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동안 손에 들고 다닌책은 출판사 놀의 [위시]입니다.
왜 제목이 위시 일까요?
무슨 소원이 이루어지길 원하길래 제목이 wish인걸까요?
작가 바바라 오코너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영화로 우리에게 사랑을 받는 작가이죠.
이번엔 신작으로 소녀와 개의 우정을 소재로 한 책을 썼다하니 저는 기대가 됩니다.
강아지와 함께 했던 어린시절을 생각하며 책을 읽어봅니다.
[대략 줄거리]
주인공 찰리는 가정환경이 불우한 집에서 살다가 사회복지사에 의해 이모 집으로 보내집니다.
자기집과는 너무나 다른 사랑이 넘치는 가정생활 속에서 본인이 이곳에 사랑을 남기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받은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사랑을 내밀지 못하는 증상이 남아있나봅니다.
삐딱하고 화를 억누르지 못하는 찰리.
그녀를 도와주며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남자친구 하워드는 친구로 지내며 "파인애플"을 외치는 법을 알려줍니다. 그 후로 화가 날때마다 참는 연습을 하게 되는 찰리.
어느날 하워드와 찰리는 이모집 근처에서 반려견을 발견하고 이 개를 찰리가 키울것이라 장담합니다.
이름도 위시본으로 지어넣고 포획을 기다리지만 생각처럼 위시본은 잡히질 않습니다.
위시본을 포기한 날, 눈앞에서 포획의 기회가 찾아오고 그날부터 찰리와 위시본은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데....

[소감평]찰리는 우울증 엄마와 교도소에 수감된 아빠 사이에서 가정과 사회 모두에서 충돌하는 여자 아이였습니다.첫 부분에 정말 삐딱한 아이 찰리가 어떻게 올바르게 변해갈까?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정말 착한 친구 하워드와 자식이 없던 이모부와 이모는 찰리를 사랑으로 대하며 꾸지람보다는 기다림을 선택해줍니다.하지만 사랑을 닫아버린 찰리는 사랑표현도 서툴고 사과도 서툴렀습니다.금방 후회할 막말을 내뱉고 그들의 차가운 시선이 될 것이라는 편견속에 또 다시 움츠려들며 타인과의 거리를 더 만들어내죠.하지만 하워드와 이모부가정은 예상을 빗나가고 계속 찰리에게 잘 해줍니다.이런 과정속에서 찰리는 사과하는 법과 사랑하는 법을 알아가게 됩니다.이 부분까지 읽고 혹시 난 잘 참는 부모인가? 생각해봅니다.아이들도 잘못하면 혼날 걸 알고 있습니다. 당근과 채찍 중 어는것이 맞을까는 부모의 기분이 아니고 아이의 현재 상태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포인트였습니다.저도 가끔 화가 나면 다섯살 아들을 혼내기도 했는데 위시를 읽고 아이의 심리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걱정도 되었습니다.이러다가 후에 내 아이도 찰리처럼 조금씩 마음의 문을 닫을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듭니다.부모의 감정을 다스리며 훈육을 해야하는것을 위시를 통해 다시 다짐해봅니다.

(출처) 카페울프스의 하루 사진
찰리가 반려견에 집착하는 이유가 서로 닮은꼴이기때문이라는 것이 가슴 아팠습니다."너도 돌아갈 집이 없니? 내가 너의 가족이 되어줄께"찰리가 위시본에게 건네는 말입니다.돌아갈 집이 없는 것이 닮았다는 것입니다.아,불쌍한 찰리.위시가 영화화된다면 저는 찰리라는 소녀때문에 많이 울것같습니다.반려견도 정말 측인해보일거 같구요.영화화되길 희망합니다.^^책 중후반부에 들어가니 찰리와 위시본은 친구가 되어갑니다.사람보다 친해지는 속도도 빨라집니다.독자인 저도 마음의 부담감이 덜어졌습니다.찰리의 몹쓸 환경은 어른인 우리가 만들어 낸 것이기에 마음이 계속 불편했었나봅니다.찰리는 매일 소원 비는것에 집착하고 있습니다.하지만 그 많은 소원은 한번도 이뤄진적이 없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매일 소원을 비는 찰리가 안스러웠습니다. 평범한 가정속 하워드는 소원 빌 것이 없다고 합니다.찰리의 설득으로 하워드는 2개의 소원을 빌게 됩니다.엔딩부에 나오지만 하워드의 소원은 모두 찰리에 관한 것이었고 그 소원은 모두 이뤄집니다.스포일러가 될까봐 조심스러워 엔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찰리가 소망했던 진정한 가족이 생기게 되는 부분에서 마음이 뭉클 했습니다.처음엔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쫓기듯 시작된 이모집에서의 생활이 온통 불만이었던 아이가 이토록 원래의 집으로 돌아가기 싫어하는 것은 사랑때문이었습니다. 상처가 많고 소심한 소녀가 그토록 빌던 소원이 이루어졌다고 좋아하는 부분에서 가슴이 멍먹했습니다.진정한 사랑,가족, 사랑이라는 말.일상속에서 수없이 많이 반복하는 그 단어가 너무나 그리운 아이는 난폭한 아이에서 온순한 아이로 변해갑니다.주변을 둘러보아야 할 시기입니다.제 아이, 가족에게 충분히 사랑한다고 표현하고 있는지, 그리고 보육원 등 부모의 사랑이 미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사회는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위쉬본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다니며 헌신적인 사랑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제가 키웠던 강아지 생각이 났습니다.지금은 하늘나라에 있지만 저도 제 강아지에게 정말 사랑을 많이 받았었습니다.명절기간에 읽은 바바라 오코너 신작 위시는 정말 따뜻함이 묻어있는 책이었습니다.4시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분량이라 부담감도 없었습니다.남은 명절 사랑하는 아들에게 엄청 사랑으로 대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