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갈 걸 그랬어
문서영 지음, 김수옥 그림 / 책읽는달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5세 아들 유치원 입학합니다.
입학식을 앞두고 엄마인 저는 걱정이 많아지고 분주해졌어요
가장 큰 걱정은 아이의 등교시간에 대한 것과 적응에 관한 걱정이었어요.

[유치원 갈 걸 그랬어]를 매일 매일 반복해서 읽어주며
아이 스스로 유치원에 저절로 가고 싶어지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유치원이라는 곳이 규율이 있는 곳이라 혼나고 나면 가기싫다고 할 것이고
그럼 직장맘인 저는 어리둥절해 질 것이 뻔합니다.
유치원이라는 곳이 혼날수도 있고 하기 싫은것도 해야 한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것은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아이가 전날 유치원에서 혼나고 다음날 유치원 안 가고 실컷 노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할머니에게 '쉿!' 이러면서 유치원 결석을 하는 이야기예요.

 

 

 

 

세영이는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서 할머니와 시소를 타고 놉니다.
줄을 안서도 되고 아주 좋을 줄 알았는데 심심하고
할머니는 시소를 잘 탈 줄 몰라 세영이가 엉덩방아를 찢네요.

유치원 하원 시간, 유치원 버스에서 친구들이 내립니다.
세영이는 친구들앞에서 유치원 안 간 것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친구들은 유치원이 즐거웠다고 합니다.
먹기 싫은 반찬도, 아이들은 맛있다고 하구요.

 

 

 

 

 

세영이를 혼냈던 선생님께서
세영이와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지 못해 편지를 주셨네요.

책은 아이 눈높이에 맞춰 결혼에 대한 가치관을 이야기합니다.
못생긴 선생님이 결혼한다는 사실에 놀라는 이야기가 우스웠어요.
아들에게 물어봅니다.

"못생긴 여자는 결혼 안 하는거라고 생각해?"

아들 대답은 아주 간결했어요.

"못생긴 여자는 결혼 안 해. 난 예쁜 여자가 좋아."


완전히 절 놀라게 합니다.
그런데 [유치원 갈 걸 그랬어] 책은 아이들의 심리를 정확히 알고 있네요.

세영이는 내일부터 안 나오는 선생님을 보러 가야 한다고 우깁니다.
이유는,
엄마의 늦잠으로 자기의 지각에 대한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서죠.

여기서 잠깐!
저도 무섭습니다.
저렇게 늦잠꾸러기 엄마 될까봐서요 ㅠㅠ
두려워요.

세영이는 선생님이 지각했다고 혼내고 벌을 세워서
오늘 유치원에 가지 않았습니다.
선생님 휴대폰을 유치원 놀이터에 숨겨놓기까지 했는데
내일부터 선생님이 안 나온다고 하니, 꼭 만나서 사과를 하고 싶어합니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유치원 갈 걸 그랬나~~후회하고 있는데 퇴근하며 들어오는 엄마,
아주 입이 크게 그려져 있네요.

"너 오늘 유치원 안 갔다며? 혼날 줄 알아!!"

세영이는 생각하는 의자에 앉아서 혼잣말을 합니다.

"유치원 갈 걸 그랬어."

 

 

 

 

 

책 뒷 표지에 나온 부모님 참고 글귀가 좋습니다.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는 혼내거나 꾸짖지 말고 동화책을 함께 읽으며
아이의 마음속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직장맘이 아니면 저도 이렇게 해 보고 싶은데,
모습은 책에 나오는 엄마 캐릭터 입니다.

[유치원 갈 걸 그랬어]는 생활지침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책이어서 좋았습니다.

이제 유치원생활이 시작됩니다.
4일간 매일 반복해서 읽어준 책의 내용을 잘 기억하고
유치원에서 꾸지람을 받아도,
그 쯤이야~하면서 꿋꿋하게 견뎌내는 아들이 되길 희망합니다.

오늘도 좋은책 한권으로 아들과 생각주머니를 공유하여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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