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가 김치를 담갔어요.
무려 이틀에 걸쳐서요.
하루는 배추를 하나씩 반으로 갈라 뽀득뽀득 씻은 다음
소금을 탁탁 뿌려 한나절 동안 절이고,
[중략]
씨드북 김치 가지러 와는 단순히 동화만 있는 것이 아니고
김치를 담그는 설명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는군요.
아들이 모르는 글 [이틀] 이라는 단어가 나왔어요.
2밤이라고 설명해주고 통과~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페이지입니다.
마당 김장항아리에 김치를 수북히 넣고
건방진? 태도로 누워 핸드폰을 잡고 전화를 거는 토끼
"김치 가지러 와~"
저는 읽어줄 때 목소리톤을 건방진 톤으로 바꿔 읽어주었습니다.
계속 까르륵 웃으며 또 읽어달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웃음이 많아 참 좋습니다. 행복 바이러스가
책을 읽다가고 전파됩니다. ^^
[줄거리]
토끼가 김치를 담그고 숲속 동물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김치 가지러 와, 나눠 먹자."
라고 전화를 하면 숲 속 친구들이 한명씩 찾아옵니다.
물론 그냥 오지 않죠. 손에 무언가 먹을 것을
가지고 옵니다.
그럼 친구와 토끼는 김치와 함께 그 음식을 나누어 먹습니다.
그리고
토끼는 집에 가는 손님을 위해 그릇에 김치 한포기를 담아 보냅니다.
(중략)
[교육적인 측면]
씨드북책은 벌써 몇권째 읽어주고 있지만 교훈과 철학이 책 곳곳에 담겨있습니다.
'김치 가지러 와'의 경우에는
1.손님으로 친구집에 갈 때 선물을 가지고 가는 것
2.맛있는 것은 서로 나누는 것
3.집에 갈 때 빈그릇으로 보내지 않고 음식을 채워보내는 정
책 속의 내용을 읽고 또 읽으면
어느덧 아들도 이런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겠죠.
강요하거나 직접적이지 않고 생활속에서
교훈을 찾게 해 주는 책
부모로서는 참 고마운 책입니다.
우와~~정말 많은 김치가 한자리에 모였어요.
친구와 김치를 나누고 나니,
나중에 토끼는 김치가 떨어져 맨밥을 먹고 있었는데
때마침 숲속 친구들이 김치를 담궈
또 다시 나눠주러 찾아왔네요.
"나누면 두배가 된다"
이런 속담이 실감나는 페이지 입니다.
내 것을 주었으니 -1 이라고 생각하는 아들에게
+1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페이지입니다.
하지만 4살이라 모든 것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거 같고
5세 넘어 다시 이 책을 읽어줄 때는
이 페이지를 강조해서 읽어주어야겠습니다.
이 페이지는 제가 좋아하는 페이지입니다.
다 먹고 배불러 널부러져 있는 토끼 모습이 꼭 저 같네요
'김치는 당분간 안 담가도 되겠다'
토끼는 친구들이 가져다 준 김치를 보며 부자가 된 것 같았어요.'
참 좋네요. 부자가 된 것 같데요.밤이면 제법 쌀쌀한데 책 읽고 나니,
아들이 김치 먹고 싶다고 하네요.
이 책 읽고 나서 아들은 김치를 무지 잘 먹습니다.
매운 김치를 물에 씻어 주었는데
이제는 그냥 달라고 합니다.
'김치 가지러 와' 책 읽고 나서
김치가 많이 친근해 진거 같아요.
만약 김치를 안 먹는 친구들이 있다면
김치 가지러 와~~ 책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