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 작은 새]의 거의 끝 부분이예요.
<아이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와서 죽은 새에게 노래를 불러 주었어요.
날마다 잊지 않고 싱싱한 새 꽃들로 무덤가를 꾸며 주었어요.
아이들이 작은
새를 까맣게 잊어버릴 그 어느 날까지>
정말 맞는 말들이네요. 우리들도 이렇죠.
까맣게 잊어버릴 그 어느 날까지는 무덤에
자주 가고, 약속한 날에는 꼭 무덤에 가지요.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를 가면 부모님을 통해 이야기를 듣지만
제 아이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산소였어요.
할아버지가 여기에 누워계신다는 추상적인 표현을 잘 이해못했거든요.
[잘 가, 작은 새]를
통해 제 아이는 이제 산소에 가면 어떻게 해서
할아버지가 이곳에 계시는지 알고 가게 되었네요.
부모가 잘 해결하지 못한것을 고맙게
해결해 준 책이었어요.
[잘 가, 작은 새]는 2016 뉴욕
타임즈 선정 베스트 일러스트레이션 북을 수상했고, 전미도서관협회(ALA) 추천도서라고 하는데, 왜 이렇게 선정되었는지 충분히 공감가는 참 좋은
책이었어요.
오늘도 아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 장례식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