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꼬물 애벌레 코라 - 나비의 한살이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엠마 트렌터 지음, 배리 트렌터 그림, 박종석 옮김, 심재헌 감수 / 사파리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봄이 왔어요. 저희집 마당에도 봄이 왔구요.
주말에 마당에 나비가 날라왔어요.
할아버지가 아들에게 "나비 잡아봐하~" 하며 다정하게 놀아주셨습니다.
1주일 전에 [꼬물꼬물 애벌레 코라]를 읽어주었는데, 오늘 나비를 보았으니 다시 한번 읽어주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밤에 다시 읽어주었어요.
집에 사진으로 된 자연관찰책이 많이 있는데 , 5세 아들은 사진으로 된 책보다는
일러스트로 된 책들을 더 좋아해요.
그래서 식물도감이나, 자연관찰책을 일러스트로 먼저 접하고, 지식이 충분히 되었을 때
사진으로 된 책을 또 읽어줘요.

이런 방식으로 책을 접하게 해 주면 아이의 집중력과 질문이 엄청 많아지는 장점이 있어요^^
제 아이처럼 사진으로 된 책에 거부감이 있는 아이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입니다.




[꼬물꼬물 애벌레 코라]는 나비의 한살이 책이예요.
책 후반부에 나오지만 코라는 암컷 나비이고, 숫컷 나비는 따로 소개되요.
코라는 나비제왕나비의 애벌레예요.
태어나서 엄청 먹기 시작하는 것으로 소개가 되지요.

먹는것부터 나오는것에 의문을 갖지 않는 아들^^
왜냐하면,아들은 2세때부터 [배고픈 애벌레]책을 여러번 읽었어요.
그래서 애벌레들이 아주 많이 먹는다는 것을 알고 있고, 나비가 된다는 것도 알고 있지요.
[꼬물꼬물 애벌레 코라]는 [배고픈 애벌레]책 다음으로 읽기에 너무 좋은 책이었어요.
책의 내용도 훨씬 깊어지고, 눈높이는 5세 아이가 접하기 충분했거든요.


책에서는 애벌레가 느릿느릿 하지만, 아주 높은 곳까지 올라간다는 것을 알려줘요.
다리가 8개나 되기 때문이죠.

<아이와의 눈높이 대화내용>
아들에게 물어봅니다.
"아들, 애벌레가 나무 꼭대기에서 살 수 있어, 없어?"
아들은 말합니다.
 " 당연, 살 수 있지. 높은데 잘 올라간다고 써 있잖아.
그럼 사람은 다리가 2개고 몸이 너무 커서 나무 꼭대기에 못 가는거 엄마는 알아?
사람은 다리가 2개 밖에 없어서 사다리를 써야 나무에 올라갈 수 있는거야~~"

아이와 책을 많이 읽었던 것은 맞는데 이렇게까지 지식이 확장된 사실에 놀랐어요.
응용력이 생겼어요.
사람은 사다리를 쓰는 이유가 다리가 2개 밖에 없어서래요.
만약 사람다리가 8개 되면 사다리 없이 나무에 올라갈 수 있을까요?
생각해보니 가능할 거 같아요. ㅎㅎ





[꼬물꼬물 애벌레 코라]에서는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고 나비가 되는 과정이 한 페이지에 잘 정리되어 있었어요.
아들이 오랜동안 시선을 둔 페이지예요^^
애벌레는 태어난지 2주가 지나면 번데기가 되고 나비가 되는데 그 기간이 또한 2주래요.
나비는 6주 정도 살고 나서 죽는다고 해요.

정리하자면 애벌레2주+탈바꿈시기2주+나비로 사는 기간 2주(이 기간동안 짝을 찾아 알을 낳아요)



 

코라가 멋진 남편을 만났어요.
"안녕, 나는 칼톤이야."
수컷에는 검은 반점이 날개에 있고 저 반점에서 냄새가 난데요.

<아이와의 눈높이 대화내용>
"엄마, 저 냄새가 어떤 냄새야?"
저는 "나도 몰라, 나비가 아니라서 저 냄새를 우린 맡을 수 없어. 나중에 나비만 모여있는 책을 읽게 되면 써 있을거야. 그 때 찾아서 읽어보자"
이렇게 정리했어요.
정말 어떤 냄새일까요?
페로몬향수같은 종류일텐데, 정말 궁금하네요.

 


 


[꼬물꼬물 애벌레 코라] 의 마지막부분이예요.
코라는 칼톤을 만나 알을 낳고,  6주라는 시간이 지나 새로 태어난 애벌레 옆에 있지는 못해요.
알을 이파리 뒤에 낳아놓고, 하늘나라로 갔을거예요.

요즘 제 아들도 죽음에 대한 질문을 자주 해요.
자연관찰책에서는 약육강식이 너무 잔인하게 사진으로 표현되어 책을 보다 울기까지 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자연스럽게 빨리 다음으로 진행해주어 다행이었어요.

새로 태어난 애벌레, 케이트.
아직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르지만 케이트는 엄마 애벌레 코라처럼 또 먹고 무럭무럭 커서 나비가 될 거예요.
오른쪽페이지에 나비의 순환표가 있는데
책을 다 읽고 아이랑 다시 한번 이야기나누기 너무 좋은 페이지였어요.

자기 전에 책3권을 읽었는데, 2번째 권으로 이 책을 선택해서 읽었어요.
아들이 마지막으로 한 이야기는

" 엄마, 제일 재미있는 책은 마지막에 읽어줘. 다음에는 코라책을 맨 나중에 읽어줘."
이렇게 이야기를 해요.
정말 내 아들 언변에 가끔 놀라고 또 놀라요.ㅎㅎ






[독후놀이]





애벌레 그리고 색칠했어요 ^^
아직 나비까지 그리기엔 역부족이라, 제가 애벌레만 그려주고 나머지는 아들이 더듬이까지 그렸어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