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섭 - 지식의 대통합 사이언스 클래식 5
에드워드 윌슨 지음, 최재천.장대익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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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 사이의 거대한 틈을 메워 온 사회생물학의 창시자 에드워드 윌슨 사상의 집대성

 

“21세기의 학문은 자연과학과 인문학으로 양분되고 사회과학은 생물학과 인문학에 흡수될 것이다. 그리고 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하려는 인간 지성의 위대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이 책의 주제는 한마디로 지식이 갖고 있는 본유의 통일성이다. 지식은 과연 본유의 통일성을 지니는가? 인간이 자신을 이해하는데 이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있을까 싶다. 나는 이것이 철학의 중심 논제라고 생각한다.

지식의 통일은 서로 다른 학문분과들을 넘나들며 인과 설명들을 아우르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물리학과 화학, 화학과 생물학, 그리고 보다 어렵겠지만 생물학, 사회과학 그리고 인문학 모두를 아우르는 것이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상가들은 자연과학의 중요성과 그것의 사회과학과 인문학과의 통합을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믿는다. 그저 단순한 동반자 관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식 체계의 기초를 다지는 통합 말이다. / ‘한국어판 서문에서

 

나는 이제 우리가 진리의 행보를 따라 과감히 그리고 자유롭게 학문의 국경을 넘나들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학문의 국경을 넘을 때마다 여권을 검사하는 불편한 과정을 생략할 때가 되었다. 진정한 세계화는 진리를 추적하는 학문의 영역들에서 먼저 일어나야 한다. 진리의 행보들이 마냥 무작위적인 것 같지는 않다.

이제는 진정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일관된 이론의 실로 모두를 꿰는 범학문적transdisciplinary 접근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 이것이 바로 통섭의 시대를 맞이하는 길이다. / 최재천, ‘옮긴이 서문에서

 

나는 17~18세기의 계몽주의 사상가들이 거의 옳았다고 믿는다. 지식의 계속적인 파편화와 그것으로 인한 철학의 혼란은 실제 세계의 반영이라기보다는 학자들이 만든 인공물일 뿐이다. 계몽사상의 원래 명제는 객관적인 증거들로 인해 점점 더 큰 지지를 얻게 되었다. 특히 자연과학으로부터 그런 증거들이 늘어나고 있다. /2장 학문의 거대한 가지들

 

더 큰 조직을 작은 부분들로 나누는 작업 뒤에는 환원주의의 개념적 쟁점이 숨어 있다. 각 조직의 수준에서 잘 통하는 법칙과 원리를더 일반적이고 근본적인 조직 수준의 법칙과 원리로 환원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긍정적인 대답 중 가장 강한 형태는 환전 통섭(total consilience)이다. 이 입장에 따르면 자연은 물리학의 단순한 보편 법칙에 따라 조직되어 있고 모든 다른 법칙과 원리가 결국에는 이 법칙으로 환원된다.

과학적 이해에 바탕을 둔 객관적 진리를 추구한다는 것이 때로는 터무니없다고 생각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큼 중요학고 야심만만하며 존귀한 지적 비전은 없다. 이 비전은 처음에는 그리스 철학에서 강조되었다가 근대에 와서는 18세기의 계몽사상, 즉 과학이 모든 물리적 존재를 지배하는 법칙을 발견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발전했다.

의미 없는 바다에서 표류하는 것보다는 길잡이가 되는 별을 향해 항해하는 편이 낫지 않은가? 나는 우리가 선배들의 목표에 접근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객관적 진리는 우리가 따르는 철학적 실용주의 정신과 우리가 공유하는 생각들의 우아함, 아름다움 그리고 능력 속에서 언젠가 꽃을 피울 것이다. /4장 자연과학

 

지식의 통일성-미로의 실재-에 대한 믿은은 궁극적으로 모든 정신 과정이 물리적 기초를 가지고 있으며 그 과정이 자연과학에 잘 부합한다는 가설에 근거해 있다. 마음(mind)은 우리가 아록 있으며 알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창조된 장소이다. 이런 기본적이면서도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심오한 사실 때문에 마음은 통섭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주제이기도 하다.

마음은 의식 경험과 잠재 의식 경험의 흐름이다. 마음의 뿌리에는 감각 인상의 암호화된 표상과 기억 그리고 감각 인상의 상상이 있다. 마음을 구성하는 정보는 방향과 크기를 지시하는 벡터 암호를 통해서 저장되거나 쉽게 검출된다.

