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아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 - 아버지, 아들에게 편지를 쓰다
김항기 지음, 황기홍 그림 / 국민출판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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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면 어린이가 읽는 책 같이 생겼습니다.
오늘 지하철에서 읽은 따뜻하고 감동적인 책 한권 [아버지가 아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 입니다.

얼마전 제가 읽은 책 중에 엄마가 사춘기 아이에 대해 이해하고 아이와 소통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 한권을 읽었는데 [아버지가 아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 은 아버지가 사춘기 아이와 소통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저자의 경력이 재미있었습니다. 김항기 작가는 알오티씨 장교 출신으로 전형적인 가부장적 아빠였다고 합니다. 아들이 사춘기 시절 법원에서 재판까지 받아야 했던 사건을 겪은 후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그렇게 사랑으로아을 데하던 아빠가 이렇게 책까지 출간하게 되었다는 것이 정말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책 프롤로그에 나오는 <아들아, 사과할께> 입니다.
정말 용기있는 아버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도 감동 받았습니다.
아빠는 바쁘고 피곤해서 아들이 왜 우는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는 마음의 사과가 느껴집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하기에 회사에서 너무 바쁘면 아이가 힘겹게 느껴집니다.
아빠와 엄마의 차이는 이렇게 피곤할 때 좀 다릅니다.
가정의 마무리를 하는게 엄마라서 그냥 피해버리고 쇼파로 직행할 수 없다는 것이 좀 다릅니다.
그래서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었을 때 아빠는 아들과 소통하기 더 힘든것이 아닐까 싶어요.


[아버지가 아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 에서는 아이가 처음 태어나서 아주 어릴때 아빠가 아이를 품에 안고 잠들었던 기억을 적어놓았습니다. 정말 저도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이렇게 품안에 천사같은 자식이 사춘기를 겪으며 문제아가 되어 간다면 정말 감당이 안될거 같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과의 소통을 위해 정말 많은 편지를 준비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서대로 아빠의 솔직한 편지를 한장 한장 담아놓았습니다.

읽는 내내 친정아빠가 저에게 말하는 것 같이 정말 다정다정한 편지입니다.
아들이 힘들어하는 불만들을 단문 형식으로 적어놓고 아버지가 따뜻하게 위로하고 덕담을 적어 놓은 책입니다. 그래서 저도 나중에 아들이 이런 질문을 하면 '아~~ 이런식으로 대답을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20년 정도 전에 스튜어디스 엄마가 아침마다 도시락을 싸주며 작은 편지를 매일 써서 아이와 소통했던 책 [도시락편지] 책이 생각났습니다.
그때 엄마가 되는게 뭔지도 모르는 나이에 그 책을 읽으면서 막연히 '나도 나중에 이런 엄마가 되어야지~' 생각을 했었으나, 막상 진짜 엄마가 되고 나니 다 까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아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 을 통해 저도 아들에게 손편지로 소통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아직 어려서 손편지를 읽을 수 없는 나이지만 아들이 초등학교를 들어가면 저도 손편지를 쓰며 아이와 소통을 하겠습니다.

너무나 따뜻한 책 한권으로 아이의 사춘기, 그리고 아이가 보내는 도와달라는 신호를 놓치지 않고 잘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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