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다는 것의 의미...

호미 - 박완서 산문집
박완서 지음 / 열림원 / 2007년 1월

박완서의 소설...

다른 소설들보다... 어렵다는 느낌이 강했다..

호미는 산문집으로 소소하게 일상에서 느끼는 그녀의 감정들을 서술해나간 책이다...

책으로 강렬하게 빠져들어가진 않지만...

잔잔한 느낌이라고 할까?

마음을 비우고 읽으면 좋은 책이다,..

그래.. 이거야~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은희경 지음 / 창비 / 2007년 4월

오랜만에 은희경씨의 소설을 읽게 되었다. 대학 시절에 내가 좋아했던 작가이기도 하고 제목이 너무 끌려 이  책을 사게 되었다.
나는 단편소설을 즐겨읽지 않는다. 내용이 시작하다 끝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한권의 책 안에 6개의 이야기를 쓰다보면 무언가 빠진 것같은 느낌이 들어서이다...
그런데 역시 은희경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의 선물', '타인에게 말 걸기' ,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를 읽었을 때의 여류 소설가의 감성적인 필체라고 할까... 좀더 현실적이고 아이러니한 일들을 읽기 쉽게 풀어나가는 느낌이다.
 이 소설집은 여섯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현대 사회에서 한 번쯤 경험해봤을 만한 일들로 이루어져 있다. 쌍둥이 형제와의 에피소드, 몽상에 관한 이야기,고독에 대한 발견, 다이어트를 하는 30대 남자의 이야기 등..  금방 읽을 수 있는 솔직 담백한 책이다.
  어려운 책을 많이 읽어 지친 뇌에게 한 번 쯤은 이런 소설로 환기시켜주는 것은 어떨지......

결혼의 의미...

아내가 결혼했다 -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이당 / 2006년 3월

치앙마이에 있는 한인 게스트 하우스 미소네엔 ...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 많았다...

음식을 기다리며.. 아님 투어 가이드를 기다리며.. 자투리 시간에 본 책~~~

 아내가 결혼했다.... 제목부터 궁금증을 유발한다....

당연히 아내는 결혼한거 아닌가???

읽다 보면... 헉!! 하고 놀라게 된다..

상식적으로 이해안되는 이야기...

결혼한 내 아내가 다른 남자와 결혼 하는 내용...

결국 남편이 둘인 셈이다...

상식적으로 이해는 안가지만... 독특한 소재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축구 상식이 더 풍부하다면... 이야기를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았다... 축구 스타 이야기와 이 이야기를 절묘하게 비교하여 글을 서술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소장할 만큼... 감동을 주는 책은 아니지만..

기회가 되면.. 함 볼만한 책이다....

책으로 읽어서 더 아름다운 책!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우행시.....

원래 대학교때부터 공지영 작가의 소설을 좋아했다...

고등어, 봉순이 언니,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착한 여자,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다들 유명한 책들이고 우선 쉽게 읽을 수 있기 때문에...그녀의 소설이 사랑받는 것 같다....

이 책을 처음 샀을 때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2시간이 안되어 책을 속독해버렸다.... 한 일주일 후 다시 한 번 더 읽어 보면서.. 내가 놓친 부분과 그들의 지독한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사형수와 자살미수에 그친 교수... 전혀 다른 인물인데.. 그들은 너무도 닮은 인물이다........ 영화를 보기 전에 책으로만 봤을 때 상상만으로 더 아름다웠던 것 같다.....

마지막에 사형수를 그렇게 죽이지 말지.... 그들의 추억이 너무나도 짧은 것이 더욱 안타까웠다.....

 영화도 잘 만들어진 편이라고 생각되지만... 책만큼... 많이 상상하고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매체가 없는 것 같다...

시간 나면 다시 한 번 읽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