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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이들의 선생님 - 로렌초 밀라니 신부님 이야기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1
파브리치오 실레이 지음, 시모네 마씨 그림, 유지연 옮김 / 지양어린이 / 2018년 5월
평점 :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로렌초 밀라니 신부님
이야기이지요.
지양어린이 세계 명작 그림책 051 번
책이예요.
요즘 아들에게 위인전을 많이 읽어주고
있어요.
낮은 자세로 사람들에게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모범이 되는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이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책이겠지요.
책 시작부는 가난한 한 가정의 아침으로
시작합니다.
빵 한조각으로 아침을 때우고 해가 뜨기 전에 밭농사에 나가서 고된 삶을 사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얼마 지나지 않은 한국의 부모님들 삶과 똑같습니다.
625 전쟁 시점을
생각하면 이 책을 이해하기 쉬울거 같아요.
너무나 가난하고 문맹률이 높은 시절, 아버지는 집에 전기를 넣어달라고
고용주인 변호사에게 여러번 요청합니다.
글을 모르는
무지랭이 아버지를 놀리는 지식인 변호사
그 고용주는 신청서를 넣었다면서 종이를 쓱 내밀어 읽어보라고
하지요.
글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아버지는 그렇게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근처에 있는 야학교에 큰 아들을 보냅니다.
글이
필요없다고 버티는 아들을 무조건 그 학교에 넣고 당신과 같은 삶을 살지 않기를 바란
아버지.
책을 읽는 동안 펜촉으로 그린 그림이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이 책의 저자는 글을 모르는 아버지를 둔 야학교를 다녔던 그 아들이
책입니다.
로렌초 신부님은 이탈리아 피렌체의 명문가에서 태어났으며 가난한 농민과
노동자 자식들을 위한 야학교를 운영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생각으로 세계 곳곳에 학교를 세우고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훌륭한 신부님 이야기는
종종 들었습니다.
하지만 로렌초 신부님은 좀 달랐습니다.
야학교를 닫고 초등학교를
졸업한 6명의 학생들과 새로운 학교를 시작했는데 이 학교는 이탈리아와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알고 분석하고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학교였습니다.

군대 징집을 거부하는 청년들을 비난하는 기사를 보고 학생들과 로렌초 밀라니 신부는 이를 반박하는 글을 썼습니다. 양심적 병역거부
권리에 대한 기고글이었지요.
그런데 이 기사가 문제가 되어 로마에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처음에는 로렌초 밀라니 신부는 무죄를 받았으나 국가가 다시 항소해서
최종 유죄가 되었는데요.
유죄가 선고되기 한 해 전에 로렌초 밀라니 신부님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44세에 정말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이
사건으로 1972년 양심적 병역거부 권리가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세상에는 정말 천사의 마음을 갖고 태어난분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고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해 자기의 일생을 바치는 분들이 참 많지요.
로렌초 밀라니 신부님 또한 그런
분이셨습니다.
[선생님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책을 출간하여 불평등한 교육제도를
고발했다고 하는데요. 전세계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이후 교육사회학의 중요한 개념이 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정말 소중한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고 함께 대화할 수 있어
좋습니다.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 신부님의 행동을 다 이해할수는
없겠지만
책장에 두고 나이가 한살 한살 올라갈때 다시 꺼내 읽으면서
아이 생각이
커가는걸 함께 볼 수 있는 책이 될거 같습니다.
로렌초
밀라니 신부님 재단 웹사이트 http://www.donlorenzomilani.it
여러분도
한번 접속해보세요. 책 뒷면에 있어 적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