의식은 그러한 암호화 네트워크가 병렬 처리되는 과정이다. 1초에 40번의 주기로 신경 세포의 동기화된 발화를 통해 많은 의식들이 연결되어 있다. /6장 마음

 

우리는 문화의 단위(지금은 모장자라고 불리는)가 의미 기억의 연결점과 그것의 뇌 활동 상응물이라고 주장했다. 연결점은 개념(인식 가능한 가장 단순한 단위), 명제, 도식의 여러 수준들에서 존재할 수 있으며 아이디어나 행동, 인공물의 복잡성을 결정한다. 그리고 문화 속에서 이런 복잡성들이 유지되는 것을 돕는다.

한편 그동안 유전주의자들은 지능과 성격이 높은 유전도를 보인다고 생각해 왔다. 반대로 전통적으로 후천주의자들은 정반대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불일치는 대체로 해결되었다. 적어도 현재 구미의 백인들의 경우 유전도는 일반적으로 중간 정도에 걸쳐 있으며 정확한 값은 형질에 따라 다르다.

 

유전자의 규정을 받는 후성 규칙들은 문화적 습득과 전달을 가능케 하는 감각지각과 정신 발달의 규칙성이다.

문화는 어떤 유전자가 다음 세대로 전달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을 돕는다.

성공적인 새 유전자는 개체군의 후성 규칙을 변화시킨다.

변화된 후성규칙은 문화적 습득이 이뤄지는 경로의 방향과 효율성을 변화시킨다. /7장 유전자에서 문화까지

 

인간 본성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후성 규칙들이다. 즉 문화의 진화를 한쪽으로 편향시켜 유전자와 문화를 연결해 주는 정신 발달의 유전적 규칙성이다. /8장 인간 본성의 적응도

 

과학과 예술이라는 두 영역은 모두 창조적 정신을 요구한다는 면에서 유사하기는 하지만 그 목표와 방법에 있어서는 근원적으로 다르다. 예술과 과학 간 상호 교류의 핵심은 혼성화(hybridization), 과학적 예술이나 예술적 과학과 같은 떨떠름한 혼합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과학 지식과 미래에 대한 그 지식의 독점적 감각으로 예술에 대한 해석을 되살리는 데 있다. 해석은 과학과 예술 간의 통섭적 설명이 가질 수 있는 논리적 통로이다. /10장 예술과 그 해석

 

윤리와 종교가 여전히 너무 복잡하여 오늘날의 과학만으로는 깊이 있게 설명될 수 없다는 점과 다른 한편으로는 윤리와 종교는 대부분의 신학자들이 인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자율적인 진화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과학은 윤리와 종교 속에서 가장 흥미롭고 아마도 자신을 겸허하게 만드는 도전에 직면할 것이며, 반면 종교는 자신의 신빙성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과학의 발견들을 한데 통합시키는 방법을 어떻게든 찾아내야만 할 것이다. /11장 윤리와 종교

 

우리 자신과 생물권을 살아 있도록 유지하기 위해 인공 보철 장비에 의존하는 만큼 우리는 모든 것을 허약하게 만들 것이다. 또 우리가 나머지 생명을 추방해 버리는 만큼 우리는 영원히 인류를 피폐하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잔머리를 굴려 우리의 유전적 본성을 포기하고 만다면, 그리고 마치 신이나 된 것처럼 착각하고 오래된 유산을 방기하며 진보라는 이름 아래 도덕, 예술, 가치를 내동댕이친다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닌 존재가 될 것이다. /12장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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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꿈꾸는 나라 지혜의 시대
노회찬 지음 / 창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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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사에서 펴낸 지혜의 시대시리즈 중 노회찬 편

김대식 교수, CBS 김현정 PD, 변영주 감독, 정혜신 교수, 그리고 고 노회찬 의원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가제본된 책자를 받아보았다.

생각보다 작은 판형으로 그의 생각들을 담아내기에는 너무 작은 사이즈의 책.

 

() 노회찬 의원은 가난한 사람들의 벗이었다. 대학을 다니던 중 용접을 배워 현장으로 뛰어든 사람. 진보정당의 성공에 온 몸을 던졌던 사람.

