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바보 만들기 - 아이 망치는 7가지 방법
박영해 지음 / 가나북스 / 2017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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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바보 만들기] 책 제목이 섬뜩하다.
어느 부모가 아이를 바보 만들기 할까.
과잉교육이 문제를 일으킨다는 책이 아닐까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아이 망치는 7가지 방법!"

이렇게 책 표지에 써 있다.

[목차]
Chapter 01
화풀이 교육 - 만만한 건 내 아이 뿐이다
Chapter 02
아이를 망치는 최고의 무기 - 팔랑귀

Chapter 03
엄마의 욕심 - 아이에게 목숨 걸다

Chapter 04
아이 망치는 지름길 - 착한 아이로 키워라

Chapter 05
적 만드는 자기중심 교육 - 네 것만 챙겨라

Chapter 06
최악의 언어 교육 - 나오는 대로 말하기

Chapter 07
독박육아 - 아빠는 없다?


대략 목차 정리페이지로 짐작이 간다.
불행이도 저 7가지 중에 나에게 해당하는 것도 2~3개는 되는 것 같다.

▶ 자각 진단부터,

화풀이 교육은 되도록 하지 않기 위해 정말 끈임없이 노력하고 있지만, 아이가 아닌 내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날 때는 감정조절에 실패하고 아이에게 화를 낼 때도 있다.
또한 내가 아이에게 교육적으로 최선을 다하는지 알고 싶어, 유치원 동기 엄마들에게 자꾸만 묻거나 확인하게 된다.

일명 팔랑귀~ 엄마.
조기언어교육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놀잇감도 지능교육과 관련된 것만 선택하려 한다.
말하자면 사달라는 장난감을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아이큐, 이큐 랑 관련이 있다고 하면 구입하게 되는 엄마이다.

▶그럼 책을 통해 내가 바꿔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

1.화를 조절하지 않으면 아이의 뇌가 망가진다고 한다.
  책에서는 영우란 초등학생을 예로 들었는데 엄마의 끈임없는 잔소리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져 뇌의 해마체가 망가졌다고 한다.
   해마체는 뇌의 장기기억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는데 엄마가 아이를 망친 것이라고 한다.

<대처법>
엄마 스트레스부터 관리하자. 
음악을 듣거나 공연을 보거나 아니면 독서와 글쓰기를 권한다.
여자는 기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수다로 풀어내는 경향이 있다.
나에게는 독서와 글쓰기가 가장 잘 어울린다.

지금도 끊임없이 육아지침서를 읽고 서평을 쓰고 있었는데 이게 내 자신의 스트레스를 조절하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고 있었다.
[내 아이 바보만들기]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으니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2.내 아이를 가장 잘 아는 건 옆집 엄마가 아니고 내 자신이다.
   책에서는 엄마의 불안을 잠재우는 방법으로 주변 엄마들이 하는 행동을 따라가려고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일침한다.
육아서 다 거기서 거기라고 던져버리지 말고, 다 아는 내용을 실천 못하는게 문제라고 푸념하지 말고, 육아서를 자주 읽어서 잘못된 점을 계속 각인시켜 서서히 고쳐나가는 것을 권유한다.
나와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이었다.
잘 실천하지 못하기에 틈만 나면 육아서를 읽고, 반복되는 오류를 고치기 위해서였다.
아직도 실천 못하고 있는 것이 너무 많았는데, 그래도 육아서를 읽는 것이 좋은 것이라 하니 계속 책을 읽고 글을 쓰며 팔랑귀에서 나만의 육아방법을 만들어내야겠다.



3.아이가 빈둥거리는 걸 못 참겠다.
 좀 다르긴 하지만 내 아들은 심심한 걸 못 참는다.
"심심해~심심해"
라고 조르면 무언가를 해 주어야 한다. 나는 쉬고 싶은데 아들은 지치지 않는다.
책 읽기,레고,칠교, 그림그리기,클레이만들기 등등 심심하다는 말과 함께 엄마가 함께 이것들을 해 주어야 한다.
이제 날이 따뜻해지니 놀이터에 나가서 놀 수 있어 좀 수월해지긴 하지만, 아들의 심심함을 채워주는 것이 하나의 과제이다.
그래서 나는 학원 스케줄을 짰다.
월,금 - 실내 놀이체육 / 수 - 클레이 만들기 / 토 - 유아발레
이렇게 스케줄을 짜고 시간 맞춰 아이와 함께 학원에 간다.

