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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 - 질문하고 토론하고 연대하는 ‘프랑스 아이’의 성장비결
목수정 지음 / 생각정원 / 2018년 6월
평점 :
저는 외국인 학교에 대해서 무척이나 궁금해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다른
나라 학교에 대한 책은 스웨덴, 덴마크 육아와 학교에 대한 책을 2-3권 읽었습니다.
이번에 신간으로 나온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는 한국 여성이 프랑스 남성과 결혼하여 프랑스에서 살아가면서 느끼게되는 여러 가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까지
어우러져 실감나게 알려 주는 책이었습니다.
여성 인권신장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프랑스였는데 역시나 프랑스는
주 35시간으로 근무시간이 가장 짧은 나라였습니다.
그럼 여성의 인권신장과 육아는 같은것이나 다름없는데 프랑스는
어떻게 육아를 도울까요?
프랑스는 저출산을 높이기 위하여 정부가 엄청나게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남성이나 여성이나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고 출산 후에는 산모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지원을 정부 자체에서 아끼지 않고 해 준다고 합니다.
저출산을 끌어올린 정책 중
하나는 '가족수당법'이라는 것이 있는데 빈틈없는 사회보장제도의 골격을 갖춘 제도라고 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한국의 저출산 문화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문재인 정권, 2018년 9월부터 아이 수당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것도 프랑스 아이의
가족수당법처럼 조금씩 선진화되고 있는 것이겠죠.
우리도 프랑스만큼은 아니지만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는 것에 미래가 좀
밝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프랑스에서 직장생활을 하지만 프랑스의 행정이 엄청
느리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느린데 가장 빠른 것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아이들의 가족등록부
이제라고 합니다. 왜 그런지 대충 이해가 가시죠? 그만큼 국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이의 출산이라는 것이고, 결혼한 부부와 미혼모,
이혼 등 여러가지 형태의 가족을 모두 차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출산률은 일반 가정과 한부모가정의 비율이 5:5
라고 합니다.
한부모가정에는 결혼식을 하지 않고 사는 부부도 포함하는데요. 정부는 모두 차별없이 똑같이
'가족수당'을 지급한다고 합니다.
'아이만 낳아주세요. 가정의 형태는 중요하지
않아요~~'
이렇게 말하는거 같은데요. 한국도 인식개선이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칼리의 프랑스학교이야기]의 구성은 어떨까요?
순차적으로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는과 출산 그리고 아이가 탁아소에서부터 커 나가는 순서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칼, 외동딸이 초등학교 입학 했을 때
학교 추천 도서목록에 위인전이 없다는 것에 당황했다고 합니다.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라는 질문이 프랑스에는 없다고
합니다.
지금 저는 6살 아이를 키우면서 위인전을 읽어주기 급합니다. 헬렌켈러, 슈바이처,
이순신 장군 그것말고도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유관순, 독립운동가까지 모두 알려 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는 왜 이렇게 위인전을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것일까요?
이유는 과거 프랑스 역사에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1789년의 프랑스 대혁명 있었습니다 이 혁명을 기념하며 매년
불꽃놀이를 한다고 합니다. 혁명은 영웅을 연호 하지 않고 혁명의 주인공은 바로 이름 없는 시민들인 자신으로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이
한국과 프랑스 문화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존경하는 위인을 정해 놓고 그 사람의 됨됨이를 닮아 가려고 하는 것도
좋겠지만 개개인의 시민이 상당한 위인으로 되어 있다는 것 또한 저에게 늘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이렇듯 책 한권에는 순차적으로 아이가 학교를 다니면서 부모가 알게
되는 학교 교육의 방식까지 여러가지가 적혀 있습니다.
혹시 프랑스로 이민을 준비하시거나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이
있다면, 아니면 프랑스 남자와 결혼을 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이 책은 문화적인 차이와 교육적인 차이를 포함하여 많은 부분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꼭 한번 읽어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