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가족
한요셉 지음, 박지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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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혼령조차 넘을 수 없는 벽.
죽어서 혼령이 되었는데도 이들의 삶에서 벌어진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벽을 넘어가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실향민 태우.
죽은 영혼들로 탑을 쌓아 벽을 넘고자 시도하지만 실패로 돌아간다.
이야기는 이렇게 죽은자 태우의 시점으로 시작된다.

한국에서 하와이로 이주한 한국계 이민자 조씨네 가족은 한식당을 운영하며 살고 있다. 이민 가족이 겪는 고 어려움과 조씨네 가족간에 보이지 않는 정서적 벽은 흔히 핵가족에게서 보여지는 정서와 흡사하다.

한국인이지만 돌아온 한국에서는 이방인일 뿐인 제이콥.
DMZ관광 중 월북을 시도하다 총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이송되는데......
손자 제이콥의 몸을 빌려 월북을 시도하는 혼령 태우.
끝나지 않은 전쟁, 실향민, 이민자,
핵가족 문제를 파고 든 소설이다.

타임지 선정 올해 최고의 소설.
<파친코>를 잇는 또 다른 디아스포라 문학의 탄생이라 찬사를 받은 소설.

가제본 서평단으로 받은 샘플북으로 소설 일부만 읽었지만 흡입력있는 전개로 이어지는 이야기와 결말이 궁금해진다.
세계 유일 분단 국가에 사는 국민으로 보이지 않는 벽과 끝나지 않은 전쟁의 공포 그리고 이산 가족이 가진 슬픔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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