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만드는 아이 담푸스 철학 그림책 5
핌 판 헤스트 지음, 크리스토프 데보스 그림, 최진영 옮김 / 담푸스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그림이 너무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책한권
#담푸스 #날씨를만드는아이

"날씨는 어떻게 만들어져요?"
이런 유사한 질문을 시작한 아들 나이는 4세였지요.

왜? 왜? 가 정말 많았던 시절에 이 동화를 보여줬으면 어땠을까요?

아마 날씨는 정말 자기처럼 어린 꼬마가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했을거예요.

이젠 해와 달과 구름을 알고 바람을 알아서~~~
[날씨를 만드는 아이] 동화를 보고서 이것이 창작물이라는 것을 짐작하는 5살소년입니다.

 

 


[날씨를 만드는 아이]는 단순히 날씨를 다루는 동화일까요?

아니예요. 그렇지 않아요.
어른들의 욕심으로 어린 동심이 상처받은 이야기가 날씨로 표현되고 있는 동화랍니다.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직은 소년이 터뜨린 첫 번째 울음과 함께<br />봄의 빗방울도 세차게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날씨를 만드는 아이가 태어났답니다.



 

날씨 소년은 참 평범하게 생겼지요?
그런데 왜 강아지를 안고 저렇게 나무위에 웅크리고 있을까요?
행복하지 않은가봐요.
그 옆에 엄마, 아빠도 함께 하지 않네요..

사람들은<br />"날씨 소년을 울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br />비가 오면 내 해바라기가 물을 잔뜩 마실 수 있잖아"<br />하고 말했어요

그렇군요. [날씨를 만드는 아이]는 어른들의 욕심으로
행복할 수 없겠어요.
개인의 욕심을 위해 멀쩡한 아이가 울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네요.
우는 아이를 달래주어도 될까말까 한데 말이죠.

 

 


날씨 소년은 엄마, 아빠도 없는 낮선 공간으로 떠났어요.
너무나 슬프고 외로웠다고 하네요.

이 부분을 읽을 때 
" 날씨 소년이 불쌍하네"

이렇게 아들이 말했어요.

날씨를 만드는 재주를 갖고 태어나지 말지, 그냥 평범한 아이로 태어나지. ㅠㅠ

 

 



하지만 날씨 소년에게 친구가 생겼어요.
바로 겨울의 소년이랍니다.

날씨 소년은 친구가 생겨서 너무 좋았어요.
적어도 겨울의 소년은 날씨 소년에게 무엇을 바라지 않았거든요.

다시 누군가를 만난 날씨 소년은 행복했어요.<br />겨울 소년의 겉옷에 매달린 고드름들은<br />날씨 소년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녹아내렸지요


날씨 소년이 행복해지니
날씨가 맑아지고,
겨울 소년은 더 이상 따뜻한 곳에 머물수 없게 되었어요.


너무 좋은데, 좋아서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 정말 냉혹합니다.
이런 마음을 제 아이가 아직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부모로써는 좋답니다.


어른이 읽기에도 철학적인 동화책 [날씨를 만드는 아이]
제가 여러번 읽기에도 좋았습니다.

 

 


마침내 날씨 소년은 겨울의 소년이 떠나는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날씨 소년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이게 바로 나야!

이 마지막 문구는 영화구조로 보면
열린결말을 알려주는 대사입니다.

그 겨울소년이 나일수도 있고, 웃고 있는 지금의 모습이 나일수도 있는~~
정확한 정답이 없는 결말입니다.
읽는 아이가 받아들이는데로~~결말을 두는 것이죠.



다 읽고 나니 아들이 한마디 합니다.

"재밌네~~"


오랜만에 들어보는 책보고 나서 반응입니다.

왠만해선
"재밌네~" 이거 안 하는데
왠일인가 싶습니다.

책 좀 많이 읽어줘야 겠어요 ^^


오늘도 아들과 잠자리 책읽기 독후를 끝내고 잠자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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