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문학 수업 : 관계 - 나를 바라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심리의 첫걸음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외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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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0 퇴근길 인문학 수업 / 관계 (백상경제연구원 지음/한빛비즈)

나를 바라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심리의 첫걸음

무한경쟁의 시대에 자존감을 상실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이 무엇일까?

급류 한가운데 비틀거리며 서 있는 인생에게 힘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자신을 바로 보고 자신을 아껴주는 자세가 아닐까?

그러기 위해 급류 속에서 중심 잡는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은 자격증이나 명문대 졸업장으로 길러지지 않는다.

세상을 바로 보는 을 기르고 관계를 배우는 인문학 공부가 필요하다.

 

인문학에 관한 관심을 공부의 길로 연결하는 <퇴근길 30분 프로젝트>가 바로 퇴근길 인문학 수업이다. 한 권의 책이 12주 코스다.

네 개의 카테고리마다 세 개의 주제가 제시되고 하나의 주제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30분 인문학 수업으로 함께 한다.

이미 시즌 1에서 당당히 베스트셀러에 오른 퇴근길 인문학 수업의 시즌2의 첫 권은 관계를 주제로 엮었다. 이번에는 세 개의 카테고리에 네 개의 주제에 관한 전문가들의 강의가 펼쳐진다.

<1인 생활자>, <개인과 사회>, <소확행>

 

이 책을 펴낸 백상경제연구원장 이용택 님은 배우 김혜자 씨의 수상 소감을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를 응원한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오늘날의 방탄소년단을 만든 우리나라의 기획사,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 기반의 콘텐츠 전문 기업, 구글이나 카카오 같은 인터넷 기반 기업을 생각해보자. 수동적인 머슴 스타일이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자기 주도적이면서 창의성 뛰어난 인재가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을까.

자고로 정신노동은 자유로운 사고, 합리적 이성, 열려 있는 유연성, 새로운 시도에 대한 확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도전 등을 바탕으로 한 자존감이 없다면 실현 불가능하다. 특히 이때의 자존감은 개인적 가치에서 직업·사회적 가치로 확장되어 사회적 패러다임을 바꿔놓는다.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남도 사랑할 수 없다. 자기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도 존중할 수 없다. 타인 존중의 가치가 지켜지지 않는 세상에서는 자존감이 중요한 가치로 인정받기 어렵다. 물질적 가치가 팽배한 곳에서 정신적 가치를 고고히 지키며 홀로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인간은 혼자 살아가기 어려운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자존감의 요소 가운데 대인관계 능력을 우선으로 꼽는 이유도 이런 인간의 사회적 속성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자존감의 뿌리를 찾아서> 중에서, 전미경(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문학자 안나미 박사는 조선 시대 자신의 신조를 지키며 살아낸 선비들의 일생과 신념을 소개하고 있다. 정쟁으로 어지러웠던 조선 후기. 선비들은 불운이 다가와도 쉽게 좌절하지 않았다. 일찍이 수준 높은 학문의 경지에 올라 천재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뜻을 꺾지 않기 위해 일체의 타협을 거부하고 스스로를 돌보며 삶을 영위해나갔다. 어려운 처지에 놓일수록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자신의 길을 걸었던 권필, 신흠, 유몽인, 서유구, 유형원.

 

우리는 왜 다름을 중시해야 하며, 왜 건강하게 이해하고 수용해야 하는가?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다름이란 피할 수 없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둘째, 갈등이나 대립으로 야기되는 심리적·사회적 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셋째, ‘다름을 효과적으로 다룰 경우 긍정적인 시너지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르다고 비난할 필요는 없다. 가만히 생각해보고 역지사지하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 타인의 다름을 존중하는 것, 그 안에서 타협하고 조화하는 것. 이 간단한 자세가 다름을 넘어 조화로 거듭나는 핵심이다. -<다름의 심리학> 중에서, 노주선(임상심리전문가)

 

인구 변화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미리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하려면 1인 가구 트렌드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전체 가구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1인 가구를 미디어가 만들어낸 이미지로 오해하거나 편견에 빠져서는 안 된다.

