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7가지 질문 - 하이브리드 인재의 시대가 온다
김주후 지음 / 지식노마드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제목이다.

요즘 제일 많은 책 제목은 영재만들기아닐까 싶다.

우리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7가지 질문은 제목에서 부터 아이에게 부모가 일방적으로

무엇인가를 지적하기 보다는 아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잡아주기 위한

부모지침서일거 같아 읽어보기 시작했다.


 


"지금 하는 공부가 미래의 내 삶에도 도움이 될까?"

여는 글에 써져 있는 첫 질문이다.

한국에서 대학을 나온 우리들은 어쩌면 당연한 대답을 알면서도

학과를 선택하고 대학을 졸업한다.

어쩌면 대학은 취업을 위한 기본적인 스펙일 뿐 전공과목은 유명무실한 것이나 다름없다.​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아이들미래 삶의 설계를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까?"

불행하게도 이 질문에 답해줄 사교육 기관은 없다.

누구나 알지만 참으로 비정한 대답이다.

해결책이 정말 없을까?

우리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7가지 질문의 작가 김주후교수는

이 책을 출간했다면 대답을 알고 있는 것일까?

나는 지금부터 대답을 쫒기 위해 책을 읽어 내려갈 것이다.

 

 

 

책에 구글의 인공지능인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이야기가 나온다.

세간을 떠들석하게 했던 바둑전~

이 바둑전 이후에 뉴스나 기사에서 아이들을 기원에 보내는

학부모가 많아졌고 코딩을 가르치는 강남에 유치원은

요즘 인기 폭팔이라는 접했던 나는


"참으로 기이한 현상이다."

라고 생각했었다.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을거란 나의 생각이었다.


이 책에서는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인가?

만약 그런 생각으로 책을 쓴 것이라면 이 책을 다 읽고

나는 아주 부정적인 견해를 열거할지도 모르겠다.


Why???

아이는 타고난 재능이 다 다르다. 현재 무언가 인기가 있다고 해서

모두 다 코딩만 가르친다 치자.

미술, 음악을 하고 싶은 아이에게 코딩을 강조하면 아이는 능력이 떨어지는

존재감이 떨어지는 아이가 될 수도 있다.

팔방미인이라는 좋은 말이 있지만, 내 자식이 그 팔방미인에 들어갈 확률을

너무 믿는 것이 아닌가?


다행히 우리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7가지 질문 책에서는 나와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다음은 여는 글의 마지막 부분이다.


[필자는 학부,석사,박사 전공이 각각 다른 하이브리드형 교육학자다.

학부에서 공학을 공부하고 아동학 석사를 거쳐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에

미국의 대학에서 교육심리학과 교수 생활을 거쳐 지금 다섯 번째 직장을 다니고 있다.

필자는 미래가 늘 열려 있다고 생각하며 하고 싶은 분야에 도전해왔다.

중략

이 책이 평범한 일상을 사는 한국 중산층 부모들이 교육의 미래를 이해하고

설계하는 데 도움이될 통찰력을 얻는데 기여하기를 기대해본다]

이런 문구로 짐작할 수 있듯이 무엇이 굉장히 유망하다거나,

이걸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식의 의견은 배제되어 있다.​

전문가로 부모들에게 무엇이 좋다. 이렇게 해야 한다고 단언한다면 이것은

후에 독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이런 점에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졌다.​ 



 

 


 

차례페이지이다.

 4장으로 나눠져 있고 1,2장에서는 현재 우리교육과 직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3,4장에서는 해결점을 찾아 부모들이 알아야 할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1장. 우리 아이의 미래를 준비하는 7가지 질문]


결국 안정된 직업을 찾아야 하지 않나요?  --> '직 이 아니라 업'부터 찾자


내용을 요약하자면 생각의 순서를 '직-업' 이 아니라 '업-직'으로 바꿀 것을 제안한다고 써 있다.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개발하며 공부를 하고 진로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일이 나와 맞나? 평생 추구할 만한 일인가?"

를 찾으라는 것이다.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맞는 말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현실은 SKY 대학을 갈 수 있다면 본인이 가고 싶었던 전문과목은

언제든지 포기할 수 있는 것이 현실아닌가.

