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이 이야기 머스트비 아희그림책
카트린 르파주 지음, 권지현 옮김 / 머스트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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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겨울밤, 5세 아들과 함께 환경동화 한권을 읽었어요.
책 제목은 [강물이 이야기]랍니다.

왜 책 제목이 강물이야기가 아니고 강물이 이야기 일까요?

강물을 의인화해서 우리 아이들의 숲속 친구로 표현했기 때문에 제목이 강물이 이야기랍니다.




 

 
 

 

책 표지에는 아주 예쁜 파란 머리의 소녀가 긴머리를 하고
머리결이 반짝 반짝 빛나고 있어요.
사슴과도 친구하며 놀고, 뒤에 보이는 산이 초록색으로 환경이 잘 보존된 상태로 그려져 있네요.





 


 

"산골자기에 둥지를 튼 작은 마을이 있었어요.

그 마을과 멀지 않은 곳에 강물이가 살았어요."


여기서 말하는 강물이는 강물이예요. 숲에 있는 강물이죠.

그런데 이 강물이에게 문제가 생겼어요.
우리가 쓰레기를 함부로 강물에 버려서 환경이 오염되었거든요.





 




아이들이 쓰레기(과자봉지, 초컬릿 봉지)들을 막 버리고 있는 모습이에요.

"누가 강물이에게 쓰레기를 버리는거야?"

물어보니, 아들이 손가락으로 이렇게 초컬릿을 버리고 있는 아이를 짚어내네요.


"쓰레기는 휴지통에 버려야지, 이렇게 강물에 버리면 어떻게 되는거야?"
"강물이가 아프지, 이렇게 버리는건 안돼! 난 숲에 가서 오이만 먹어."


느닺없이 <오이> 이야기를 하네요.

더 물어보니까 유치원에서 매주 목요일 숲체험을 가는데
선생님이 준비해주시는 간식은 오이 라고 하네요.
선생님들이 환경을 생각해서 쓰레기가 생기는 음식은 가지고 가지 않나봅니다.


 






 

강물이 더러워지자 강물이의 머리색이 검게 변하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은 강물이에게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아했어요.
자기들이 더럽게 만들어놓고 또 피하는거지요.

책을 보니, 제가 더 부끄러워집니다.
지금 지구의 환경은 누가 더럽혔지요?
바로 저랑 여러분이죠.
그런데 우린 더 깨끗한 곳만 찾아서 놀러다니지, 더러운 곳을 청소할 생각을 별로 안하고 있지 않나요?

[강물이이야기]에서 알려주는 이야기가 바로 이것이랍니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로 강물이라는 소녀가 아푸고, 우린 아픈 소녀를 돌봐주기 보다는
멀리하고 있다는 것이죠.






 

강물이는 쓸쓸했어요. 아주 많이요.






 

 


이렇게 쓸쓸하고 아픈 강물이를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아저씨가 있어요.

나쁜 사람일까요?
왜 숨어서 지켜보고 있는걸까요?









 



힘들어 누워있는 강물이한테서 물고기도 가지고 가네요.
이젠 정말 강물이는 주변에 아무도 없나봐요. ㅠㅠ

[그 다음은 스포일러라서 건너띄고~~요]





 


강물이 머릿결이 다시 파란색으로 변하고 있어요.
누군가가 쓰레기를 치워주고 강물이 깨끗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나봐요.


"그렇게 희망찬 날이 흘러갔어요."




 


"그리고 강물이의 머리카락이 예전처럼 파란색으로 돌아왔어요."


"그렇게 평화로운 날이 다시 찾아왔어요"




[강물이 이야기]가 알려주는 이야기는 바로 우리집 앞 자연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로 강물이 아프고, 또 그 강물을 돕기 위해 우리 이웃이 도와서
환경을 깨끗하게 해주어서
강물이가 다시 건강해진다는 이야기예요.

강물이가 깨끗해지니, 동물들도, 아이들도 모두 찾아와 다시 강물이와 즐겁게 논다는 이야기랍니다.


아들에게 환경 오염에 관한 동화책을 여러권 읽어주었는데
이번처럼 자연을 의인화한책은 처음 읽어주었습니다.

아이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와주는 동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덮은 지금도 파란 머리의소녀가 떠오릅니다.
제 아이도 그렇겠지요.

다음에 숲에 놀러가서는 물이 더러워지면 강물이의 머리카락이 검어지고
아파질거라 상상하지 않을까 싶어요.


양서중에 환경에 관한 책은 빠질 수 없는 목록입니다.
여러분도 아이에게 환경에 대한 책으로 환경의 중요성을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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