1인 가구가 어떻게 증가하고, 연령별로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특징은 무엇인지 구체적인 자료와 지식을 근거로 접근해야 한다. 4인 가구를 중심으로 한 주거 및 복지 등 정부의 기존 정책은 빠르게 선회해야 한다. 기업은 경영전략을 수립할 때 60세 이상 1인 가구가 소비의 주요 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더불어 20~30대 등 다른 연령층별 1인 가구의 특성도 살펴봐야 한다. -<1인 가구 보고서> 중에서, 김광석(경제학자)

 

미식가란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음식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사람이다. 공복감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피하고 싶은 고통일 수 있지만, 미식가들에게는 기대를 가져다주는 준비 과정일 수 있다.

과식이 전염성을 갖고 있다면, 미식도 확산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지금 우리 식탁 앞에 놓인 한 끼 식사에 오롯이 집중해보자. 바로 거기서 우리나라의 미식문화 확산이 시작될 것이다. -<과식사회> 중에서, 이장주(심리학 박사)

 

좋아하는 대상을 감각적으로 분별할 수 있는 것이 취향이다. 취향은 하나의 감각적 인식방식, 즉 감각을 통한 지각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가다머는 진리와 방법에서 취향을 일종의 감각이라고 했으며, 거기에 이성이 작용하는 것을 취향 판단이라고 했다. 또한 가다머는 취향이 개인적 차원을 넘어 플라톤이 주장한 바 있는 좋음의 영역으로까지 나아간다고 보았다. 한편 칸트는 취향은 새로운 사회가 내세우는 이상이다. 그뿐 아니라 좋은 취향은 곧 좋은 사회를 말한다고 하였다. 취향은 철학사에서 아름다운 것에 대한 애호뿐만 아니라 진정한 인간성의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 나에게 알맞은 취향을 살려낼 때다. 취향은 곧 인간다움의 회복이다. 나의 감각을 일깨우자. 감각자극으로 생긴 호불호의 감정에 솔직해지자. 그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 자유인이 된다. -<취향의 발견> 중에서, 김동훈(인문학자)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퇴근길인문학수업 #시즌2 #관계 #백상경제연구원 #한빛비즈 #인문학 #중심잡기 #퇴근길30#인문학수업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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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시대 - 기술이 인류를 소외시키는 사회에 대한 통찰과 예측
브래드 스미스.캐럴 앤 브라운 지음, 이지연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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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21-29 기술의 시대(브래드 스미스, 캐럴 앤 브라운 지음/한빛비즈)

기술이 인류를 소외시키는 사회에 대한 통찰과 예측

마이크로소프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 IT 세상을 열어준 대표적인 기술 기업. 그 기업의 수장이었던 빌 게이츠는 은퇴 이후에도 여전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으며 현 CEO인 사티아 나델라 역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IT업계 문외한인 나에게 저자인 브래드 스미스는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책날개에 소개된 그의 소개 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특허 관련 변호사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활동해온 그의 이력은 이 거대한 기술 기업과 IT 기술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

 

무엇을 상상하든 이루어지는 세상

이것은 꿈의 세상이자 신화의 세상이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 눈앞에 실현되고 있다.

새롭고 놀라운세상의 바탕이 되는 폭발적인 기술의 발전이 가져다주는 이로움에 대중들은 눈이 멀고 있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는 법.

이로움의 뒷면에 주목하는 목소리들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고, 이 목소리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은 이 목소리에 대한 IT업계 리더의 응답이다.

 

이 책은 사이버보안, IT 인력 구성의 다양성 문제, 미국과 중국의 관계 등 모두 열다섯 가지나 되는 폭넓은 이슈를 다루고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장이 바로 프라이버시에 관한 장이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은 양날의 검이다. 그 덕분에 정부나 기업, 개인들이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면서 어떻게 사람들의 사생활에 대한 권리를 보호할 것이냐 하는 커다란 문제가 대두된다.