필자는 이것에 일침을 가한다.


"아이가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해 온 일이 무엇이냐?"

라는 질문으로 부모에게 해답을 찾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 아들은 40개월이 채 안되어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해 온 일이 너무나 제한되어 있다.

열심히 놀기와 땡깡부리기, 놀기, 그림그리기, 한자공부하기... 뭐 이정도이기 때문에

이 책이 당장에 나에게 아무런 해결점을 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내 아이가 초등학교를 갔을 때부터는 이런 책을 여러권 읽었던 것이 부모의 가치관

형성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부모가 우왕좌왕, 갈팡질팡하며 아이를 여러 학원에 보내는 것은 학대나 다름없지 않을까?

물론 아직 너무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선배부모님에게 이 글이 건방져 보일수도 있을 것이다.

나도 어쩌면 똑같은 형태로 키울 수도 있을 것이라 본다.

그래도 책 한권 더 읽었으니 학원 보내기 전 한 번 더 고민하는 부모로 남고 싶다.

"우리 아이만의 '업'을 어떻게 찾지요? --> 흥미,기능,가치의 공통 접점을 찾아라​ 


필자는 말한다.

헌혈 한번 해 보지 않고, 사람의 생명을 다룬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학생들도 의대에 진학한다. 즉, 의사로서 내가 과연

준비된 사람인가에 대한 고민 없이 그저 학력고사 점수가 높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의대에 진학한 분들도 많았다.


참으로 일침을 가하는 말이다. 요즘 뉴스나 신문에 의료분쟁, 기타 의료사고에 대한 소식을 자주 접한다. 수면내시경을 하는데 성추행을 했다는 웃지 못할 상황이 지금의 현실 아닌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의사가 되어야지 , 머리는 뜨겁고 마음은 차가운 의사들이 너무도 많다.

나도 부모로써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이런 착오를 만들어서는 안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헌혈 안 한다고 하면 의대는 보내지 말아야 겠다(웃자고 하는 말이지만 진짜다^^)


 


과연 내 아이에게 필요한 미래의 직업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아이가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평생 먹고 살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위의 책에서는 세계경제포험에서 발표한 순 고용증감 전망 2015~2020년이다.


끔찍하게 놀라운 것은 사무 관리직이 미래에는 없어지는 직종 1위이다.

시공과 유지보수, 법률서비스, 예술,디자인,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미디어 등이 살아남을 수

있는 업종이 된다는 분석이다.

생각지도 않았던​ 결과이고 이 책을 읽음으로 이런 정보에 눈을 뜰 수 있음에 감사한다.

지겹기만 한 사무 관리직이 결국 필요없게 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컴퓨터로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는 지금 초등학생의 65%는 현재 없는 직업에 종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무섭고 냉혹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를 길러내야 하는 부모가

한가하게 드라마만 봐서 될 일이 아니다. 정보가 부족하면

돈 못벌고 집에서 노는 아들을 위해 평생 봉사해야 할 수도 있겠다 ㅠㅠ



[2장 우리 아이의 미래를 찾는 발상의 전환]

​에서는 로봇이 대신하기 어려운 직업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그것이 어떤 직업일까? 난 아직 추측을 할 수 없다.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것은 창작일 것이다.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만드는 것, 건축 디자인을 하는 것등은

로봇이 대신한다 해도 감흥을

가지기는 힘들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우리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7가지 질문 책에서는

하드웨어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력이 필수인 소프트웨어에 집중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적혀 있다.

단순한 건설이 아닌 CM(Construction Management)이라는 것을 소개하는데

건축주를 대신해서 건물의 설계, 시공, 품질관리, 인력관리 등을 맡아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나아가 건축물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일이라고 한다.

 

 

[3장 우리 아이의 진로는 미래학이다]


 

[알파고가 우리에게 일깨워준 것들

:그동안 인간만이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던 수많은 일이 로봇에 의해 대체될 미래가

우리 눈앞에서 하나하나 실현되어 가고 있다.

현재 최고의 인공지능으로 평가받고 있는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은 2003년에 세계 체스 챔피언을 이긴 바 있고,

2012년에는 미국 TV의 유명 퀴즈쇼에서도 우승했다.

