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유전자를 복제해 태어난 아이.로봇을 좋아하는 유나.위험해, 조심해를 입에 달고 사는 할머니의 과잉 보호가 짜증이 납니다.할머니의 아픈 몸을 고쳐주는 황박사 정비소에서 기계몸을 고치는 일을 도와주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유나 할머니는 8년 전 궤도를 이탈한 자기부상열차가 유나를 덮치는 걸 막느라 몸이 으스러지고 머리와 목신경,심장 같은 몇몇 장기를 빼고는 전부 기계인 사이보그입니다.사고의 트라우마로 유나를 지나치게 보호하려 합니다.할머니는 고장난 사이보그 몸을 고치러 병원에 가는 대신 황박사 정비소에 가서 고칩니다.1년동안 화성으로 파견 근무를 가게 된 엄마를 대신해 할머니와 함께 지내게 된 유나.서로를 잘 이해하고 사랑하면서 진심을 나누며 잘 살 수 있을까요?아직은 조금 낯설 수 있는 사이보그가 보편화된 세상을 그린 책입니다.기계 몸을 이식하고 뇌의 정보를 컴퓨터에 저장하는 새로운 인류를 포스트휴먼이라고 합니다.포스트휴먼 시대에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궁금한 어린이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에요.이시대에 기계 몸이나 가족이 가지는 의미가 지금과 무엇이 달라질까 상상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현실 속의 나와 SNS상의 나. 어떤 모습이 진짜일까.나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나를 드러내는 것을 마치존재하지만 볼 수 없었던 달의 뒷면을 보는 것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자신이 누구인지 알리지 않은 상태에서 온라인상에서 진심을나누는 것은 거짓일까 잘못일까 곰곰히 생각해보게 한다. 누군가를 대면해서 용기있게 마음을 터놓을 수 없는 것을 옳지 않다 탓할 수 있는 것인가.누구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100프로 자신을 다 보이고 사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자신을 다 드러내고 싶지 않을 수도 있고, 그로 인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거나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말이다.누구에게나 진실을 말하는 대나무숲이 필요할지 모른다.누군가의 말을 들어주는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에요. 지금 당장 나에게 힘든 일이 있으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여유가 없잖아요....(중략) 어느 특정한 시점에 누군가의 곁에 있어 줄 수 있는 것,그걸 우연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그런데 나는 그것도 위치 선정이라고 생각해요. (207쪽)누군가의 위로를 통해, 누군가를 위로하며 자신의 껍질을 깨고 용기를 내는 주인공 수현이의 성장 과정이 돋보인다.어쩌면 우리 모두는 관심과 선의로 힘든 세상을 버티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다.잠시 깊고 고요한 바다 속에 나를 두어도 괜찮다.궤도를 이탈해도 괜찮다.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진 나와 힘을 주는 누군가 곁에 있으니.
오늘의 주제어: 친절,너그러움.친절은 마음을 열게 하고 미소를 짓게한다. 주변에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고 고마움과 감사의 기운을 퍼뜨린다.곧 다가올 9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손녀 미란다 집을 가는 필킨스씨.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 아래 배낭 하나를 메고 사막을 지나갑니다. 배낭 안의 물병에 물이 조금 남아 있고 갈 길은 멀어요. 사막에는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우글우글하기까지 합니다.이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괴물 자고버트가 눈 앞에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널브러져 있습니다.필킨스 씨는 자고버트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물을 나누어 줍니다. 필킨스씨는 자고버트의 도움으로 사막을 건너 손녀의 집에 무사히 도착하고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생일 잔치를 할 수 있게 됩니다.'물 한 모금'이 가져온 기적.친절이 가져온 놀라운 일.자유로운 펜 선, 익살스럽고 역동적인 움직임, 섬세하고 부드러운 그림체로 전 세대에 걸쳐 사랑 받고 있는 퀸틴 블레이크의 작품입니다.글 없이 그림 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전달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오늘 당신이 베푼 친절한 말이,친절한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 큰 위로와 힘이 되기도하고 생명을 살린 기적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세상이 아무리 사막처럼 척박하고 살기 힘든 곳이라해도, 사람들의 마음이 괴물처럼 위험하고 흉폭한 차가울지라도, 온 세상을 따뜻하고 촉촉하게 적셔주는 친절이 널리 퍼지기를 소망해 봅니다.📖출판사에서 제공해주신 책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좋은 책 읽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미를 잃어버린 강아지, 독거노인 할머니, 앵무새 로봇.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되는 책으로 단순히 같은 공간거주하는 것만이 가족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책이다.이미 현대 사회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으로 분화되었다. 최근에는 1인 가족이나 독거 노인의 비율이 증가하는 상황이다보니 반려견과 함께 지내는 가족도 늘어나는 추세다.<내 동생우 앵무새 로봇>은 까망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강아지 시점에서 서술된 책이다. 엄마를 잃어버리고 할머니와 가족이 된 검은 강아지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다시 가족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불안해한다. 할머니옆에 꼭 붙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차차 가족으로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았다.할머니의 기억이 점점 흐미해지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강아지 입장에서 즐거운 놀이로 생각한 것은 신선함을 주는 동시에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동시에 하게 되었다.그리고 앵무새 로봇, 까꿍이가 집에 들어오면서 겪는 강아지 까망이가 가지는 감정은 마치 동생이 생겨서 사랑을 빼앗길 것 같은 두려움과 짍투심을 잘 표현해 주었다.돌봄로봇인 까꿍이의 등장으로 할머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되었고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해줌으로서 가족이란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고 이해하고 소통하면서 관계를 성장시키고 사랑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비록 혈연관계가 아닐지라도,구성원이 모두 사람이 아닐지라도 소통하고 이해하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인정해야될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초등학생이 읽기에 안성마춤인 책이다.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가족 #소통 #관계 #독거노인 #반려동물 #돌봄로봇 #AI로봇 #새로운 가족 형태
불합리한 세상에 대처하는 법을 철학적으로 고찰한 기시미 이치로의 신작 <화내는 용기>"지금 우리에겐 지성적인 분노가 필요하다"소크라테스,플라톤,아들러,미키 기요시 등 위대한 사상가와 철학자들의 사상을 통해지성으로서의 분노를 어떻게 표출할 것인가를 기술한 책이다.🔖정의에 비추어 잘못된 일은 잘못되었다고 주장해야 한다.그 때 필요한 것은 감정적인 사분이 아니라지성적인 공분이다.이는 인간의 존엄,인격의 독립성,그리고 올바른 가치가 위협당하고침해당할 때 느끼는 분노다.불합리한 일이 일어났을 때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은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고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당장은 나에게 이득이 될지언정불합리한 일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의감, 즉 공분은보다 많은 사람들이 당당하게 목소리를 냄으로써 시작되고 결속시키는 것이다.그리고 공분은 감정적인 분노가 아니라 대화로 이루어져야 한다.대화는 서로 대등하고 평등한 입장에서 '호의'와 '솔직함'을 가져야함을 강조한다.이것이야말로 '세상'을 바꾸고 그 속에 살고 있는 '나''가 바꾸는 것이라는생각이 든다.요즘 우리 정치 현실에서도 불합리한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진정한 대화가 부재한 시대, 올바른 가치가 실종된 시대, 차별과 혐오로 가득찬 시대에 꼭 필요한 용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분노하라! 대화하라! 세상이 바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