 

워너크라이 공격과 낫페티아 공격은 전 세계 사이버 무기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커졌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달 후 벌어진 사건은 전 세계 정부들이 아직도 이런 경고에 제대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각국 정부와 IT 기업의 협력을 통해 우리는 단독으로 이룰 수 있는 것보다 많은 것들을 성취했다. 물론 이것이 전 세계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한 만병통치약은 아니었다. 승리라고 부를 수도 없었다. 하지만 새로운 시작임에는 분명했다. -<사이버보안: 세상을 향한 경고> 중에서

 

선거 캠프를 해킹하거나 투표 결과를 어지럽히는 식의 사이버 위협은 10년 전에는 거의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뉴스 기사로 매일 쏟아지는 실질적 위험이 됐다. 민주 정부와 산업계가 1940년대에 세계대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협력했던 것처럼, 이제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 통일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권위주의 정권들이 허위 정보 캠페인으로 실험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앞에는 더 복잡한 도전들이 놓여 있다. -<민주주의 지키기: 지켜낼 수 있어야 공화국이다> 중에서

 

사이버보안 없이 국가안보는 없다.’는 주문은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 내부를 장악했고, 점점 공개적인 논의 속으로 침투했다. 이 점을 인식한 것이 우리만은 아니었다. 독일의 대기업 지멘스AG는 다음과 같이 간단명료하게 예측했다. “사이버보안은 미래에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앞으로 국가안보의 기초가 되는 모든 이슈는 IT 업계를 더 노골적으로 국제 외교계로 밀어 넣을 것이 틀림없다. -<디지털 외교:기술의 지정학> 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전반에 관한 6가지 윤리 원칙

1 공정성

2 신뢰성과 안전

3 프라이버시와 보안

4 포용적 기술

5 투명성

6 책임감

 

1차 산업혁명의 여명이 밝은 이래 사람들은 늘 새로운 기술과 그 기술이 일자리에 미친 충격에 적응해왔다. 대대로 사람들은 적응하기 위해 무엇을 필요로 했는지 한발 물러서서 생각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기술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이나 미래에 끼치게 될 영향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네 가지 능력을 발휘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새로운 주제와 분야에 관해 배우고, 새로 나타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고, 남들과 아이디어를 소통하고 정보를 공부하고, 팀의 일원으로서 효과적으로 협업하는 것이 그것이다.

우리는 AI를 활용하고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 이들 각 영역에서 사람들이 더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다음번 변화의 물결에 맞서기보다는 거기서 혜택을 얻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조금은 낙천적으로 생각할 여지가 생길 뿐만 아니라, 인간이 그 기발함을 발휘해 내일의 기술에서 이득을 얻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낼 거라고 조금은 믿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AI와 노동력: 말이 일자리를 잃던 날> 중에서

 

우리는 전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사회적 목표로 삼아야 한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데이터 공유에 관한 제대로 된 접근법과 정부의 올바른 지원이 있다면 데이터가 몇몇 대형 기업이나 국가의 전유물이 되지 않는 공유 모형을 다 함께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데이터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형태로, 모든 곳에서 새로운 경제성장의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데이터의 미래: 오픈 데이터 혁명의 필요성> 중에서

 

이 책은 오늘날 기술이 가져온 불균형들을 지적한다. 일부에게는 막대한 부와 발전을 가져다주면서도 다른 곳에서는 일자리를 없애버리고, 광대역 통신망이 미치지도 않는 등 뒤처지는 사람들을 만들어낸다. 기술은 전쟁과 평화의 얼굴을 바꿔놓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 새로운 전쟁이 펼쳐지는 극장을 개설하고, 국가 수준의 사이버 공격과 가짜 정보로 민주주의를 위협하기도 한다. 국내 지역사회를 양극화하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권위주의 정권이 시민들을 유례없이 감시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기도 한다. AI가 계속해서 발전하면서 이런 전개는 더욱더 가속화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을 꼭 모든 것을 정부나 규제로 해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개별 기업과 IT 업계 전반에 걸친 협업부터 이루어져야 한다.

기술의 폭넓은 사회적 영향을 관리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비영리 집단, 기업이 힘을 합쳐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게 만들어야 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기술의시대 #브래드스미스 #캐럴앤브라운 #한빛비즈 #Tools&Weapons #마이크로소프트회장 #기술위협 #인간소외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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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왜 멈추는가? - 자본론으로 21세기 경제를 해설하다
한지원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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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8 자본주의는 왜 멈추는가?(한지원 지음/한빛비즈)

자본론으로 21세기 경제를 해설하다

18세기 애덤 스미스로부터 출발한 자본주의 경제 체제.

