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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유효기간 ㅣ 작은거인 57
박현숙 지음, 손지희 그림 / 국민서관 / 2022년 2월
평점 :

아침부터 독서하자고 하니까 입이 뾰로통 나오는 아들에게
국민서관 [사람의유효기간]을 권해주었어요
요즘 역사책을 자주 주니까 공부 같아서 싫었다는 아들이 [사람의유효기간]을 읽으며
낄낄거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저는 이제 유효기간기 다 된 것 같습니다."
이 댓글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유효기간이 다 되었다는 표현은 죽겠다는 것인가?
온라인상으로 보이는 댓글에 걱정이 된 주인공 용삼이는 친구 강재에게 고민을 이야기하지만
아주, 대충 상담해 주고 자기 연예사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초등 3학년부터 절친이었던 3명의 친구 용삼, 강재, 영민
3명의 숏다리 친구들이 5학년이 되면서 2명은 롱다리, 한 명은 숏다리로 남게 되었는데요
[사람의유효기간] 이야기 속에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야기합니다.
제목을 봐서는 SF 물 같지만 책 속 내용은 초등 친구들이 쉽게 손절을 하는 문제도 다루고 다시 친해지는 과정도 보여줍니다.
강재는 여자친구 때문에 너무 쉽게 손절을 택하지만 용삼이는 결정 장애가 잠시 오지만 결국 삼총사 관계를 깨 버립니다.
초등 3학년인 리틀팝콘에게도 한 번은 있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 부분에서 아이는 살짝 걱정도 했어요
"엄마, 나도 전학 왔잖아. 그럼 그전에 친구였던, 동*, 서*랑은 어떻게 되는 거야? 내가 영민이가 되는 거야?"
이런 질문을 합니다.
엄마도 살짝 걱정이 되는 부분이었지만 쉽게 꺼내지 못했던 부분이 [사람의유효기간]에서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학원을 같이 다니고 있으니까 괜찮을 거라고, 엄마도 초등1학년 친구랑 지금까지 잘 지내는데
엄마도 중학교부터 다른 학교 다녔지만 학원을 같이 다녀서
지금까지 친구로 잘 지낸다고 아들 안심을 시켰습니다.
책을 통해 아이의 생각을 듣고 엄마의 마음을 전달해 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책 속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이 [사람의유효기간] 댓글을 쓴 인내 닉네임
책 속에 빠져 읽다 보면 인내 닉네임이 손절된 영민이가 아닐까 생각하며 읽게 됩니다.
스포일러라서 마지막에 인내 닉네임이 누군지 포스팅하지 않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재미있게 바로 읽어버리는 책 한 권 [사람의유효기간]
친구, 가족, 선생님 등 많은 관계 속에서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초등성장소설입니다.
참 재미있는 책이고 앞으로 아이가 어른이 되면서 많은 인간관계를 형성할 때
미리 생각해 볼 여지를 알게 되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지만 아주 재미있게 읽고 리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