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가족일까? 풀빛 그림 아이 60
마르코 소마 그림, 다비드 칼리 글,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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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들과 함께 재미있게 본 책은 [풀빛출판사 나도 가족일까?] 입니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제목을 보면, 아마 주인공 아이는 입양아인거 같습니다.

제목도 그렇구요.


무엇보다 일러스트 느낌이 좀 우울하면서 환상적인 느낌이 들어 무지하게 끌리는 책이었습니다.

 

 


우선 작가가 궁금했습니다.

지금까지 본 것과는 무언가 다를 것 같은 책이기에 작가와 그림이 누구인지 궁금했습니다.

 

 

 


안쪽페이지에 그려져 있는 늪 속 나무뿌리 그림입니다.

아들이 호기심 가득히 봅니다.

할아버지와 저수지에서 낚시를 여러번 해 보았던 아들이 물어봅니다.

"이거 물고기 밑에 있는 거지? 근데 물고기는 여기서 뭐해?"

저는 "물고기가 나무 뿌리에서 기대서 쉬거나 자는거야"

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표지 한장 한장 일러스트에 신경을 무척 쓴 느낌입니다.

 

 

 

다비드 칼리/ 스위스에서 태어나 이탈리아에서 살고 있어요. 주로 어린이들과 청소년을 위한 글을 썼어요.

전 세계 25개국에 30개의 언어로 책이 출간될 만큼 유명한 세계적인 작가예요<중략>


마르코 소마/ 이탈리아 국립미술원에서 회화를 공부했고 지금은 같은 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가르치고 있어요.<중략>


[나도 가족일까] 책은 다비드 칼리라는 스위스 작가 작품으로 아주 유명한 작가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건지 번역된 말의 느낌도 아주 감성적이네요 ^^

 

 

 

 

"보리스의 부모는 오랫동안 아이가 없었어.

의사들 말로는 아이를 가질 수가 없대.

그래서 늪 근처에서 아기를 발견했을 때

마치 하늘이 준 선물 같았어

아이에게 물고기처럼 비늘이 있다고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지.

버려진 아이인지, 아니면 잃어버린 아이인지도 몰랐어.

하지만 아이에게 가족이 생겼으니 얼마나 다행이야."


책 내용입니다. 아이는 왜 아이를 갖지 못하는지 자세히 물어봅니다.

얼마전에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나] 책을 읽었는데

아이가 엄마뱃속에서 태어나서 자라는 과정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나는 누구일까]책에서 부모가 아이를 가질 수가 없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나 봅니다.


저는 몸이 아프거나 수술을 많이 한 엄마는 아이를 가질 수가 없다는

불편한 진실을 아이에게 알려주었습니다.

[나도 가족일까] 책은 아이에게 수준이 좀 높은 책이다 보니

엄마가 설명에 귀를 기울여 주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빠른 속도로 주욱~~읽어주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전달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아이가 일러스트를 볼 수 있도록 배려해주세요 ^^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일러스트입니다.

정말 환상적인 장면입니다.


"어느 날 바람에 묘한 냄새가 실려

보리스의 코로 들어왔어. 잊고 있었던 냄새였어.

아기였을 때 맡았던 냄새, 바로 늪의 냄새였어.

문득 보리스는 늪에 머물렀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했어.


"엄마, 왜 저를 데려오셨어요?"

"그야 널 사랑했으니까." 엄마가 말했어

"왜 그냥 늪에 두지 않았어요?"

"그랬더라면 죽을지도 몰랐으니까." 아빠가 말했어.


내용도 무지하게 좋네요.

아들도 생각에 잠기네요. 사랑해서~~라는 부분에서 어렴풋이

이해를 하는 것도 같네요.


하지만 아이의 눈은 지붕위로 날아가는 물고기들 그림에 푹 빠져 있습니다.

이런 상상력을 가지고 아들이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바람의 냄새를 여러분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나요?


늪에 사는 물고기가 바람과 함께 날라온다는 일러스트 표현이 너무 좋습니다.

 

 

 

이 부분은 이 책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인거 같아요.


"우리가 비슷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우리와 얼마나 비슷할까? 그건 말하기 어려워."


어른인 저에게도 철학적인 문구였습니다.

나이 어린 아이는 아직 이해 못 하겠지만

나중에 언젠가 이런 문구를 이해할 날이 오겠지요.

 

 

 

 

이건 후반부에 나오는 [나도 가족일까] 부분의 일러스트입니다.

보리스가 집을 나가 늪에서 살기 시작했을 때

아이 부모는 빈병에 편지를 써서 늪에 놓고 갔습니다.


그 많은 편지병들이 늪 아래 쌓여 있네요.


"네가 지금 있는 곳에서 행복하다면, 우리도 행복하단다."


이런 문구가 편지속에 써 있데요.


우리는 저희가 행복한 것을 아이도 무조건 행복할 것이라고

행복 강요를 참 많이 하는데.

[나도 가족일까]에서는 그런 부모의 생각을 바꿔주네요.


"네가 지금 있는 곳에서 행복하다면, 우리도 행복하단다."

여러번 읍조려 봅니다. 저도 아이에게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어요 ^^


 

오늘도 따뜻한 책 한권으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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