독점자본주의와 수정 자본주의를 거쳐 신자유주의까지 달려온 자본주의는 이제 그 본연의 자동조절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빈부격차, 부의 집중은 이제 자본주의의 본질인 양 경제의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자본주의 시장 경제 체제가 설명하지 못하고 해결하지 못하는 경제 현상을 <자본론>으로 설명하는 저자.

 

태어나면서 자연스레 받아들인 자본주의가 경제 체제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학교에서 배웠다. 하지만 다른 경제 체제를 경험하지 못한 나로는 자본주의가 결국 작동 중지 상태에 도달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충격적이었다.

 

지난 300년간 자본주의가 자유, 평등, 풍요라는 현대의 이상을 실현했음을 저자 역시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저자는 자본주의는 진보하면서 동시에 퇴보할 수밖에 없는 운명임을 지적한다.

풍요는 이윤율 하락이라는 결함으로 인해 계속될 수 없고, 자유는 임금 노예로 살아야만 얻을 수 있는 조건부 권리가 되었으며, 평등은 인간 사이의 평등이 아니라 1원의 평등으로 축소되었다. 그리고 21세기에 들어서 자본주의를 통한 자유, 평등, 풍요의 추구는 변곡점을 지나 퇴보하는 단계로 들어섰다.

 

이 책의 1부는 <상품과 화폐>이다. 노동가치론으로 인공지능 로봇, 디지털 경제, 비트코인, 재정확장 등 기술변화와 관련된 쟁점을 분석한다.

2부는 <이윤과 임금>이다. 착취 법칙으로 직장 갑질, 공정임금, 임금분배율, 귀족 노조 등의 노동 이슈들을 살펴본다.

3부는 <성장과 위기>이다. 자본순환론으로 부동산 가격, 규제개혁성장, 임금주도성장 등의 경제성장론을 따져본다.

4부는 <역사법칙>이다. 자본의 결론인 자본축적의 일반법칙으로 경제적 불평등, 현실 사회주의의 실패, 최근 이슈인 코로나19 사태 등의 자본주의 장기 비전과 관련한 쟁점을 분석한다.

 

1: 오늘날의 기술 발전은 인류의 풍요를 증진하는 진보가 아니라 경제 위기나 실업의 공포를 부추기는 악몽으로 나타난다. 기계와 인간의 뒤바뀐 지위 때문이다. 이 지위를 뒤바꿔야만 우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미국의 금융세계화와 군사세계화 그리고 무역적자와 달러 환류(還流)가 달러의 가치를 보장한다. 이것이 미국이 어마어마한 재정 적자에도 달러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미국과 우리는 다르다. 정부 채무의 위험성 증가는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문제에 대한 정부 대응 역량을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의 치명적 약점이 될 수 있다.

 

2: 기업은 임금을 노동의 대가가 아니라 이윤을 공제한 나머지를 분배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성과급은 직장 내 갑질을 종사자 스스로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임금체계다.

우리 사회의 임금 격차 문제는 임금을 시장의 법칙이 아니라 노동자의 윤리에 따라 조정하는 것이다. 노동의 사회적 성격, 임금의 사회적 성격을 노동자들 모두가 인정하고 임금의 평등성과 연대성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

 

3: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이 수렴하는 이유는 크게 보면 두 가지다. 첫째 기술혁신의 곤란함 때문이다. 경제가 성장할수록 모방 대상이 줄고, 모방의 난이도도 높아진다. 둘째는 국민경제가 성장할수록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지는데, 서비스업의 생산성은 제조업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성장 속에 이뤄진 한국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는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 인상이나 임금 격차 완화에 생각만큼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도 못했다. 임금주도성장론을 근거로 한 최저임금 인상은 노동자에게 오히려 불리한 결과를 가져온다.

 

4: 금융시장은 지대추구의 대표적인 사례다. 금융기관은 소비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며 지대를 독점하고 있다. 거대 디지털 기업들 역시 지대추구의 최전선에 있다. 그들이 지속적으로 큰 수익을 올리는 것은 이들이 엄청난 기술을 개발하기 때문만이 아니다. 경쟁자의 시장진입을 막고 시장을 독점하기 때문이다.