힘들고 지친 동지들에게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며 힘이 되어준 사람.

단벌 신사였지만 멋쟁이였던 사람.

그 사람을 잃었다. 다시 잃었다.

 

창비에서 주최한 지혜의 시대연속특강 중 고() 노회찬 의원의 강연 촛불시대, 정치는 우리 손으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저는 촛불시대의 과제를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바로 불평등을 평등으로, 불공정을 공정으로,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평화의 정착으로, 이 세 가지가 우리에게 떨어진 시대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공정합니까? 전혀 공정하지 않습니다. 강원랜드는 우리 사회에 있는 불공정의 문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일 뿐입니다.

지금이 촛불 후 시대라지만 여전히 함께 살려고 하기보다 우월한 지위와 강한 힘을 이용해서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많습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평등이란 사회적 격차의 해소를 가리킵니다. 격차를 해소할 수 없다면 적어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불평등의 해소란 바로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는 것, 일자리에서 차별받지 않고 일한 만큼 제대로 받는 것, 그래서 모두가 스스로 노동해서 먹고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평화란 어디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저 멀리서 오지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빠르고 편한 지름길은 없습니다.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한 노력과 각오가 필요합니다.

평화란 의견이 갈릴 수 없는 문제입니다.”

 

정치를 바꾸지 않고서는 촛불 이후 대두된 과제들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지금의 선거제도를 개편하는 것이 정치개혁의 핵심입니다.”

분산된 대통령의 권력이 어디로 향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분산된 권력은 국민, 그리고 지방으로 가야 합니다.”

 

그의 꿈을 우리가 대신 이루어줄 수 있을까?

우리가 노회찬의 꿈을 꿀 수 있을까?

우리는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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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철학자 - 철학으로 두둑해지는 시간
서정욱 지음 / 함께읽는책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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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철학으로 두둑해지는 시간

우리는 흔히 철학은 배고픈 학문이다.’라든가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고 싶다.’라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저자의 주장은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할 수밖에 없는 일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은 할 수밖에 없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며, 철학자는 누가 뭐래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므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철학이 여유에서 생긴 학문이라면, 지금까지 철학자가 추구한 것은 배고픔이 아니라 배부름입니다.“

 

10명의 근현대 철학자와 그의 저서를 소개하고 있다.

 

국가를 요리하는 법

애덤 스미스(1723~1790) 국부론

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에 모든 걸 맡겨야 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스미스는 국가 경제를 전적으로 시장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가 사회보장제도와 같은 기본적인 개인의 복지와 복리를 책임짐으로써 개인 사업가의 지나친 이기심을 막고, 국방, 사법, 공공사업 등을 철저하게 관리함으로써 개인사업가가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랬을 때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이기심이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도덕이란 무엇인가

칸트(1724~1804) 도덕형이상학 원론

하늘에는 빛나는 별, 마음속에는 도덕법칙

칸트는 인간이라면 그럴 수밖에 없기때문에 도덕적인 행위를 한다고 말합니다. 왜 인간은 도덕적인 행위를 의무적으로 밖에 할 수 없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인간이 선을 행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칸트는 선의지라고 부릅니다. 인간이 살고 있는 세상에서 그 자체만으로 가장 선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선을 행하려는 의지인 선의지뿐입니다.

 

모든 서민에게 교육을

피히테(1762~1814) 독일 국민에게 드리는 부탁

1807년붙 2년 동안 나폴레옹의 독재에 맞서 죽음을 무릅쓰고 독일 국민을 상대로 한 연설.

피히테가 주장하는 새로운 교육의 첫 번째 특징은 자유의지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능동적인 쾌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 특징은 사랑을 바탕으로 스스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새로운 교육은 학생 스스로 자주적인 협동체를 구성하고 사회 전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삶을 누리려 하지 말 것!

쇼펜하우어(1788~1860) 행복의 철학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우리 인간은 맹목적인 생명의 의지에 이끌려 불행하고도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존재이며, 스스로 자신의 속박에서 벗어나 생명의 의지를 부정해야만 삶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사는 삶에는 고통뿐인 염세주의에게 행복은, ‘덜 고통스러운 상태가 인간이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일지 모릅니다.

