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더 이상 함께 살 수 없어요? - 이혼 가정 문제 Q&A 어린이 인성교육 4
크리스토퍼 맥커리 외 지음, 루이스 토마스 그림, 김영옥 옮김 / 이종주니어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이종주니어 [왜? 더 이상 함께 살 수 없어요?]는 제가 아이와 읽은 4권의 책 중 마지막 책입니다.
어린이 인성교육 중 4번 이혼 가정 문제를 다룬 것으로
어떻게 보면 부모에게 가장 민감한 부분을 다루는 부분이예요.
주말에 하는 막장드라마를 보면
남편이 바람을 펴서, 그것도 아내 친구와 바람을 펴서 이혼을 하게 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럴때마다 아들이 저 드라마를 보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채널을 다른곳으로 돌리고, 건전하지 않은 이야기를 피하게 해 주었는데요.

정말 이유가 있어 이혼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가정에서는
아이가 [왜 더이상 할께 살 수 없어요?] 라는 질문을 당연히 하게 되겠지요.
그럴 때마다 미국에 계신다~~ 라는 걸 써 먹는다 한들
한살 한살 나이가 먹는 아이가 그걸 모를리 없겠지요.
솔직함이 필요하고 아이가 상처받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것이 무엇인지 저는 아직 모릅니다.
그래서 이종주니어의 4번째 책 이혼 가정문제를 다룬 [왜 더 이상 함께 살 수 없어요?]는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례를 보면, 아이의 눈에서 걱정하는 것들이 질문으로 적혀 있어요.
저 차례 중 24페이지, <내가 잘못해서 그런 거예요?> 이 부분이 가장 눈에 들어옵니다.

아이들은 너무나 착하고 순진해서, 자기가 잘못해서 부모가 이혼을 한거라고 생각한다는것이
너무나 가슴아프네요.
아이가 엄마랑 살지 아빠랑 살지도 모르고 전학을 가야하는지 물어보는 것 등 정말 어렵고 힘든 질문투성이네요.



 


 


 

아브라함이 1주일째 집에 오지 않는 아빠를 기다립니다.
아빠랑 축구하는 것을 너무나 좋아했는데 이제 혼자 축구를 할 수 도 없고, 공을 패쓰해줄 사람도 없습니다.
외로운 아브라함의 표정이 느껴지는 일러스트예요.

"왜 아빠는 이제 집에 없어요?"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요?

"아빠는 무능력한 사람이고, 더 이상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다."
이런식으로 대답을 하거나, 해외출장을 갔다? 이런식으로 대답을 해야 할까요?

어른인 제가 대답을 잘 못 하겠어요.
대답을 컨닝해봅니다.



<아이에게 이혼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부부가 함께 그 이야기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고민해보세요>
라고 써 있네요.

그리고 아이의 감정을 그대로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분노, 불쾌감, 증오까지 모든 것을 받아들여 주어야 한다는 군요.

이혼을 해도 엄마, 아빠에게 아이는 계속 가족이라는 것도 알려주어 아이를 안심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야 하는거군요. 저도 몰랐습니다.
이혼이라는 것이 모든 가정이 겪는 것은 아니기에, 따로 정답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내가 잘못해서 그런거예요?>
이 페이지는 올리비아가 엄마가 집을 떠난 후에 외로운 시간을 보낸 뒤 나온 질문이네요.
항상 함께 했던 엄마가 집에 없고, 그래서 딸 아이는 엄마가 떠난 이유를 알아내려 애쓰게 됩니다.

그러다가 안 좋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빠에게 물어보죠.

"아빠, 내가 잘못해서 그런 거예요?"

아~~ 가슴아프네요. 절대 아이들 잘못이 아닌데,
아이들은 항상 본인이 잘못해서 , 아니면 혼날까봐, 걱정하는 아이들입니다.
이런 천사같은 아이들에게 눈물이 보이게 하는건 어른들이니까 정말
상처가 되지 않게 잘 설명해주었으면 합니다.
어른들의 문제라는 것을 알려주고, 아이는 맑은 생각을 하게 해 주어야지요

<아빠가 엄마를 떠났으니 이제는 나를 떠나겠죠?>
이 문구는 정말 너무 황당하네요.
'아이들은 이렇게 생각을 하는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이야기는 이혼 가정에서 이번주는 아빠를 보러 가는 주말이라서 엄마와 함께 짐을 싸고 있어요.
그런데 아이는 걱정을 합니다.
아빠는 엄마를 안 좋아하고 따로 살고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는 엄마를 싫어했든 자기도 싫어할거라는 불안감이 생긴것이예요.

아빠가 자기를 보기 싫어하게 되면 어떻게 할까요?

책에서는 이렇게 어드바이스를 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아주 자기중심적입니다. 아이들의 세계는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아이들이 타인에 대한 시각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는 만 4세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정말 여러가지 타입의 타인을 생각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리게 된다고 합니다.
부모가 이혼을 하게 되면 분리불안이 생기게 되기 때문에 얼마나 자주, 언제, 어디서 만날지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새로운 상황을 잘 이해시켜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들은 새로운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한다고 하네요.



 

 

 

책 뒷 표지예요.
붉은색 글씨들, "다시 함께 살면 안돼요?, 내가 잘못해서 그런 거예요?, 그럼 우리 고양이는 어떡해요?"
등의 가슴아픈 질문들이 적혀 있어요.

이혼률 50%인 현 시점에서
이종주니어 [왜 더이상 함께 살 수 없어요?]는 꼭 한 번 읽어보아야 할 책입니다.

책 저자, 크리스토퍼 맥커리 박사는 임상 아동심리학자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네요.
책을 읽고 아이에게 제가 잘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종주니어 책 4권을 다 읽게 되어 너무 좋았어요.
책이 주는 가르침이 정말 많은 책이었습니다.


오늘도 아들과 함께 즐거운 책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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