경제적 불평등은 단지 소득의 격차만이 아니라 더 많은 시민이 비참한 상태로 내몰리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은 경제적 불평등을 자본주의적 소유법칙이 이윤율 하락 속에서 만들어내는 사회의 파탄이라고 분석한다. 경제적 불평등 문제의 해결은 시장의 부분적 조정이 아니라 자본주의적 사회관계의 변혁에서 찾아야 한다.

 

저자는 고전 경제학과 현대 경제학으로 해답을 찾을 수 없는 현실 경제의 문제를 200년 전의 자본으로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오늘날의 경제 문제는 자본주의의 근본적 결함에서 유해함을 증명하고 있다.

동시에 근본적 결함을 해결하기 위한 주장을 아래와 같이 펼치고 있다.

 

1 세계를 재건하라! / 개인적 소유를 재건하려면 임금노동제와 이를 재생산하는 상품화폐 경제를 지양해야 한다.

2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 사적 소유와 상품 시장은 강제가 아니라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유지된다.

3 상품화폐 경제를 지양하는 사회운동 / 변혁의 주체는 사회운동을 통해서 형성된다.

4 모두가 어느 정도는 지식인, 경영인이 되어야 한다 / 지식에 대한 권리가 없으면 사적 소유를 통한 보상은 사라지기 어렵다.

5 정부의 파산을 막아야 한다 / 시장이 아니라고 해서 정부의 확장이 해답인 것은 아니다.

6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 / 근본적 결함을 해결하자는 대안이 시민에게 수용되지 않는다면, 포퓰리즘 정치는 이전보다 심화할 것이다.

7 세계적 변화와 함께 가야 한다 / 자유, 평등, 풍요를 세계적 수준으로 재건하려는 새로운 대안 세계화 운동이 시급히 재건되어야 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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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무슨 일이? - 2021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올리 그림책 1
카테리나 고렐리크 지음, 김여진 옮김 / 올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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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7 집안에 무슨 일이?(카테리나 고렐리크 글·그림/올리)

보이는 모습이 전부는 아니야!!

디자인 학교를 졸업하고 법학을 공부해 변호사가 된 작가의 이력만큼이나 재미난 동화책.

<2021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이란 타이틀이 딱 맞아떨어지는 발랄하고 신기한 책.

 

창문 너머로 입맛을 다시는 늑대 한 마리!

우리의 머릿속에는 벌써 불쌍한 빨간 망토와 할머니가 불쌍한 모습으로 등장해있다.

그런데 말입니다~‘(김상중 아저씨 목소리로!)

책장을 넘기면 우리의 상상과는 아주 다른 장면이 딱!! 하고 등장!!

막내의 웃음으로 집안이 가득 차고 막내의 모습에 나도 웃음이 가득하고!!

    

창문 너머로 보이는 맘씨 좋은 알머니는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였고!!

해골바가지가 가득한 집은 섬뜩한 느낌과는 달리 ○○ 선생님의 집이였고!!

무시무시한 모습의 죠스는 곰 아저씨의 ○○이였고!!

초원의 왕자 사자의 으르렁 소리는 고양이네 가족의 ○○였고!!

    

반전의 반전의 반전의 반전!!

상상을 뛰어넘는 반전의 연속!!

우리 막내가 너무나 재미있게 보는 책이다.

도착한 날부터 매일매일, 세 번씩은 기본으로 보는 책!

 

두 번 세 번 보면서 나의 굳어진 머리도 살짝 말랑해지는 느낌.

그것보다 막내의 티없는 웃음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어른이란 고정관념의 덩어리인가?

아이의 웃음에서 커다란 진리를 배운다.

    

부록으로 딸려있는 미니북으로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막내.