삶의 가치가 기쁨과 즐거움에 있다는 망상을 버리고 고통만이 긍정적인 것임을 일찍 깨닫는다면 인간은 진정 행복해질 수 있다

 

지배 계급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마르크스(1818~1883), 엥겔스(1820~1895) 공산당 선언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1847공산당 선언을 발표하면서 유럽, 특히 독일의 프롤레타리아트를 주시하였습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공산당 선언마지막 부분에서, ”공산주의자는 자신의 견해와 의도를 감추는 것을 경멸하며, 종래의 사회 질서를 폭력으로 타도하지 않고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특히 지배 계급으로 하여금 공산주의 혁명 앞에서 전율케 하고자 외칩니다. 이 혁명으로 프롤레타이아가 잃을 것을 쇠사슬밖에 없지만 얻는 것은 전 세계라고.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다음과 같이 외칩니다.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새로운 사회을 건설하는 방법

니체 도덕 계보학: 하나의 논박서

니체 철학의 일곱 가지 특징

반주지주의主知主義 / 2. 반도덕주의 / 3. 반그리스도교 / 4. 반염세주의 / 5. 반여성주의 / 6. 반민주주의 / 7. 반사회주의

 

진보된 국가를 향하여

베이컨 학문의 진보

베이컨은 새로운 학문은 무엇보다 인간적인 삶의 향상에 목적을 두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학문의 목적을 인간의 효용과 복리에 두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베이컨은 학문의 진보2국왕께 드리는 헌정에서 제임스 1세에게, 영국을 대표하는 몇몇 학자에게만 영국의 미래를 걸지 말고 학문의 증진과 진보를 위해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민주주의라는 정원 가꾸기

듀이 민주주의와 교육: 교육철학 개론

듀이는 이제 철학은 언어 유희나 몇몇 소수 철학자의 감정적 탐닉, 단순한 독단에서 벗어나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과감하게 사회적인 선동이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철학이 바람직한 사회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교육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도덕적 태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합니다.

 

판옵티콘의 사각지대, 인간 해방의 길을 찾다

푸코 감시와 처벌: 감옥의 탄생

감시 당하는 사람은 판옵티콘 안에서 권력을 봅니다. 이곳에는 보이지 않는 상하 관계가 존재하고 권력이 있지만 이 권력은 그저 빛 혹은 시선일 뿐이며 기계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장치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죄인은 감옥에서 교정 훈련을 받고, 광인은 완벽하게 사회와 격리됨, 노동자는 쉬지 않고 일을 해야 하고, 환자는 병원의 처방에 따라 약을 먹어야 하며, 학생들은 짜여진 교육 지침에 따라 공부해야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권력 때문에 두려움에 가득 찬 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갈 것입니다. 이제 판옵티콘은 낡은 감옥을 대신해 권력이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생각하라, 생각하라, 생각하라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악의 평범성에 관한 보고

아렌트는 아이히만이 영국의 리처드 3세나 오델로속 이아고, 맥베스 등과 구별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아렌트에 따르면 아이히만은 자신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깨닫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히만은 절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아이히만으로 하여금 나치스 시절의 엄청난 범죄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되게 한 것은 어리석음이 아닌 무사유였다는 것입니다.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고 사고하지 않는 인간, 그것은 인간 속에 존재하는 모든 악을 합친 것보다 더 큰 파멸을 가져올 수 있다고 아렌트는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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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미래 - 10년 만에 다시 오는 전 세계적인 경제 대위기
김영익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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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다시 오는 전 세계적인 경제 대위기

제목에서 지적하는 위험에 대한 각종 통계 자료와 데이터들이 우리의 마음을 어지럽힌다.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 정부당국에 실시한 과감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으로 세계 경제가 진정국면에 들어섰다.

 

그러나 항상 좋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선진국들과 중국의 재정부채와 기업부채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초저금리와 양적 완화로 풀린 돈이 각 자산 가격에 거품을 만들었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의 분위기 속에서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제 곧 환율전쟁으로 확전할 태세다.

 

이 때 우리나라는 더 이상의 고속성장이 불가능한 저성장의 시대에 진입하였다.

저출산 고령화의 예정된 수순이 진행되고 있으며, 부동산과 과열과 자영업자의 증가에 영향을 받은 가계부채의 심각성이 상존하고 있다.

 

경제에 대한 무모한 긍정적 전망이거나 무조건적인 부정적이 아니라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가 발표한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7가지의 주제로 전망한다.

