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소리를 연주하는 트롬본 쇼티 - 2016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담푸스 칼데콧 수상작 5
브라이언 콜리어 그림, 트로이 앤드류스 글, 정주혜 옮김 / 담푸스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어젯밤에 침대에 누워 아들과 읽은 책은
트롬본 쇼티입니다.
실화를 다룬책이므로 아들에게

"이건 정말 있는 사람의 어린시절이야기야"

강조하며 읽어주었습니다.

 

 

 책 초반부터 반복되는
"웨어 앳?"
이 말을 아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중독성도 있어 책 표지만 봐도
"웨어 앳?"
이렇게 하고 지나갑니다.ㅎㅎ

웨어 얫 : 옛날에 떠돌이 음악가들이 '어디서 공연해?'
라고 인사하던 것이 지금은 뉴올리언스 특유의 인사말이 되었어요.
이렇게 하단에 친절한 주석이 있습니다.

가끔 어린이가 봐야 하는 책인데 주석이 없는 책을 만나게 될 때가 있는데
제가 아들에게 정확하게 해석해 줄수 없어서
책흐름에 방해가 될 때가 있습니다.

[트롬본 쇼티]는 주석이 친절하게 있어서 좋네요^^

이 책은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했는데 집에 있는 책 들중에
같은 상을 수상한 책이 꽤 있습니다.
칼데콧 아너상은 그림책의 노벨상이라고 하는데 궁금해서 한번 찾아봤어요.

 

 

 

 

그해 가장 뛰어난 그림책을 쓴 사람에게 주는 문학상이군요.
제약사항은 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나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네요.
한국에도 뛰어난 작가가 많은데 정말 아쉽습니다.

[트롬본쇼티]는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엄마님들에게
인기가 좋은 책이겠네요.

대략 줄거리
세계적인 트롬본 연주가 트롬본 쇼티가 직접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동화책으로 집필했습니다. 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스에서 자라며
'음악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운 트롬본 쇼티는
뉴올리언스에서 꿈을 키우며 성공한 음악가가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4세때부터 트롬본을 시작한 쇼티를 가족들은 격려해주었지,
절대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랑스러워했지요.
그런 과정속에서 트롬본 쇼티를 행복함을 배우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정말 열심히 하며 꿈을 찾은 어른이 되었답니다.


 

 

 

위 그림 중 첫번째는 [트롬본 쇼티] 동화 속 장면입니다.
동화가 끝나고 나면 뒷쪽에 꼬마 쇼티의 실제 장면이 담겨 있어요. 이 부분을 꼭 아이와 읽어보세요.

 

 

 

 위 그림도 마찬가지고 첫번째 그림은 동화 속 그림이고 아래 그림은 책 뒤쪽에 실려 있는 페이지입니다.
꼬마 쇼티가 보 디들리와 함께 공연했던 장면의 실제 사진입니다. 정말 당돌하고 귀엽지요.


느낀점
표지가 좀 시커먼게 처음엔 애착이 좀 적었습니다.
이왕이면 환한 표지에 이쁜 그림이 표지를 장식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책을 읽으며 그냥 일러스트가 아니고
콜라주 기법으로 그림이 그려진 것에 반했습니다.
아들램도 이 기법을 처음 보는지라, 책을 읽다 말고 손으로
"이거 뭐야? 사진이야? 그림이야?"
"나도 할래, 이거 나도 해 볼래"
이런 말을 하네요.

처음에 어두운 색감으로 제가 편견을 가진 것이
미안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만든책을 몰라봤네요.
콜라쥬 기법으로 만들어져 더 생생하게
과거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책을 읽어주며
"아들램, 너도 저렇게 좋아하는거 매일 하면
저렇게 멋진 어른(형아)가 되는 거야.
어때?"
라고 물어봤습니다. 아들램 대답은
"웨어 얫~~"
이러는군요.


제 마음대로 해석하겠습니다.
오늘 어디서 공연하냐구 묻는 말은 아니기에~~
앞으로 잘 하겠다는 뜻으로 알아서 해석합니다.


요즘 창작동화와 인성동화를 많이 읽어주고 있었는데
동화책임에도 불구하고 실화를 다룬 책을 만나게 되어 좋았습니다.
[트롬본 쇼티]를 읽고 나서 창작동화책 한권을 읽어주었습니다.

아들램 왈
"엄마, 이거 쓴 사람은 죽었어? 살았어?"

이건 부작용입니다.ㅎㅎㅎ
"이 작가분은 죽었어, 백살도 넘어서 돌아가셨어"
아들램 또 물어봅니다.
"왜 죽어, 그럼 책 쓴 사람은 다 죽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그건 아니고 젊은 작가님들은 안 죽었어.
대신 할머니, 할아버지 된 분들이 많아"

요렇게 생존작가 [트롬본 쇼티]를 읽고 재미나게 대화했습니다.

유익한 책 한권으로 아들에게 꿈의 생각주머니를 달아주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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