그리고 금융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여 연봉 수억 원대의 펀드매니저

못지 않은 성과를 내면서도 수수료는 훨씬 저렴하다.]


 

이제 펀드매니져, 투자 전문가,,, 이런 비싼 직종이 모두 컴퓨터가 갖게

되는 직업군에 들어간다는 말인데 다시 머리가 복잡해진다.

 머리 싸매고 공부하는 직종은 모두 컴퓨터에게 자리를 내 주어야 한다.

이런 현실이라면 판사, 검사 직종도 어느 정도 컴퓨터화 될 수 있을 거 같다.

거짓말 탐지기가 100% 현실을 맞춘다고 가정해 보자.

그럼 재판의 오류를 잡는데 무조건 컴퓨터로 된 거짓말 탐지기가

준 대답에 의지하게 될 것이고

과학수사라고 하는 것들도 모두 컴퓨터화 될터이니

참과 거짓을 밝히는 것도 더 쉽고 빠르게 결론나지 않겠는가?


왜 법전을 왜워야 하나?

그럴 이유가 없을 것이다.

모든 판례와 경우의 수 까지 모두 계산가능한 인공지능형

판사로보트가 존재하면 끝날일인데 ......



[4장 미래는 글로벌 하이브리드 인재의 시대이다]


이제 결말을 알려주고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점을 제시해 주어야 할 결론의 장이다.

결론장에서는 500년 전 조선 도공들을 일본에 남게 만든 현실을 지적한다.


나도 한국이라는 사회는 참으로 이상하다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엔지니어나 기술자들을 천대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기획서를 쓰는 직업군들은 엔지니어를 활용해 기획안을 내고

정부지원금을 죄다 가져다 쓴다.

엔지니어들은 얼마안되는 연구비에 의존하며 순수함과 열정만으로 일하는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것이 우리 사회를 망친다는 것이다.

이런 미래를 책임질 인력들이 유학을 가면 한국으로 안 돌아온다는 것,

이것이 500년 전 역사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 시사하는 바는 씁쓸하다.


그럼 내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남들 따라하는 조기교육은 하지 말아야 하며 창의적 인재 중 인공지능 로봇이

할 수 있는 영역은 피해야 하고 엔지니어나 기술자로 키워 한국이

아닌 선진국에서 돌아오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인가?


갈수록 답답한 미래다.

괜히 책을 읽었나, 낙담되 된다.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에 조심스레 건네는 페이지가 있다.


"최고의 전문가에게 이메일 쓰기, 그 놀라운 효과"

----> "글로벌 인재로 거듭난다는 것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저 비슷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끼리 자주 이메일부터 교환해 보라.

" 특히, 대학원생들에게는 국외 전문학자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라고 권하곤 한다.


이렇게 정리한다.


우리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7가지 질문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것이 있다면 비슷한 관심을 가진 동아리에 아이를 적극적으로 개입시켜야 겠다. 작게는 한국에서, 크게는 국제적 동아리, SNS, 이메일 등을 통해 시야의 확장과

네트웍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고민하게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학원이 뭐가 중요하겠는가?

하나의 지식을 더 습득하고 친구들과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장점은 있겠으나

이것으로 아이가 평생 살아가야 할 직업을 찾아줄 수는 없다.


영어가 스펙이 아닌 표현수단이 되게 만들어주고 그리고

나서는 적극적인 성격의 아이로 길러내어

스스로 길을 찾아가게 해 주어야 겠다.

너무 잘하는게 많아 걱정인 부모들도 있겠다.

그럼 잘하는 것과 변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부모가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아이에게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7가지 질문 책, 꽤 추천할 만 하다.

 

교육에 관심을 가진 부모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 주길 바란다.

 

내가 정보가 적어 이 책에 흥미를 가진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정보가 많은 부모라면 이 책에 대한 코멘트를 적어주어 상호 교환하고 싶은 책이다.


내가 일하는 청소년이라는 분야에서 김주후 작가를 초청하여 부모와 학생들을 함께 두고

열띤 토론의 장을 가져보았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결국 대한민국의 미래는 "노는 아이에게 있다."

라는 우스운 진리가 정말 진리가 되는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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