학교에서 배웠던 경제학 용어들이 기억에 가물가물하지만 찬찬히 따라가면서 읽었다.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전망을 하면서 우리 생활 주변의 경제를 이해하는 좋은 경험을 하였다.

 

1장 세계 경제, 파티는 끝났다.

2장 글로벌 환율전쟁과 주요 환율의 미래

3장 한국 경제의 현실과 진로

40% 금리 시대의 충격

5장 남북 경협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6장 주요 자산 가격의 향방

7장 인구고령화 시대의 자산 배분

 

저자는 분명 앞으로의 경제가 과거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이던 우리나라만의 경제 위기이던 어떻게든 지나갔고 다시 성장을 했다. 그 이유는 미리 대비하고 적절하게 대응을 했기 때문이다. 공포에 떨지 말고 열심히 준비할 때이다.

 

위기에 대비하는 10가지 조언

1. 앞으로 10년은 인플레이션보다는 디스인플레이션 혹은 디플레이션 시대다. 가능한 한 부채를 줄여야 한다.

2. 갈수록 부동산은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신이 될 것이다. 가계의 자산 중 67% 정도가 부동산인데, 부동산 비중을 더 줄여야 한다. 그리고 고정소득이 나오는 임대 부동산에는 자신의 일부를 투자해도 좋다.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치.

3. 집은 투자재가 아니라 소비재다. 이제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사지 말라. 전세제도는 점차 사라질 것이다.

4. 금리는 2%대에서 장기적으로는 0%대로 떨어질 것이다. 금융자산의 30% 이상은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5. 주가는 일정 범위 내에서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변동성이 작고 배당금을 많이 지급하는 기업을 사라. 생명공학, 웨어러블 컴퓨터, 3D 프린터, 전기자동차 관련 기업에 관심을 가져라.

6. 해외 주식도 포트폴리오에 담아라. 2018년 이후에는 중국 기업에 투자해라. 중국 돈으로 중국에서 돈을 벌 기회를 찾아라.

7. 자산 가격 변동에 대비할 수 있는 헤지펀드에 투자 비중을 늘려라. 각종 ETF에 관심을 가져라. 특히 인버스 ETF를 적극 활용하라.

8. 달러 가치 하락으로 금 가격은 상승할 전망이다. 금 투자를 늘려라.

9. 금융회사들이 많이 사라질 것이다. 보험회사도 구조조정 될 것이다.

10. 자산 배분을 잘하는 전문가(은행이나 증권사 PB )의 도움을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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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시간에서 자유로운 인생 1인 기업 : 실전편 돈과 시간에서 자유로운 인생 1인 기업
이승준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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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금 성공한 대부분의 기업가들은 주위 사람들이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안 된다. 힘들다는 말을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로 들으면서도 일을 되게 만들고, 길을 만들어서 그 위치에 올랐을 것이다. 당신은 안 된다는 말밖에 할 줄 모르는 앵무새 같은 처지가 되고 싶은가? 어느 곳에서나 밝게 빛나는 성공한 기업가가 되고 싶은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지만, 그 선택에 대한 대가는 나뿐만 아니라 가족, 주변 사람들에게도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사실은 잊어서는 안 된다. /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신용호(교보그룹 창업자)>

 

저자는 31천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네이버 1인 기업 대표 카페 <1인 기업가들의 공부방> 운영자라고 한다. 다섯 번의 실패 후에 1인 기업으로 인생 역전에 성공한 주인공.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라는 다그침이 첫 페이지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카페에서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과 성공 사례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읽는 이들의 동기유발을 가능하게 한다.

 

<생각을 바꾸는 게 모든 일의 시작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정신을 한 곳으로 모으는 노력을 습관화하라. 그것이 꿈꾸는 삶을 살 수 있는 비결이다. / 나태함을 슬럼프로 착각하지 마라. 그건 게으름에 대한 자기합리화이다.>

 

저자는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온라인쇼핑몰의 현실에 대한 적나라한 설명한다.

블로그로 마케팅을 하는 것 역시 너무나 비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구글 애드센스, 텐핑 등의 제휴 마케팅도 역시나 지금 시작하기에는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관심 분야를 선정해서 그 분야의 사업을 해야 한다. 그 답은 자신이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 안에 있다.‘ / 성공하려면 어떤 사업을 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의 결론>

 

성공하는 사업의 절대 3요소 파악하기

트래픽의 개념 어떠한 사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트래픽이 거대하게 받쳐주기만 한다면 절반은 이미 성공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온라인상에서는 트래픽이 매우 중요하다.