이제 나도 꼬마 작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집안에무슨일이 #카테리나고렐리크 #올리 #2021볼로냐일러스트레이터수상작 #고정관념은그만 #반전의반전의반전 #미니북 #올리의첫그림책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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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방랑 요정 니콜
김영훈 / 북닻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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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5 방랑 요정 니콜(김영훈 지음/북닻)

1세대 아이돌 그룹 OPPA의 리더 김영훈의 두 번째 판타지 소설

전직 아이돌 그룹의 리더가 쓴 두 번째 판타지 소설을 응원한다.

왠지 상업주의에 휘둘리고 혹독한 경쟁과 스케줄에 쓰러져가는 꿈많은 10대 아이돌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기분도 든다.

오직 돈만을 추구하는 물질만능주의의 끝판왕 같은 요즘 세대가 검은 체액을 쏟아내는 괴물들의 모습과 너무 닮아있다.

 

아주 먼 옛날 푸른 꽃동산에 살던 난쟁이 요정들.

그중에 신비로운 피리를 연주해서 나비 요정의 마음을 움직이던 난쟁이 요정 니콜.

이 요술 같은 피리 소리로 마녀에게 저주받은 난쟁이 공주의 우울증까지 치유하는 니콜.

난쟁이 요정 니콜은 마녀에게 희생당한 여자 친구 꼴라의 사랑을 기리며 항해에 나선다.

 

무료한 항해 중에 맞닥뜨린 새하얀 섬.

그 섬은 기묘하고도 거대한 생명체였고 그 섬에 의해 선원들은 희생을 당하고 조난을 당한 니콜과 선원들.

그들은 해적에게 나포되어 철창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해적들은 니콜을 동물원에 팔아넘기고 이제 니콜은 인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존재로 전락하게 된다.

서커스 단원으로 사육당하는 처지의 니콜은 점점 순응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인간들은 난쟁이들을 동물 취급했고 사육사들은 가혹한 훈련을 시켰다.

어쩌다 보니 동물원의 스타가 된 니콜 선장은 좀 더 편하고 나은 대우를 받았지만, 앵무새 코코의 도움으로 파란 대나무 피리를 불며 당당히 동물원에서 탈출한다.

    

사랑과 평화의 지도자를 광대처럼 부려먹은 죄로 너희는 혼쭐이 날 거야. 난쟁이 니콜은 이 세상 사람들을 위해 피리를 불어야 한다. 악한 마음과 미움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난쟁이는 오로지 니콜뿐이다. 오직 니콜만이 이 세상의 빛과 같은 마음으로 피리를 불 수 있다. 그것은 따스한 사랑이다. 온전한 마음의 빛이다! 어서 니콜을 풀어줘. 어서!” -앵무새 코코 p49

 

동물원에서 나온 니콜은 인간 세상에서 위험천만한 난쟁이로 낙인찍힌 현상 수배범이 된다.

니콜을 노리는 검은 복면을 쓴 이에게 위기를 맞지만, 물고기 떼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고 춤추는 소녀 이빛나를 만나게 된다.

 

광장에서 니콜과 이빛나는 춤을 추며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러나 계모와 동생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이빛나와 검은 신도들에게 공격당하는 니콜.

이빛나는 우연히 알게 된 대학교수의 추천으로 대회에 참가해서 유학의 기회를 얻게 된다.

그 후 니콜은 박쥐 난쟁이의 습격을 받고 이제 본격적인 검은 세력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4장 박쥐 난쟁이의 습격>은 이 책의 클라이맥스 부분이다.

난쟁이 니콜과 검은 세력 간의 일전이 처절하게 그려진다. 박쥐 난쟁이에게 전염되고 동조하는 세상과 평화를 지키려는 난쟁이 니콜의 혈투.

이 땅의 사람들을 지켜내고 평화와 사랑을 전하려는 난쟁이 니콜의 몸부림을 보며 위안을 얻는다. 그 작은 몸으로 악당과 대적하는 용기와 의지력에 응원을 보내며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겼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라는 절대 진리를 실현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느끼는 부분이다. 평화와 사랑으로 이 세상 모든 것들을 감싸주고자 하는 니콜의 의지를 흥미진진하게 응원하느라 현실을 잠시 떠나 있었다.

 

e-book으로 읽는 판타지 소설. 기존의 독서 습관과는 매우 다른 색다른 경험.

내용과 형식의 새로움을 느끼는 새로운 독서 경험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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