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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할 용기 - 인간관계를 둘러싼 88가지 고민에 대한 아들러의 가르침
기시미 이치로 지음, 홍성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2월
평점 :

요즘들어 내 자신을 내가 사랑하고 있는지 자문해보곤 한다.
일에 지쳐서, 육아에 지쳐서, 내조에 지쳐서
어느새 거울 한번 시간내서 보기 힘든 나.
이 책의 제목만 보고서도 나는 문뜩 깨달았다.
'나는 나를 사랑하고 있나? 그럴 용기는 있나?'
[나를 사랑할 용기] 책 한권을 읽고 나서 내 자신을 정말 사랑하고 싶다.

책 표지에서 전작의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 제목이 실려 있다. 이런책이 전에 있었다는 것 조차 모르고 있었다.

가장 끌리는 목차는 무엇일까 살펴보았다.
(1장 자신에 대한 불안)
나보다는 내 옆사람의 일상이다.
이것 때문에 나는 매일 부부싸움을 하는데 정말 내 옆사람을 이해할 수가 없다.
1장을 일고 도데체 내 옆사람이 왜 그런지 알아보고 싶었다
(2장 친구와의 갈등)
이것은 바로 나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초등~고등학교 때까지 친구와의 갈등으로 괴로워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왜 그땐 이런 종류의 책을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책 속에 시원한 해답이 있는데 그땐 어려서 정말 몰랐다.

(3장 피하고 싶은 인간관계)
내 직장 상사에 관한 부분이 많이 들어 있다.
또한 직장에서 만나야 하는 거래처 관계자분들에 해당하는 것들이 많이 들어있다.
도데체 이들이 왜 이러는지 정말 궁금하다.
(4장 공부와 진로)
오래전 , 그러니까 대학을 막 졸업했을 때, 과거의 나의 모습이다.
돌이켜 생각해봐야겠다. 왜 그땐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말이다.

(5장 직장스트레스)
과거의 나의 현재의 내가 공존하는
아주 어려운 부분이다.
난 과거에 직장 상사를 모시고 일했고 현재는 직장 상사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정하게 이 부분을 잘 읽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7장, 결혼이 주는 상처)
이것은 정말 너무 많은 부부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나라고 딱히 해결책이 없는, 아마 80 노년이 되면 좀 이해가능할 부분일까...
(8장 육아의 어려움)
아직 이 부분에 어려움은 못 느낀다.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이쁘기만 하다
이렇게 이쁜 아이가 어느새 컷다고 자기 멋데로 굴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하나..
상상하기도 싫다

(9장 가족간 갈등,10장 노후에 대한 불안감)
이건 정말 미스테리한 부분이다.
[나를 사랑할 용기]에서는 20대부터 노년기까지의 삶에서 참으로 많이 겪는 갈등들을 모아놓았다.
만약 이런 것을 상담하러 점집가면
용하다고 박수치고 나올 정도로 이 책에서는 해답이 명확하다.
챕터 속 소제목 하나를 들추면 한장으로 쉽게 생활 속 예제와 해결방법이 적혀 있다.
책상 근처에 두고
관계 속 고민이 생기면 바로 바로 그 페이지만 읽을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나를 사랑할 용기]를 읽고 나서 나는 무엇을 얻었을까??
첫번째 깨달음은 참으로 쓸데없는 것들에 타인을 의식하고 살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거절을 못하거나 타인의 의견에 의존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왜 거절을 못하고 남의 의견에 의존하는 것일까?
해답은 남에게 좋은 평판을 받고 싶은 것과 본인이 결정하는 것에 대한 책임회피였다.
그러고보니 내 옆에 있는 이 사람이 대표적 인물이었다.
어쩌다가 남만 의식하고 살게 되었을까?
그게 그렇게 소중한 것일까?
이 책을 권해주고 싶어졌다.
하지만 본인이 바뀌지 않으면 이런책을 쥐어준들 콧방귀조차 낄 거 같지 않다.
하지만 바뀌고자 노력하는 분들에게는 [나를 사랑할 용기]책을 권하고 싶다.
[나를 사랑할 용기]를 권하고 싶은 사람들은....
친구 관계, 취업, 직장,결혼, 육아 등등 많은 것들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분들께 권하고 싶다.
커피숍에서 친한 친구와 한나절 본인의 문제를 막 풀어내는 방식도 좋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고 나서 더 큰 짜증이 날때가 있지 않은가.
카운셀링을 부탁한 것은 아닌데,,,
충고를 해 주는 지인이 더 싫어질 때가 있다.
차라리 그럴바엔
[나를 사랑할 용기] 이 책의 화끈한 카운셀링이 더 좋다.
이 책에서는 본인이 타인으로 인해 안절부절 스트레스를 받아하는 것들에 대해
아주 간결한 해결책을 준다.
말하자면, 싫으면 하지 말라는 것이다.
관계를 거절해야 할 경우, 기가 막히게 거절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골머리를 섞히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호의를 거절했는데 관계가 어차피 좋아질 수 없다는 것이다.
좀 더 부드러운 문구를 사용하고 시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속상해 하는 사람, 그 본인의 몫도 인정해 버리면 편하다는 것이다.
난 지금까지 착한 신데렐라병에 시달렸나 보다.
관계를 거절할 때 항상 골머리 아팟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내 자신이 행복해야 그 다음이 있는것인데
바보 같은 과잉 착한병을 가지고 살았다.
앞으로는 정신건강에 해로운 것들은 일딴 거절할 수 있는 것들을 떠올려봐야 겠다.
2017년 새해도 밝았는데 묵은때는 버려야 한다.
신년에 읽기에 아주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