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 대책 없이 살고 싶다
의자 지음 / 마음의숲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Chapter1
<값어치와 가치>

"미지의, 경작되지 않은 새로운 땅에 정착하는 것은 천지창조 행위와 맞먹음" 이라는 엘리아데 말처럼 거창하지 않더라도, 매일매일 나에게 다가오는 미지의 세상을 글과 그림으로 남겨보자 마음 먹은 것이다. (77쪽)

익숙한 곳을 떠나 새로운 곳에 정착하는 것이 두렵지 않을 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낯선 곳으로 떠날 수 있는 용기는 사막에 씨앗을 심어 싹을 틔우는 것처럼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 해도 그동안 애써온 시간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을 믿는 가치 있는 일임이 분명하다.

Chapter2
<낯선 희로애락>

다른 모양의 사람을 만나고 다른 언어를 쓰지만,
어디나 사람 사는 곳. 나도 변하기 힘들다는 사람일 뿐. 그러니 사는 장소만 바뀌었을 뿐 낯선 곳에서는 낯선 희로애락이 있다. (118쪽)

자신이 좋아해서 선택한 일이어도 행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기에 희로애락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게 생기는 것들이다.

Chapter3
<내 마음의 빈 곳>

내가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건 나를 낮추는 법을 배우라고,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 거구나 싶었다. 삶이 나에게 더 크고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기회를 준 거구나. (231쪽)

자신의 빈 곳을 채우고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 또 여길 왜 왔는지 인생의 깨달음은 문득 찾아온다.

이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낯선 곳에서 겪은 일들을 기록한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여행하는 기분과 그때 느꼈을 감정에 어느 새 공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땠을지, 나라면 무엇을 했을지 생각해 보기도 한다.
나의 빈 것을 채우고 나를 다르게 바라보게 되고 다른 면을 볼 수 있다는 것에서 느끼는 또다른 희열과 성장의 과정을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
나는 비록 낯선 두려움을 더 좋아하지는 않지만 언젠가 용기를 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또 하나 한국으로 돌아와 차곡차곡 쌓아가는 그림책 작가로 만들어가고 있는 이야기들 밑바탕이 바로 사막 여행과 뉴욕에서 겪은 일들이었다는 점에서 함께 보실 것도 추천드린다.
<사막의 농부> ,<고양이 루이> 시리즈, 그리고 <얼굴>까지 모두.

출판사 협찬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록 노트, 여행 네임텍, 책갈피도 주셨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족각본
김지혜 지음 / 창비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상,상식,공정을 표방하는 이 나라에서
가족은 진정 정상적인지 묻는다.
그리고 당신은 어떠신가요?

한국 사회는 가족이라는 대명제 아래 개인의
역할과 책임이 수반된다.
태어날 때부터 누군가의 아들과 딸로 규정되면서 성별에 따른 차별과 성역할을
부여받는다.
지금은 물론 폐지되었지만 오랜 시간 유교적 관념에 따른 가부장제에 구속받았고, 여전히 성차별이 존재하며 동성 결혼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
트랜스젠더의 성별을 변경하는 조건으로 불임을 강제하는 공권력, '동성커플이 키우는 아이가 과연 정상적일까?'라는 편견이나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도 주변에서 볼 수 없는 일이라 조금은 낯설기도 하고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러고보니 소수라는 이유로 생각조차 안한다는 건 이들을 위한 제도안에서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다는 건 아닐지.
성 소수자,트랜스젠더, 장애인,이민자에 대한 차별이 여전한 우리 사회에서 이들의 결혼, 출산, 양육은 시작부터 차별이라는 점.
우리가 정상이라고 말하는 남녀 결혼 제도와
출산이 결혼의 테두리 안에 있어야만 정상이라고 정한 것은 누구에 의해서,언제부터인지 생각해 볼 문제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독립 가족이나 1인 가족이 증가하고 다문화 가족도 늘어나고 있다.
동성 커플, 비결혼 커플, 트랜스젠더, 한부모 가족 등 다양화되고 있는 가족.
우리가 가진 가족에 대한 생각이나 국가 제도나 법은 모든 가족을 차별없이 대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작인 <선량한 차별주의자>로 내가 가진 차별에 대해 각성하게 만들어주신 김지혜 교수님이 이번에는 가족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과 차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차별을 없애는 것은 차별임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됨을 또한번 인지하게 됩니다.
비혼주의자 증가,저출산 문제, 동성커플 차별과 혼인 반대가 어쩌면 '가족' 에 대한 비정상적인 편견이나 불평등이 낳은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해주신 가제본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좋은 책을 먼저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핵가족
한요셉 지음, 박지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은 혼령조차 넘을 수 없는 벽.
죽어서 혼령이 되었는데도 이들의 삶에서 벌어진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벽을 넘어가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실향민 태우.
죽은 영혼들로 탑을 쌓아 벽을 넘고자 시도하지만 실패로 돌아간다.
이야기는 이렇게 죽은자 태우의 시점으로 시작된다.

