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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정말 놀라워요
렘니스케이트 글.그림, 남진희 옮김 / 창비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나무는 겨울에 잠을 자요"
아들이 나무 위에 있는 눈결정체를 보고 물어봐요
"엄마, 저거 꽃 아닌데 뭐야?"
저는 "눈꽃이라고 하는거야,
겨울에 오는 눈을 현미경으로 보면 저렇게 꽃으로 보여"
라고 대답을 해 주었어요.
바로
"현미경 나도 갖고 싶다"
눈꽃이 궁금한가봐요.
겨울나무에 눈꽃을 그릴 생각을 하다니
책이 기특해요^^

"봄이 되면 깨어나지요"
너무나 이쁜 벗꽃과 진달래예요.
저희집 마당에는 벗꽃보다 조금 더 빠르게
살구꽃이 펴요. 꽃은 벗꽃과 아주 비슷해요
아들은
"살구꽃이네~"
라고 말하네요.
[나무는 정말 놀라워요]책을 읽으니
벌써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여름에는 열매를 맺고요"
아들은 빨간색과 주황색을 각각
사과, 귤~
이렇게 말하네요
책 한장 마다 검은색 까마귀?? 가 있어요.
눈밭에 있다가 하늘을 날다가 열매가 바닥에 떨어지니
내려와서 부리로 먹네요.
처음엔 나무만 보느냐고 새의 행동은 잘 몰랐어요^^
[나무는 정말 놀라워요] 책을 읽게 되시는 분들은
까마귀 찾아보세요~~
아이와 새가 뭐하는지 이야기해도
대화량이 많아져요^^

"가을에는 잎을 떨어뜨립니다."
[나무는 정말 놀라워요] 는 이쁜 일러스트로
1년동안 나무의 변화를 알려줍니다.
사계절의 변화를 어렴풋이 아는
제 아이는 나무를 넋 놓고 바라봅니다.
읽어주는 저도
그림이 너무 이뻐서
다음 책장을 빨리 넘기지 못합니다.

"메마른 땅에 사는 나무도 있고, 강가에 사는 나무도 있어요"
"높은 곳에 살기도 하고 낮은 곳에 살기도 해요"

"살아가는 장소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해요"
이 부분에서 많이 속상하네요.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이 만들어놓은 공해를
저렇게 견디고 있어요.
교육적으로 환경은 중요하기에 아들에게
2번 강조해서 읽어주었어요

[나무는 정말 놀아워요]는 글도 예쁘고, 그림도 예뻐요.
길을 걷으며 무심코 지나쳤던 나무를 보고
걸음을 멈추고 나무를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예요.
읽는 내내 제 마음이 더 즐거워지는 책이었어요.
뒤쪽에는 영어로 된 페이지가 있어요.
영어 원서 읽어주는 어머니들 많으시죠?
그럼 이 부분이 많이 좋으실거 같아요.
"Tree sleep in winter
and wake up in spring"
"They beat fruit in summer
and drop their leaves in autumn."
영어도 자세히 적혀 있고 그림은 앞에서 본 그림이라서
내용을 파악한 아이가 영어원서쪽도
잘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오늘은 아주 이쁜 책으로 아들과 하루에 한권 책 읽기 실천했어요.
생각주머니에 사과나무가 열렸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