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소년 물구나무 세상보기
박완서 지음, 김명석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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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권씩 아들과 책읽기 10일째 도전 중입니다.
다행히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함께 책을 읽고 제가 서평을 쓰고 있습니다.
2월 4일 오늘 서평은 [노인과 소년](박완서 글), 3세 이상이 읽을 수 있는 동화입니다.
저는 박완서 작가의 작품을 좋아합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자전거 도둑],[호미] 등의 작품은 읽었는데
[노인과 소년]이라는 작품은 읽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 작품은 48편의 짧은 소설을 모은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 수록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새롭게 선보인 작품이라고 합니다.

★ 사회 현상을 은유적이면서도 풍자적으로 드러낸 작품으로
    물질에 대한 탐욕과 거짓된 가치 판단으로 큰 전염병이 생겨
    살던 땅을 잃고 새로운 집을 찾아야 하는 이야기입니다.

 

 

책 표지입니다. 그림 김명석 이라고 되어 있고 환경조각 전공이라고 합니다.
판화기법으로 그려졌네요.
색감이 좀 어두워보이고 우울해보이네요.
조각기법(판화기법)이 내용과 잘 어울려요.

 

 

"한 노인과 한 아이가 표표히 새로운 고장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마침 낙조의 시간이었다.
들과 산과 도시가 놀에 물들어
온종일 애써 일하고 나서 화톳불을 쬐는 젊은이의 얼굴처럼
싱싱하고 아름답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도입부입니다.
"표표히,낙조"라는 단어 하단에 알기쉬운 해석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5세가 이해하기에 어려운 단어니까요.
단어는 쉽게 제가 풀어가며 아이가 그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노인과 아이는 살던 땅을 잃고
새로운 땅을 찾아 헤매고 있는 중이었다.
그들이 살던 땅은 무서운 전염병이 휩쓸어 사람뿐 아니라
온갖 살아 있는 것의 목숨을 앗아갔다."


[노인과 소년] 책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짐작이 가는 부분입니다.
환경이 오염되어 할아버지와 아이만 살아남았습니다.
얼마 전 [바이러스를 조심해] 라는 세균책을 읽었기 때문에
아들은 손에 점박이 무늬가 있는 그림을 심각하게 보며 물어옵니다.

"저거 다 병균이야? 근데 손들이 왜 할아버지랑 아이를 잡으러 와?"

질문 듣고 보니~~ 손 들이 다 잡으러 오네요~~
일러스트가 좀 징그럽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리얼리티가 높은 삽화입니다.

▶짧은 줄거리
한 노인과 한 아이가 황폐한 땅을 걸어갑니다. 전염병으로 살던 곳을 잃고
새로운 땅을 찾아 걸어갑니다.
어느 해 질 녁, 새로운 고장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그곳은 진실이 적힌 책을 태워 공장의 에너지로 쓰고
양파를 감자로, 감자를 양파로 부르라고 거짓을 강요하는 곳이었습니다.
독재자가 대통령으로 있는 사회.
그 마을에서 양파를 양파라고 했다가 쫒기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독이 들어있는 사회를 만난 노인과 소년은
이 곳에 정착하지 않고 다시 먼길을 떠납니다.

▶느낀점
  사회부조리와 자본주의 사회속에서 많은 문제가 생겨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아이가 이걸 이해하기 쉽지는 않지만, [독재자란 이런거예요]책을 읽었기에 거짓을 강요하는
나쁜왕은 독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큰 줄기의 내용 파악은 할 수 있었습니다.
판화 삽화가 어두운 분위기를 계속 끌고 가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책이었습니다.
굴뚝에서 나는 연기 만으로도 제 아이는
이 곳에서 살면 환경이 안 좋아서 안된다는 말을 했습니다.
책에는 3세 이상의 서적이라고 되어 있는데
처음엔 그림 위주로 보다가 점차적으로 글로 넘어가도 되는 책이었습니다.
오랜동안 책장에 꽃아놓고 아이의 생각주머니가 커질 때
노인과 소년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아들이 보고 있는 부분은 소년이 사과를 한 입 먹고 죄다 버리는 장면이예요.
마지막 장면에 나무들이 색깔별로 얼룩져 있는 것은 독의 분포예요.
사과마다 모두 독이 들어있음을 알려주는 부분입니다.
그림 리얼리티~~이해가 확~~갑니다.

밤이 깊어갑니다. 서평 쓰고 오늘 읽을 책을 한권 들고 침대로 들어갑니다.
아이의 생각주머니가 점점 커지기를 희망하며~
오늘도 즐거운 책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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