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다시 읽기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6
양지열 지음 / 자음과모음 / 2017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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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 출판사의 [헌법다시읽기]를 읽었습니다.
자음과 모음 출판사는 청소년책 전문출판사예요.

제가 자음과 모음 청소년책을 읽은 것은 총3권인데요.


앞전에 읽은 2권 #발로차주고싶은등짝, #분홍손가락 등이었어요.
2권 다 청소년이 읽을 수 있는 청소년에 관한 감성과 고민이 잘 드러난 작품이었고 발로차주고싶은등짝은 일본책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출간한 것이었고 예전에 읽었던 책보다 더 읽기 수월했어요.

오늘 쓸 소감책 [헌법다시읽기]는 앞전에 읽은 책보다는 훨씬 주제도 어렵고 분량도 많았어요.
청소년이 알아야 할 헌법을 변호사 아빠 양지열씨가 아들과 딸을 키우며 자식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풀어낸 헌법 인문책이였어요.

 

 



헌법이라는 것이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그냥 소설책읽듯 쉽게 책장이 넘어가질 않았어요.
"청소년용인데도 역시 법은 어렵구나!"
라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었어요. 후반에 가면 법적 용어에 점차 익숙해져서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답니다.

<대략 스토리>
변호사 아빠를 둔 4인 가족의 집에서 법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다뤄집니다.
아빠, 엄마,시우,시연,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맥킨지 인공지능 사이버친구.
이렇게 4명과 +1명이 집이나 일상, 그리고 학교에서 벌어지는 아주 사소한 다툼부터
중대한 사건까지 헌법을 기초로 해서 오빠 시우와 동생 시연은 자주 다툼을 하게 됩니다.
그때마다 마지막 중재에 나서는 변호사 아빠는 우리가 알아야할 헌법을 자식에게 알려주듯 쉽게
설명해주고 청소년 스스로가 질문과 대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과정에서 아무도 모르는 시연 친구 맥킨지는 시연에게 인터넷을 통해 광범위한 정보를 시연에게 추가로 알려주고 시연이 헌법과 역사에 관해서도 알게되는 내용이예요.

 

 

 


[헌법 다시 읽기]는 총 4장으로 되어있어요.

제1장
나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을까?

제2장
과학기술, 경제가 발전하면 행복할까?

제3장
국가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한다.

제4장
우리가 사는 세상, 살고 싶은 세상

부록
대한민국 헌법 전문
찾아보기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한참 청소년기에 들어선 시연이는 오빠 시우가 노크없이 자기방에 들어오는 것이 아주 불만이예요.
거기다 허락없이 본인 물건을 가져가는 것도 너무 싫어하고요.
개인 물건이 아니고 형제가 같이 쓰라고 사준 물건에는 어김없이 다툼이 생길 수 밖에 없죠.

어느 가정에서나 익히 있는 문제들이죠.
이 문제를 헌법으로 풀어볼까요?

법적 용어로는 무단침입, 사생활보호권 등이 책에서 거론되기 시작해요. ㅎㅎ
아빠가 중재에 나선 시점에는 헌법으로 용어가 바뀌죠.
헌법 제11조 <자유와 평등> '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
이것을 가지고 오빠와 시연이는 논쟁을 벌인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요.
헌법 제 17조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한다.'
라는 헌법의 기본권이 책에서 언급됩니다.


<소감평>

처음에는 이런 방식으로 책 스토리가 진행되는게 좀 어렵게 느껴졌어요.
헌법을 알려주기 위해 너무 고루한 방식으로 풀어가는게 아닌가? 슬쩍 짜증도 났구요.
옷에 맞지 않은 것을 억지로 입고 있는 것처럼 불편했고, 그 이유는 내가 읽고 싶은 종류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지요.
나는 그냥 쉽게 풀어주는 헙법을 알고 싶었는데, 가족끼리 너무 헌법재판소 마냥 이야기를 진행한다는 것이 뭔가 어색했습니다.

책속에 등장하는 싸이버친구 맥킨지가 나오면 아빠보다 더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해주고 역사와 관련된 법 개정 절차를 알려주니, 책을 읽기 좀 편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빠가 설명해주는 부분은 싫었고 맥킨지가 설명해주는 부분은 좋았어요.

책 속에 등장하는 시연이도 저와 똑같았구요.
그러니까 이게 무엇을 말하는것이냐 하면 어느새 제가 동화되어 읽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내가 시연이가 된 것이죠."

아빠의 말투는 지겹고, 너무 길었어요.
중간에 등장하는 엄마가 말을 자르거나 이야기를 다른 이야기로 환기시키는 역할로 나옵니다.
책 속의 내용은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살짝 해깔리기까지 합니다.

이렇듯, 처음에 책 속으로 '풍덩!' 빠져들기 까지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저처럼 시연이가 어느새 되어 버릴 것입니다.

후반부에 가면
'헌법이 어려운 것이 아니구나,'
'헌법재판소가 이래서 존재하는구나.'
'최순실, 박근혜 전 대통령때문에 뉴스에서 헌법재판소 참 여러번 보았는데~~ 헌법재판소 견학코스도 있구나.'
'정말 9명 판사가 동의해야 헌법을 고칠 수 있으니, 어렵고 힘든 장소야.'

이런식의 생각이 꼬리를 물게 됩니다.
평상시 생각해보지 않은 것들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내가 청소년기에 이 책을 읽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한번쯤 변호사나 검사, 판사의 직업군을 생각해보았을 수도 있었겠어요.
저는 왜 청소년기에 이런책을 읽지 못하고 입시에만 죽자고 매달렸는지,
너무 인생을 허비한 것 같아요.

멀리 내다보는 맘으로 살렵니다. 제가 먼저 좋은책을 무수히 읽고 아들에게 추천해주어야겠어요.
제 아이도 학교숙제에 쫒겨 못읽게 되는 책이 정말 많을테니까요.



한 강이 끝나면 <변호사 아빠와 함께 제1장에서 생각해볼 거리> 라는 마지막 정리페이지가 있어요.
이 페이지가 없으면 [헌법 다시 읽기]책이 너무 난해해졌을거예요.
정리를 해 주니 앞의 내용 중에 이해가 잘 안 된 부분이 비로소 정리됩니다.
그래서 이 페이지를 빼먹지 말고 꼭 읽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싶어요.


오늘은 자음과 모음 출판사의 책 [헌법 다시 읽기] 소감평을 적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청소년책 출판사가 어린이책 출판사보다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어릴때만 전집을 본다는 슬픈 현실이 있죠.

책을 항상 가까이 하는 청소년에게는 다양한 꿈이 존재할 것이고, 논술에서도 많이 앞서갈 것인데,
책읽기습관이 있어야 청소년기에 책을 멀리 안할텐데 , 아쉽습니다.


저는 오늘도 멀리보는 맘의 눈으로 청소년책 독후를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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