마음 속으로는 한문을 좀 더 가르키고, 영어학원도 보내고 싶지만,,,
5세에 책을 더듬더듬 읽고 있는 아들에게 더 이상은 무리라고 생각해서 몸을 쓰는 것에 집중해서 학원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까지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었던 것은 육아서의 도움이 컸다.

정말 많은 육아서를 임신 초기부터 읽었다.
나는 [내 아이 영재 만들기 태교~~~]시리즈는 절대 읽지 않았다.
서점에 그런 책들로 가득한 것을 보고, "콩 싶은데 콩 나는 것"
이라고 지나쳤다.

지금까지는 아이와 조율하며 빈둥거림을 막았는데, 6세가 되면 조급해질 거 같다.
6세가 되면 한글은 누구나 하고, 영어도 잘 하는 친구들이 많아질텐데, 그 때 내가 땡땡이 아이와 비교하며 강박과 조급증으로 아이를 망치게 될까봐 걱정이다.


심심함을 못 견디는 아들은 1. 아이패드 2.레고 3.책읽기 이다.
내가 스케줄 관리를 못하면 거의 아이패드 중독으로 갈 정도로 캐리와 장난감친구들, 미미네 미니어쳐 등을 좋아한다.
유튜브에 본인도 영상을 찍어 올려달라고 요즘 조르기까지 한다.

[내 아이 바보 만들기]에서는 기다려줌을 이야기한다.

책을 강요하며 독후감쓰기까지 강요했던 저자는 아이가 책을 두려워하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과감하게 접었고

기다림을 선택했다고 한다.

후에 친구가 다독왕이 된 것을 부러워하여 스스로 깨닫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이들은 놀아야 산다" 라는 말을 작가가 남긴다.


맞다. 아이들은 놀아야 산다.

<엄친아 컴플렉스>
엄마의 자존감이 낮으면 남에게 아이가 어떻게 보이는지 신경을 쓰게 된다고 한다.
본인의 자존감을 아이로 채우려 한다는 것을 엄마들이 알아야 할 것이다.
일침을 가하는 말인데, 엄친아 컴플렉스 없이 살고 싶다.
육아서를 읽지 않는 엄마, 책을 안 보고 매일 이런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끝까지 모를까봐 그게 아쉽다.

▶착각하고 있는 칭찬의 종류
규칙을 어기면서 축구를 하고 있는 아들을 향해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은 아이에게 좋지 않다.
기죽지 말라고 칭찬을 한다? 교육은 일관성이다. 평상시에 규칙을 어기라고 가르키는 부모라면 어쩔 수 없지만 ,

그런 부모 없지 않을까.
똑똑하다는 칭찬보다는 노력을 많이 했다는 칭찬을 하는 아이가 컨닝하지 않고 시험을 잘 본다고

 [내 아이 바보 만들기]에 써 있다.
다큐에서도 이 실험을 본 적이 있다.
아이를 망치고 싶지 않다면 정말 칭찬과 왕자 대접만 하지 말자.

학교에서 적응 못하는 바보가 된다.

인내하는 칭찬도 필요하다!
책을 혼자 읽기 시작한 아들을 칭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칭찬받기 위해 책을 읽게 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칭찬을 참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 소감평
오늘 읽은 [내 아이 바보 만들기]에서는 요즘 내가 고민하고 있는 육아에 관한 부분이 많이 언급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다.
육아 중 화를 줄이는 것, 팔랑귀가 되어 육아나 교육에 일관성을 잃는 것, 칭찬을 잘 하는 법등이 가장 많이 와 닿았다.
책만 읽고 실천 안 한다고 나를 빈정되는 사람도 분명 도처에 있을 것이다.
나도 안다. 하지만 좋은 육아서 읽고 책 한권당 1개씩만 고치게 되도
10권 읽으면 10가지를 고칠 수 있다.

소중한 내 아이가 지성, 감성, 모두 올바르게 성장하길 정말 원하며 오늘도 소중한 책 읽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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