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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오늘도 일하다 - 유연하고 자유롭게 오래 일하는 방식
오타키 준코 지음, 최윤영 옮김 / 탐나는책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3월부터 나는 새롭게 직장에 나간다.
[여자, 오늘도 일하다]책 제목은 어쩌면 나를 위한 제목이었다.
출근하면서 당당하게 책을 들고 읽기 시작했다.
그런 내 모습을 상상하며 혼자 므흣~ 웃었다.
이 책의 저자 오타키 준코는 이른 나이 20대 중반에 결혼을 한 여성이었다.
빨리 결혼하고 계획에 없던 임신이 되면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경력단절의 여성이 된 이야기로 시작하여 책의 후반부는 본인이 마지막으로 다닌 회사에서 사장이 되는 이야기이다.
이런 스토리로 자전적 에세이로 보면 오해다.
"나는 이렇게 했으니, 당신들도 용기를 내세요~~ " 이런 종류의 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20대 여자가 자기의 방식대로 직장을 대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옳고 그른것을 명확히 하고자 했고, 여성과 남성도 똑같이 일하며 평가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출산을 하면서 모유수유를 할때는 젓소가 된 기분이었다고 한다.
산후우울증까지 겪은 저자는 어떻게 한 회사의 CEO가 되었는가.
이 책에서는 한 여자의 스토리가 그려진다.
누구나 결혼, 출산, 육아, 나이 드는 것 앞에서 언제나 괘도수정을 할 수 있다.
멈추고 싶은 순간도 있고 행복한 순간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멈춰버렸다면, 이런 책을 쓸 수도 없었을 것이다.
임신 후 퇴사, 육아와 병행한 직장에서의 해고, 재취업과 해고, 이정도 이력이면
사회로 다시 복귀 안하고 "더러워서 안해!!"
이러는 것이 맞을거 같은데 저자는 자기를 무지하게 사랑하는 여자였다.
고칠점을 찾고, 융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면서도 일과 가정 양립을 성공시켰다.
이런 사람들의 고마운 성공 스토리는 오늘도 직장생활을 하는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된다.
나도 언젠가는 지치고 힘들어서, 이제 그만해야지~~ 라는 생각을 할텐데,
[여자,오늘도 일하다]를 통해 다시 한번 나를 사랑할 용기를 얻게 되었다.
저자는 언제나 열심히 했다. 그래서 가끔 CEO의 귀를 거슬리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거슬려했던 CEO가 후임으로 저자를 선택했다.
인생이란 알 수 없는 것이다. 어느날 내가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다가, 갑자기 허브향수를 개발할 수도 있는 것이 인생아닐까?
축구공이 언제 날아올 지 모르니 항상 골대를 바라보고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더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