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요. 부모는 난감한 일이 자주 발생하겠지만요~~
 

 
 
책 내용에서 "콩이 콧구멍에 뿌리를 내렸나 봐. 
만약에 콧속에서 콩이 계속 자란다면, 곧 꽃이 필 거야. 
기왕이면 스위트피 꽃이 좋겠다."
그러자 리사벳이 '와왕!'울음을 터뜨렸어요.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해외토픽감이죠.
저도 아들에게 이런 방법으로 놀려봐야겠어요.
리사벳과 언니 마디켄은 코 속에 있는 콩을 빼기위해 
베리룬드 의사선생님 댁으로 길을 떠나요.
가다가 리누스 이다 아주머니댁에 들렀는데 
그 집 앞에서 마티스라는 아이를 만나게 되요
동년배에 가까운 리사벳과 마티스는 어린이들의 신경전을 벌이게 되요.
 
 

 
 
 
완두콩이 누구 콧구멍에 더 많은지, 
네 콧구멍은 콧물이 가득해서 완두콩은 안 들어갈꺼라는 둥~~
어른들이 보면 웃을 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로 가득해요.
둘은 결국 몸싸움을 하게 되고 각자의 언니들이 싸움현장에 나와
더 큰 싸움으로 번지게 되죠. 
코피가 나고 머리가 뜯기고...
이 때 마침 리누스 이다 아주머니가 와서 싸움은 끝났고
까먹고 있었던 의사선생님댁으로 마디켄과 리사벳은 달려갔어요.
의사선생님은 리사벳의 콧구멍에서 콩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리사벳 말로는 아까 싸울 때 빠져나왔다고 하네요.
콩 빼러 나왔다가 엉뚱한 곳에서 싸움이 생겨
엉뚱하게 콩을 빼내었네요.
* 소감평*
리사벳의 엉뚱함으로만 쓰인 책인 줄 알았는데 
자매의 우애가 너무 사랑스러운 책이었습니다.
동생이 위험에 빠지니까 무조건 구해주는 언니.
무서울 때 언니만 의지하는 동생.
모든 일과를 끝내고 나서 잠자리에 들 때 "언니 침대에 가도 돼?"
하며 사랑스럽게 말하는 동생.
이런 부분들이 너무나 책을 읽는 내내 좋았어요.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의 세계와 아직 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 때문에
난감할 때,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까지 너무나 자세히 그려져있네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삐딱하고 돌봄을 많이 받지 않은 아이도 책에서 다뤄지는데
부모라면 누구나 결손가정의 아이와 내 아이가 충돌하는 것을 원치 않을거예요.
하지만 그 충돌은 사회속에서 언제나 있고 자매가 그 과정을 극복해내는 과정이
아주 사랑스러워요.
"친절한 하느님, 미아를 용서해 주세요. 이번 한 번만요, 부탁이에요"
침대에 앉아 자매는 이렇게 기도를 하고 각자 침대로 돌아갑니다.
충돌을 충돌로 해결하지 않고 하느님께 용서를 빌며 도와달라고 하는 부분은
아이를 성숙하게 자라게 할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종교관에서 기독교가 아니더라도 싸움을 싸움으로 끝내는 것은 교육적으로 
좋지 않으니까,
[리사벳이 콧구멍에 완두콩을 넣었어요]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교육시키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인거 같아요.
 

 
 
마디켄은
 "가만 생각해 보니까, 완두콩 덕분에 참 재미있는 하루를 보냈어." 
라는 말을 하네요.
콜콜 잠든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아들에게 내용을 줄여주며 그림과 내용을 짧게 읽어주었어요.
아들은 콧구멍에 절대 물건을 넣으면 안된다고 기겁을 하네요.
그리고 싸움에서는 절대 지지 않겠다고 합니다.
자기는 태권도를 배워서 옆발차기로 다 이겨버리겠다고 하는데
아마 이건 남성기질이 강해서 그런거 같아요.
지고는 못 사는 성격입니다. ㅠㅠ
아이의 인격이 조금 더 성장하였을 때 
또 다시 함께 읽으며 생각의 주머니에 불을 달아주어야겠어요.
빨간불, 파란불을 달아주어 참아야할 것과 용서해야 할 것들을 알려줘야겠어요.
오늘도 아들과 하루에 한권 책 읽기를 지키며 생각주머니에 자양분을 주었습니다.
* 작가에 관한 글
 이 책을 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현대 어린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예요. 
1945년 첫 책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을 발표한 뒤 2002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100권 남짓한 책을 썼어요.
이 책 [리사벳이 콧구멍에 완두콩을 넣었어요]는 말괄량이 '마디켄'을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 가운데 하나예요. 
이번에 새롭게 펴낸 책으로 10여 년 만에 다시 출간된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