사업체 기획

마케팅 전략

 

성공하는 1인 기업의 4가지 조건

무자본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

인건비 지출 없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시스템화가 가능해야 한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사업을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갑인 입장 혹은 대등한 조건에서 수익창출이 가능해야 한다.

 

저자는 성공하는 1인 기업의 형태로 네 가지를 들고 있다.

세일즈 커넥팅형 1인 기업, 마이크로 플랫폼 시스템형 1인 기업, 1인 미디어형 기업, 트리니티형 1인 기업.

결국 트리플 플랫폼 시스템의 구축이 관건이자 필수.

 

그 시작점인 OTG 시스템의 구축은 필자의 카페에서 실시하는 강의를 수강하면 알 수 있다고 한다. 저자가 네이버카페에 운영 중인 <일기공>카페에서 ‘100일 완성 1인 기업프로젝트에 대한 안내와 강조가 계속 이어진다.

경제 생태계의 변화를 직접 몸으로 경험한 저자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그런데 결론은

‘100일 완성 1인 기업프로젝트를 수강하고 100일 안에 1인 기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13, 하루에 4시간을 투자하면 된다고 한다.

 

[세일즈 커넥팅형 1인 기업]

OTG 시스템을 이용한 유통 판매 커넥팅형 1인 기업.

OTG Out Side Traffic Generate System를 이용해 10만 이상의 트래픽을 지속하여 발생시키고 이 트래픽을 이용해 유통으로 공급받은 물건을 판매해서 수익을 발생시키는 시스템.

성공하는 사업을 하는 3가지 기본 원칙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데 설비투자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는다.

매출이 계절에 좌우되지 않아야 한다.

상품의 로스(손실)가 적여야 한다.

 

세일즈 커넥팅 시스템을 이용한 판매의 4가지 필요조건

트래픽을 만들어 판매하려면 아이템이 필요하니 어떠한 상품이든 내가 원한다면 총괄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다수의 유통 업체들과 접촉하고 물건을 공급받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잘 팔리는 아이템의 기분과 그런 아이템을 선별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배송 대행 판매의 개념을 이해하고 그런 공급 업체를 자유롭게 찾는 능력이 필요하다.

10, 100만 이상의 소비작에게 나의 상품을 자유롭게 노출할 수 있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일기공>카페를 통해!

 

[마이크로 플랫폼 시스템형 1인 기업]

에어비앤비, 우버, 페이스북, 알리바바의 전략을 1천 분의 1, 1만 분의 1에 마이크로 시스템으로 만들어서 1인 기업으로 플랫폼을 구축하고 최소한의 시간 투자로 관리하는 시스템.

 

네이버 카페는 현존하는 어떤 플랫폼보다 소비자들에게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잇는 채널이다. 또한 현재 SNS 시장처럼 유동적으로 계속 변화하고 있는 시장이 아니라 이미 안정화된 시장이기에 정책이 바뀌어서 사업에 큰 타격을 입는 일 또한 막을 수 있다.

 

커뮤니티형 카페, 플랫폼형 카페, 운영자 중심형 카페

내가 가진 것이 없다면 남이 가진 것을 내가 이용할 수 있게끔 빌려오면 된다. 그것이 상품이든, 권위든, 전문지식이든 무엇이라도 내 플랫폼을 구축할 능력이 있으면 빌려 올 수 있다.

 

[1인 미디어형 기업]

과거 언론과 방송이 하던 역할이 SNS의 출현으로 개개인에게 옮겨가게 된 것이다. 따라서 SNS에서 많은 팬을 보유한 영향력 있는 개인들은 그들 자체로 언론이 가졌던 권력을 SNS에서의 영향력이라는 형태로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1인 미디어형 기업가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네이버 카페, 유튜브,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리니티형 1인 기업]

트리니티형 1인 기업이란 10~100만 명 이상의 소비자들에게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OTG 시스템, 업무를 시스템화해주며 고가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메인 플랫폼, 메인 플랫폼에 바이럴을 만들어줄 공유 트래픽 플랫폼을 서로 연동해 보완하게 만들어주는 순환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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