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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우리가 혁신하는 이유 - 수평적 조직문화는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
문석현 지음 / 갈매나무 / 2017년 1월
평점 :
[쿠팡,우리가 혁신하는 이유]
수평적 조직문화는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
제목부터 너무 끌렸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나는 경험해본적이 없다.
TV를 통해 애플이나 구글이 이런 조직문화로 최고의 기업이 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강건너 불구경이지,,, 내가 사는 이곳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쿠팡이 수평적 조직문화를 이끌고 있다고?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삼성은 요즘 최순*과 연결된 이야기로 조직이 흔들리고 있는데
이런 위태로운 위기속에 쿠팡이 수평적으로 조직문화를 끌고 가며 기업을 성실하게 운영한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쿠팡을 이렇게 소개한다.
쿠팡은 합리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동료에 대한 존중,소통,관용의 문화가 존재하는 회사라고 말한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지 알고 싶어 내 작은 심장이 쿵쾅된다.
쿠팡은 직원들이 구상한 것들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다. 단 설득에 성공해야 한다고 한다.
설득이라 하는 단어부터가 나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상하수직으로 "이렇게 해!","내 말 대로 하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가 아닌
[설득]이라고 한다.
설득이라는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일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또한 설득이 아닐까.
[쿠팡, 우리가 혁신하는 이유]책에서는 쿠팡과 김범석 대표를 (아이언맨)의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의 모델로도 유명한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와 비슷하다고 한다.
내가 제일 닮고 싶은 인물 일론 머스크와 스티브 잡스 그리고 창의성.
쿠팡을 표현하는 대명사가 너무 맘에 든다.
나는 벌써 쿠팡에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
쿠팡은 2016년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뽑은 ‘2016 세계 50대 스마트 기업’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었다고 한다. 수평적인 문화를 정착시켰고 조직원 개개인을 존중한다고 한다.이런 조직문화가 바로 혁신의 진짜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 핵심가치 정립은 경영에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까?
-> 첫째, 회사 내부의 의사 결정을 돕는다고 한다.
-> 둘째, 핵심가치는 고객들에게 회사가 지향하는 바와 회사의 정체성을 쉽게 전달할 수 있다고 한다.
-> 셋째, 핵심가치는 인재 채용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모두 공감가는 부분들이었다. 나 또한 다시 취업을 한다. 내가 가장 고민한 것은 기업의 핵심가치였다. 작은 회사로 직장을 옮기지만 그 핵심가치때문에 나는 그 직장으로 옮기는 것이 겁나지 않는다.
내가 인재라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앞으로 다닐 회사는 많은 인재들이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쿠팡의 5가지 핵심가치 중에 재미있는 것은 빠른 실패다.
이게 무슨 뜻일까? 핵심가치에 빠른 실패?? 이것의 뜻은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실패로부터 배웁니다.'라는 말이라고 한다.
정말 중요한 말이다.
빠른 실패, 이것은 기업, 개인 모두에게 정말 중요한 핵심가치라는 생각이 든다.
실패했을 때 결과를 신속히 확인하고 되돌릴 수 있다고 판단하면 부담 없이 시도해보고 빨리 되돌아 온다는 것이다.
속담에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말이 생각났다.
실패가 두려워서 도전을 못하거나 좋은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럼 안주할 수는 있으나 성공할 수는 없는 것이 인생사 아닌가. 쿠팡~~~좋다.
명찰때고 일하는 문화
CTO와 CEO 빼고는 팀장 정도가 있을 뿐 복잡한 직급이 없다고 한다. 이것은 정확히 책임질 사람이 숨겨져 있다는 뜻도 된다. 또한 잘되면 내탓~~이 정확히 된다고 한다.
나도 이직하는 회사의 직급이 이러하다. 아마도 CEO도 쿠팡과 비슷한 마인드의 회사로 키우고 싶어하는 것 같다. 수직적 조직문화를 수평적인 조직문화로 바꾸는 것에는 분명 많은 어려움이 존재했을 것인데 기업의 핵심가치가 이것을 잘 적응시킨것 같다.
한국에서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가능할까?
[쿠팡,우리가 혁신하는 이유]에서 저자는 개개인의 생산성이 극대화되어가고 있는 현대에는 수직적인 조직구조가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다. 워낙 빠르게 급변하기 때문에 위에서 내린 결정을 따르기만 하면 상황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엉뚱한 지시를 내리게 된다는 것이다.
수평적인 조직문화는 권한과 책임을 분산하는 것이라고 한다.
편안하게 일하고 책임을 지는 것, 그리고 나태하게 생활한 사람에게 질책보다는 바로 해고통지를 하는 미국스타일. 이것이 쿠팡의 스타일이긴 하지만 미국만큼 쉽사리 사람을 해고시키지는 않는다고 한다. 업무 영역이 마탕치 않아 붕 뜬 사람에게도 어떻게든 일거리를 찾아서 계속해서 기회를 준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내가 가고 싶은 회사를 떠올려보게 된다.
그리고 과연 쿠팡과 같이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가진 회사가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본다.
갑자기 경력없는 게임회사를 갈 수도 없을 것이니, 어느정도 폐쇄적인 회사를 다녀야 하는 것이다.
나는 다행히 쿠팡과 비슷한 회사에 곧 출근하게 된다.
혹시 나는 수직적인 조직문화에 익숙해져서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싫어하게 되지는 않을까.
아니면 내가 CEO를 설득해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자고 앞장서는 것은 아닐까.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너무 부러우면서도 잘 적응할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한국이 나아가야 할 조직문화는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맞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며, 희망메세지를 담은 책 한권을 읽었다.
내 스스로가 변해야, 조직도 변한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