부담스러워서 저녁에 숙소로 돌아오면 다음날 또 만나야 하나~~~ 한심한 생각까지 했던 기억이 납니다.
 
거대 소비시장 중국, ‘세계의 시장중국,
이 중국에서 차이나 드림을 꿈꾸는 한국 기업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중소기업, 대기업 할 것 없이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중국사람이야기]는 아주 중국인들의 생각과 상식,
그리고 인맥을 관리하는 법까지 아주 자세히 나와있는 책이기에
꼭 읽어보는게 좋을거란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회사 돈을 횡령해도 묵인하는 사장> 부분이었습니다.
자기가 회사에서 맡은 부서일이 아닌데 만약 추가로 다른 업무를 할 경우, 그 업무에서 커미션을 받던, 물건을 요령것 저렴하게 구입하고 일부의 회사돈을 횡령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말이 안되는 문화입니다.
하지만 회사는 물건을 싸게 구입하고 일부 돈을 횡령한 것은 묵인한다고 합니다.
어차피 그 가격보다 비싸게 주고 구입해야 하는 것을 직원이 싸게 구입했기 때문에 그 안에 발생한 약간의 돈의 횡령은 충분히 묵인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마인드는 공산당 공무원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고 나서 무수히 떠도는 중국사람에 관한 이야기에 개념을 잡았습니다.
중국사람은 이래~~ 라고 했던 생활속에서 흘려들었던 말들이, 거의 다 진실이었다는 사실에 경악하였고, 선행을 잘못하면 오히려 당할 수 있는 말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장사에 밝은 중국인들은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다는 것, 정말 중국인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상인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어렵지 않게 잘 쓴 책 한권 [중국사람이야기]
저자가 앞으로 중국사업에서 꼭 성공하길 바라며 책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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