한국에서 하와이로 이주한 한국계 이민자 조씨네 가족은 한식당을 운영하며 살고 있다. 이민 가족이 겪는 고 어려움과 조씨네 가족간에 보이지 않는 정서적 벽은 흔히 핵가족에게서 보여지는 정서와 흡사하다.

한국인이지만 돌아온 한국에서는 이방인일 뿐인 제이콥.
DMZ관광 중 월북을 시도하다 총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이송되는데......
손자 제이콥의 몸을 빌려 월북을 시도하는 혼령 태우.
끝나지 않은 전쟁, 실향민, 이민자,
핵가족 문제를 파고 든 소설이다.

타임지 선정 올해 최고의 소설.
<파친코>를 잇는 또 다른 디아스포라 문학의 탄생이라 찬사를 받은 소설.

가제본 서평단으로 받은 샘플북으로 소설 일부만 읽었지만 흡입력있는 전개로 이어지는 이야기와 결말이 궁금해진다.
세계 유일 분단 국가에 사는 국민으로 보이지 않는 벽과 끝나지 않은 전쟁의 공포 그리고 이산 가족이 가진 슬픔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또한 갓생 - 뾰족한 공감으로 세대의 판을 뒤집은 GS25 갓생기획 이야기
GS리테일 갓생기획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감, 소통, MZ세대, 참신, 재치, 차별화, 미래
'갓생기획' 탄생부터 앞으로 다가올 미래까지 브랜딩 성공 전략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책.
편의점은 단순히 먹을 것만 파는 곳이 아니다.
이곳은 문화 공간이자 아이디어 전시장.
치열한 경쟁 상품들이 선보이며 트렌드를 선도하는 곳이다.

💡편의점 최초, 팝업 스토어 오픈!
💡브랜드 아이덴티티 부문 대상 수상!
💡브랜딩 성공 전략!

띠지 내용만 봐도 알 수 있겠죠.
GS25 갓생기획 이야기를 통해 지속적인 호기심,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
마르지 않은 열정으로 '갓생' 하자.
그나저나 오늘은 갓생 편의점으로 진격🏃‍♀️🏃‍♂️
모든 세대에게 먹히는 마케팅 경영 전략 세계 성공 입문서.

@rhkorea_books 감사합니다. 출판사가 제공해주신 책으로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은 무슨 색일까요? - 2024 행복한 아침독서 선정 그림책 숲 31
밥 길 지음, 민구홍 옮김 / 브와포레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색에 관한 책이면서 다름에 관한 책이고,
예술에 관한 책이기도 합니다.
나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물음이자 내가 좋아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로도 읽혀지는 책.

세상은 무슨 색일까요?
한 번 상상해 봅시다.
눈에 보이는 색과 마음으로 보는 색은
저마다 다를 수 있을 거예요.
예술은 어쩌면 마음으로 보는 것들을 색으로
표현하고 소통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과 책을 읽고 이야기해 봅니다.
어떤 색을 좋아하니?
너의 세상은 어떤 색인지 표현해 볼까?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과 그림책 활동을 해보았어요.

💁‍♂️나의 세상은 하늘색이에요.
나는 하늘색, 검은색 그리고 파란색을
좋아해요.
👩‍🏫왜?
💁‍♂️하늘에는 아름다움이 있어요.
그래서 하늘색이 좋아요.
검은색은 회색이랑 같이 그리면 멋져요.
엄마는 검은색 옷을 좋아해요.
엄마는 저를 엄청 사랑해요.
파랑색은 바다색이여서 좋아요.

치어리더가 되고 싶은 학생은 분홍색을,
겨울왕국을 좋아하는 학생은 얼음색을,
레인보우 프렌즈 블루를 좋아하는 학생은
파란색을 좋아한대요.
한창 게임에 빠져있는 학생은 게임 캐릭터를 멋지게 그리고 색을 표현해 주었어요.
병아리처럼 귀여운 학생은 자신처럼 노란색을
좋아한다고 표현해 주었어요.

밥 길(Bob Gill)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선생님, 영화감독,어린이책 작가로도 활동한 작가가
1962년에 처음 출간한 이책은 이처럼 색과 예술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을 던집니다.
나아가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을,
다름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태도를 말입니다.

출판사에게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그림책추천
#색에관한책
#예술의본질에관한물음
#내가보는세상
#다름과다양성존중
#나의세계일부는어린이세계
#색으로보는나의세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