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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이 사라졌어! ㅣ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2
조경희 지음, 류주영 그림 / 니케주니어 / 2021년 4월
평점 :
남들 앞에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내 입이
사라졌다. 할 말 다 하고, 상대방 마음에 드는 말만 쏙쏙 골라 하는
입을 만나면 행복해질까?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동화책을 소개해드릴게요.

내 입이 사라졌어
(조경희 지음, 류주영 그림, 니케주니어)
요즘 초2인 리틀팝콘이 부쩍 자기 생각이 강하고
거친 말도 종종 나와 고민이랍니다.
그 순하고 말 잘 듣던 천사는 가출하고ㅋㅋ
이맘때쯤 반항하는 시기가 있다는데
지금 리틀팝콘이 그 시기인가?
아무튼 좀 신경 쓰인답니다.
요즘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를 동화책으로
풀어준 책인데 리틀팝콘에게
읽으라고 건네줬더니 냉큼 받아서 순식간에
쉬지 않고 끝내버리네요...
그렇게 재미있는 이야기인가 ㅎㅎ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내 입이 사라졌어>
리틀팝콘도 학교에서 친구들 이야기부터 집에 모든 걸 참견하고 싶어
귀를 쫑긋하고 쫑알 쫑알 거리는 데 입이 사라지다니?
제목부터 심상치 않네요 ㅋㅋ
이 책은 아홉살 민우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민우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 싫어 자신의 모습을 원망하다가 사라져버린 입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소중히 생각하게 되는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예요.
민우는 남들에게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늘 주뻣주뻣 웅얼거리기만 하는
자신의 입이 싫어서 차라리 입에 없는 편이 낫겠다고
입술을 깨물고 타박을 하니 입이 달아나 버립니다.
아이쿠 이를 어쩜담 ㅋㅋ
리틀팝콘 여기서부터 판타지라면서 다음 이야기에
궁금해 합니다.
막상 입이 없으니 맛있는 거도 못 먹고 필요할 때 목소리도 못 내고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요?
사라진 입을 찾으러 길을 떠난 민우는 <신통방통 문방구>를 발견해서
'입 자판기'에서 마음에 드는 입을 뽑아서
'아무 말이나 거침없이 내뱉는 입'
'상대방의 마음에 쏙 드는 말을 하는 입'
'자기 생각을 똑 부러지게 말하는 입'을 가져봤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지고 친구들 사이에 외톨이만 되지요 ㅠㅠ

마침내 민우는 결정을 내리지요
"원래의 내 입을 되찾게 된다면, 우물쭈물 제때에 할 말을
못하더라도 기다려 줄 거예요. 그리고 말을 할 때는 생선가시를 발라내듯이
뾰족한 말을 발라내고 말할 거예요. 부드럽고 달콤한 빵을 만들 때
고운체로 밀가루를 거르듯이 말을 걸러서 할 생각이에요.
조금은 실수하더라도 그냥 나다운 것을 찾아가면서 살아 볼래요.”
결국 민우는 다시<신통방통 문방구>를 찾아가 원래 입을
되찾아요~ 휴~~다행 ㅎㅎ
그동안 늘 핑계를 대거나 남을 부러워하기만 한 건
'입'탓이 아니라 '마음'때문이라는 걸 깨닫게 된답니다.
이제 민우는 조금은 느리고, 실수하고, 우물쭈물하더라도
자신의 입을 사랑할 거래요.
리틀팝콘도 이 대목에서 자기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났을까요^^
이 책의 작가도 어린 시절 외모, 성격, 재주 등을 남들과 비교하면서
속상해하기도 하고... 누구든 그런 경험이 있지 않았나요?
작가는 인생은 '노답!' 정답이 없다고 합니다. 무수히 많은 실수와 실패를 반복하면서
답을 찾았답니다. 바로 '동화작가'가 된 거지요.
남들에게 할 말을 제때 못하고 일기장에 썼던 덕에
작가가 되었는지 모른다고 서문에 쓰여있더라고요.
이 책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