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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 영어회화 (기초편) - 단어 암기가 필요 없는 세 마디 영어회화 ㅣ 꼼수 영어회화 1
아오키 유카 지음, 김숙희.강은정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아들과 영어홈스쿨을 위해 조금씩 노력하고 있는 엄마인 나에게 쉬운 영어책은 참 고마운 존재 그 자체이다.
[꼼수 영어회화]기초편, 단어 암기가 필요 없는 세 마디 영어회화라고 써 있다.
이 책은 다른 영어회화책처럼 영어문장을 외우고 따라하는 책이 아니다.
소제목에서 3마디로 영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내용을 적어주고
아주 큼직한 영어 한 문장이 적혀 있다. 그리고 단어 없이 떠올리는 연습방법을 적어놓았다.
또 다시 아주 큼직하게 3마디 영어 문장이 적혀있다.
총 5개의 챕터로 되어있는데 4개의 챕터까지는 워밍업이다.
마지막 5챕터에서는 무엇이든 영어로 말해보자 라는 취지로 앞에서 배운 연습을 활용해 말을 해보는 방식으로 기술되어 있다.
읽는데 시간도 적게 걸리고, '맞아, 맞아' 하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영어로 말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이렇게 정리한다.
1.정답 지상주의자
정답이라야 해. 완벽한 영어 문장을 못하느니, 가만히나 있자.
2. TOEIC 공부 오타쿠
토익 점수는 850점 이상이나 사람들의 평가에 의존하는 것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회화를 못하는 자.
3. 사전이 없으면 안 되는 사람
쉬운 단어마저도 사전을 찾는 사람
이렇게 정리한다.
그럼 난 몇 번에 해당하는가? 3번 인거 같다.
어린이들은 정답 지상주의자, 공부 오타쿠가 아니기때문에 참 영어를 쉽게 하는데 어른이 될수록 왜 이리 어려워지는지 모르겠다.
[꼼수 영어회화]에서는 아는 단어로 쉽게 말하라고 한다.
사전에 의존하지 말고 단어 몰라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책이었다.
첫 챕터에서 예를 들어준 표현이 재미있다.
How do you distinguish between Korean and Japanese?
한국인과 일본인을 어떻게 구별하시죠?
-> 꼼수 트릭
How do you know?
저자가 알려주는 트릭을 쉽게 눈치 챘으리라 본다.
왜 저렇게 어려운 distinguish를 쓰려고 애를 쓰지? between은 꼭 써야 하나?
나 스스로 웃음이 절로 나왔다.
저자는 해외연수를 다녀온다고 다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말하기 경험이라고 한다.
난 하루종일 쫑알 거리는 아들이 있다.
거의 말하는 인형 수준이다.
언어는 대화를 해야 수준이 향상되고 잊어버리지도 않는다. 그리고 무한반복이 필요하다.
나는 나의 환경에서 영어회화 극대화를 시키고자 한다.
앵무새같은 아들에게 단어를 말하고 간단한 문장을 더듬더듬 말한다.
아들과 영어회화를 하면 창피할 일이 없어 [꼼수 영어회화]가 잘 통할 것 같다.
다섯번째 무엇이든 영어로 말해보자 챕터를 본다.
*볕에 탔네->아주 딴 사람 같아. 여름휴가, 엄청 재미있었나 봐.
볕에 탔네, 라는 문장 보자마자 전혀 영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아뿔사~~~
저자가 방법을 알려준다.
피부 - your skin
타다- sunburn
하지만 '타다'라는 동사를 모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you를 주어로 하고 enjoy or go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한다.
->You look different! Did you go to Hawaii?
->You look like you enjoyed summer vacation!
->You are browned by the sun.
유카의 마법상자로 상자에 모여 있다.
읽고 보니 어렵지 않다. 단어도 쉽고 외우기도 쉽다.
중학교 수준 단어만 알고 있으면 그냥 되는 것들이었다.
나는 항상 고급문장을 외우고 새로운 단어를 보면 외워야 하는 강박증에 시달리며
막상 영어는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꼼수 영어회화]를 읽고 나니 , 영어를 극복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쉬운 영어를 하고 3형식의 문장으로 말을 한들, 누가 놀릴 것인가.
소통이 안 되는 것이 문제이지, 3형식 문장이 문제는 아닌데 그동안 정답지상주의자로 살아온 것이었다.
영어책이기 이전에 회화를 위한 자기계발서의 느낌이 있었다.
생각, 관념을 바꾸고 자심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저자는 계속 응원을 해 주는 책이었다.
[꼼수 영어회화]는 엄마표로 영어를 준비하는 나에게 딱 어울리는 책이었다.
5세인 아들에게 어려운 단어를 알려줄 것인가?
그건 아니다. 모국어를 가르킬때도 아이에게는 최대한 쉬운 단어로 하지 않는가.
그런데 이 책에서 쉬운 단어로 문장 구사하기를 알려주니
5세 아들과 대화하기 정말 적격이었다.
앞으로 영어공부를 할 때는 최대한 쉬운 문장으로
까먹지 않게 영어노트에 적어놓고 아이와 계속 떠들어봐야겠다.
3단어로 영어가 되고, 어순만 잘 기억하게 된다면 두려울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왜 일본 아마존 영어분야 베스트셀러1위인지 알 것 같다.
영어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