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파는 아이, 곡비 -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대상 수상작 고학년 책장
김연진 지음, 국민지 그림 / 오늘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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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엄마도 아주 재미있게 주말에 읽은 책 한 권 [눈물 파는 아이, 곡비]를 소개합니다.

처음 제목에 보이는 단어 '곡비'

리틀팝콘이 먼저 질문을 합니다.

"엄마, 곡비가 뭐야?"

"곡비라는 직업이 지금도 있어?"

초등 3학년 아들이 처음 접하는 단어 "곡비"

아이의 질문을 받으며 초속맘은 '곡성'을 생각합니다.

곡성은 전라남도 곡성군에 있는 읍이고, 곡하는 소리라는 명사이기도 합니다.

'곡을 하다' 사람이 죽으면 우는 곡소리를 '곡성'이죠

'곡비'는 '곡성'을 하는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눈물 파는 아이,곡비]는 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당선작, 동화 대상작입니다.

동화를 읽어보니 상 받을 만한 작품이었습니다.



[눈물 파는 아이, 곡비] 초입에 상여가 나가는 모습입니다.

곡비로 일을 하며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어머니와 이름 없는 아이가

양반이 죽으면 대신 아주 구슬프게 장례 마지막까지 울어주는 모습입니다.

이름도 없는 아이,

이름이 없어서 엄마도 이 여자아이를 '아이'라고 부릅니다.

'아이'는 이름이 있는 아이들이 부러울 뿐이겠지요.

어찌 보면 당연히 있어야 할 행복을 갖지 못한 아이가

자신이 처한 환경에 순응하기보다는

부정하는 부분이 도입부입니다.

정말 어쩔 수 없이 곡비로서 역할을 하지만

눈물이 나오지 않고 우는소리만 입으로 내는 [눈물 파는 아이, 곡비]


[눈물 파는 아이, 곡비]는 초등 중학년부터는 충분히 이해하고

읽을 수 있는 동화입니다.

책의 도입부는 어렵지 않고 중간부에 가면

어른인데 자기와 처지가 비슷한 선비를 만나고

살아있지만 살아있는 존재가 아닌 오생과 친구가 됩니다.

내가 가진 환경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기에

[눈물 파는 아이, 곡비]에 보이는 아이들과 선비는 모두

슬픈 현실에 동참합니다.

동병상련을 느끼며 친해지는 과정이 중반부인데

참 재미있습니다.



[눈물 파는 아이, 곡비]의 친구 오생,

오생은 아버지의 범죄 때문에 살아있지만 죽어있는 아이입니다.

지금에야 말도 안 되는 이야기겠지만, 그리고 과거 역사에도

정확하게 있는 법은 아니지만 동화에서는

이런 연좌제를 사용하여 오생의 억울함을 말합니다.

곡비 와 오생은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인생 때문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삶을 살게 되지만 중반부에 만난 선비 덕분에

미래가 밝아집니다.

울고 싶지 않은데 울어야 했던 곡비 '아이'는 오생의 아버지의

장례에서는 마음에서 울어 나오는 '곡성'을 하게 되는 부분도 가슴 뭉클합니다.

초등 아이들이 읽는 동화가 어른이 읽기에도 충분한

스토리와 재미가 있어 추천합니다.

[눈물 파는 아이, 곡비]에는 역사의 임금, 정조가 특별출연하는 것은

안 비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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