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새의 날갯짓이 바람이라고? 씨드북 똑똑박사 3
유다정, 조은정, 윤미연 / 씨드북(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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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씨드북 [붉은뱀이 사계절을 만든다고?]를 아주 아들과 잼나게 읽었어요.
오늘 서평은 씨듣북 똑똑박사 3권 [천둥새의 날갯짓이 바람이라고?]입니다.

저번 서평에 적었지만 사계절에 관한 책을 읽으며 햇빛, 바람, 구름에 관심이 아주 많이 생겼어요.
태양은 우주에 관한 책을 여러권 읽어서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계절에 대한 책을 읽고 나니, 태양과 함께 하는 것들을 알고 싶어했었지요.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어어어!
획 불어온 바람에 종이가 차르르 날아가네.
도대체 바람은 왜 부는 걸까?




바람이 왜 부는걸까요?
과연 씨드북은 이 어려운 논재를 어떻게 풀어갈까요?




 




그리스 사람들은 바람 신 아이올로스 때문이라고 생각했어.
(중략)
아이올로스가 바람이 가득 담긴 자루를
살짝 열면 바람이 살살.
활짝 열면 바람이 쌩쌩 휘몰아친단다.
아이올로스를 화나게 하면 안 돼!
"폭풍아 불어라!" 이러면 큰일이잖아.


예전 그리스 사람들은 그리스신이 바람을 만든다고 생각했네요.
아이들은 믿겠어요. ㅎㅎ
과학이 없던 시절, 어른들도 믿었으니 말이죠.

돌발 질문!!
"엄마, 저 봉투 확 열면 토네이도 나와?"

"아니, 옛날 사람들이 과학자가 없어서 저렇게 생각했다는 뜻이야. 토네이도든 바람이든 자루에서 안 나와"

아직 토네이도 이야기 안 나왔는데 벌써 질문 들어오니, 제가 좀 더 공부 미리 미리 해야겠어요.
저 자연과학 잘 못 했는데 말이죠 ㅠㅠ




 


 



그런데 미국 인디언들의 생각은 달랐데요.

인디언들은 하늘 꼭대기에 사는 천둥새 때문이라고 여겼거든.
천둥새는 악마와 싸워 이길 수 있는 신성한 새인데,
이 새가 날개를 퍼덕이면 바람이 솔솔 불고
퍼드덕하면 바람이 휘이이잉 분다고 믿었거든.
(중략)


어째 아들의 반응은 천둥새의 존재는 안 믿는거 같습니다.
새가 바람을 만들어봐야 아주
조금할거라 이야기 합니다.
아들의 생각주머니가 이론과 실체로 구체화되어 가고 있군요.


[천둥새의 날갯짓이 바람이라고?]에서는 바람을 이렇게 정의해 줍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과학자들은 이렇게 말했어.
"바람은 공기가 움직이는 것이다!"
(중략)
공기는 눈으로 볼 수도 없고 , 만질 수도 없어서
"어, 여기 공기가 있네!" 이렇게 느끼기는 어려워.
하지만 공기는 이 세상 어디에나 있어.
그래서 바람도 어디에서나 부는 거야.>

이렇게 정리해줍니다.
아들 질문 또 들어옵니다.

"엄마, 그러니까 공기는 눈으로 볼 수 없고, 만질 수도 없어. 그런데 냄새는?"

이런 질문이네요.

"냄새는 있어. 아들램이 방귀뀌면 공기에 퍼져서 엄마도 맡을 수 있잖아. 그러니까 공기를 깨끗하게 해야 우리도 숨쉬고 살때 좋은거야."


방귀로 시작해서 뭔가 대답을 잘못하긴 했지만, 뭐~~아들 이해했답니다.



 


 



다음 페이지에는 바람이 생기는 원리를 그림으로 보여주는데요.
제가 보기에도 이해가 쏙쏙되게 그려져 있어요.

"바람을 이렇게 설명할 수 있는거구나~~"

새삼 감탄했습니다.
씨드북 책은 참 정리가 잘 되어 있어요.
내용 구석구석 진실된 글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런거 설명 적힌거 보면 아이들눈높이를 엄청 고려하는거 같아요.








이 페이지는 아들램이 재일 좋아하는 페이지였습니다.
한쪽에는 해가 떠 있고 한쪽에는 구름, 비가 오고 있죠.

아들 설명 아주 잼 있습니다.

"엄마, 바람이 구름을 이쪽으로 보내서 이쪽은 비
오고 구름 뒤에 숨어있던 해가 나타나는거지? 그럼 바람이 아주 세게 불어버리면 어떻게 되는거야? 구름이 금방 사라지는거야?"

저는 맞다고 했지요. 정말 기막히게 이 책 질문 많이 들어오네요.



 




이 페이지는 토네이도에 대해 알려주는데요.
책을 읽고 나서도 토네이도 후유증이 남은 아들램이 되었어요.
토네이도가 바람이 엄청나게 세서 자동차, 집, 사람, 등등 그림처럼 모든걸 끌고 들어간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지요.

"엄마, 한국에도 토네이도 있어?"

"아니, 다행히 한국에는 없어. 미국에만 있어."
이렇게 설명해주고 나니, 어찌나 안심하는지 ㅎㅎ

 



"엄마, 토네이도가 로보트도 끌고 들어갈까?"
"로보트도 집만하니까 끌고 들어가지."
"로보트가 지구보다 크면?"
"지구보다 크면 못 끌고 가지."








이렇게 열띤 토론 계속 이어집니다.

"자 그만, 다음 페이지 좀 보자."

이렇게 해서 다음 페이지를 넘겼어요. 지금 시간 밤 11시~~








[천둥새의 날갯짓이 바람이라고?] 책 무지하게 재미있어 합니다.
뒤에도 계속해서 바람이 끼치는 좋은점과 나쁜점을 알려줘요.

그리고 후반부에는 바람이 어느쪽에서 불어오는지 알려주는 풍속 풍향계에 대해 알려줍니다.

"엄마, 우리 유치원에 이거 있어!!"

아주 소리를 지릅니다. 난 유치원 데려다주면서 한번도 못 봤는데, 아들램 관찰력 정말 좋네요.

"모양은 좀 다른데 바람불면 윙~윙~ 돌아. 저거 맞아."
"그렇구나. 그럼 이름도 알려줄께. 풍속 풍향계. 풍속 풍향계."

이렇게 정말 책 한권으로 끈임없이 대화했습니다.


책 마지막에는 바람이 불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 보는 페이지가 있어요.
바람이 안 불면, 민들레 홀씨도 못 날고, 파도도 없고, 새들이 하늘을 훨훨 날지도 못하고 기타 등등, 정말 심각한 상황이 되지요.
가장 심각한 것은 누가 교실에서 방귀를 뀌면 구린내가 오래도록 풍긴다는 것...

아들이 방귀 소리에 빵터져 웃음으로 마무리~~

20분이면 읽을 책인데 아들과 대화가 하도 많아서 거의 1시간 걸린 책입니다.


소중한 책이예요. 추억이 생기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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