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문학 수업 : 관계 - 나를 바라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심리의 첫걸음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외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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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0 퇴근길 인문학 수업 / 관계 (백상경제연구원 지음/한빛비즈)

나를 바라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심리의 첫걸음

무한경쟁의 시대에 자존감을 상실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이 무엇일까?

급류 한가운데 비틀거리며 서 있는 인생에게 힘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자신을 바로 보고 자신을 아껴주는 자세가 아닐까?

그러기 위해 급류 속에서 중심 잡는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은 자격증이나 명문대 졸업장으로 길러지지 않는다.

세상을 바로 보는 을 기르고 관계를 배우는 인문학 공부가 필요하다.

 

인문학에 관한 관심을 공부의 길로 연결하는 <퇴근길 30분 프로젝트>가 바로 퇴근길 인문학 수업이다. 한 권의 책이 12주 코스다.

네 개의 카테고리마다 세 개의 주제가 제시되고 하나의 주제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30분 인문학 수업으로 함께 한다.

이미 시즌 1에서 당당히 베스트셀러에 오른 퇴근길 인문학 수업의 시즌2의 첫 권은 관계를 주제로 엮었다. 이번에는 세 개의 카테고리에 네 개의 주제에 관한 전문가들의 강의가 펼쳐진다.

<1인 생활자>, <개인과 사회>, <소확행>

 

이 책을 펴낸 백상경제연구원장 이용택 님은 배우 김혜자 씨의 수상 소감을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를 응원한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오늘날의 방탄소년단을 만든 우리나라의 기획사,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 기반의 콘텐츠 전문 기업, 구글이나 카카오 같은 인터넷 기반 기업을 생각해보자. 수동적인 머슴 스타일이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자기 주도적이면서 창의성 뛰어난 인재가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을까.

자고로 정신노동은 자유로운 사고, 합리적 이성, 열려 있는 유연성, 새로운 시도에 대한 확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도전 등을 바탕으로 한 자존감이 없다면 실현 불가능하다. 특히 이때의 자존감은 개인적 가치에서 직업·사회적 가치로 확장되어 사회적 패러다임을 바꿔놓는다.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남도 사랑할 수 없다. 자기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도 존중할 수 없다. 타인 존중의 가치가 지켜지지 않는 세상에서는 자존감이 중요한 가치로 인정받기 어렵다. 물질적 가치가 팽배한 곳에서 정신적 가치를 고고히 지키며 홀로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인간은 혼자 살아가기 어려운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자존감의 요소 가운데 대인관계 능력을 우선으로 꼽는 이유도 이런 인간의 사회적 속성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자존감의 뿌리를 찾아서> 중에서, 전미경(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문학자 안나미 박사는 조선 시대 자신의 신조를 지키며 살아낸 선비들의 일생과 신념을 소개하고 있다. 정쟁으로 어지러웠던 조선 후기. 선비들은 불운이 다가와도 쉽게 좌절하지 않았다. 일찍이 수준 높은 학문의 경지에 올라 천재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뜻을 꺾지 않기 위해 일체의 타협을 거부하고 스스로를 돌보며 삶을 영위해나갔다. 어려운 처지에 놓일수록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자신의 길을 걸었던 권필, 신흠, 유몽인, 서유구, 유형원.

 

우리는 왜 다름을 중시해야 하며, 왜 건강하게 이해하고 수용해야 하는가?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다름이란 피할 수 없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둘째, 갈등이나 대립으로 야기되는 심리적·사회적 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셋째, ‘다름을 효과적으로 다룰 경우 긍정적인 시너지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르다고 비난할 필요는 없다. 가만히 생각해보고 역지사지하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 타인의 다름을 존중하는 것, 그 안에서 타협하고 조화하는 것. 이 간단한 자세가 다름을 넘어 조화로 거듭나는 핵심이다. -<다름의 심리학> 중에서, 노주선(임상심리전문가)

 

인구 변화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미리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하려면 1인 가구 트렌드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전체 가구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1인 가구를 미디어가 만들어낸 이미지로 오해하거나 편견에 빠져서는 안 된다.

1인 가구가 어떻게 증가하고, 연령별로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특징은 무엇인지 구체적인 자료와 지식을 근거로 접근해야 한다. 4인 가구를 중심으로 한 주거 및 복지 등 정부의 기존 정책은 빠르게 선회해야 한다. 기업은 경영전략을 수립할 때 60세 이상 1인 가구가 소비의 주요 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더불어 20~30대 등 다른 연령층별 1인 가구의 특성도 살펴봐야 한다. -<1인 가구 보고서> 중에서, 김광석(경제학자)

 

미식가란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음식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사람이다. 공복감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피하고 싶은 고통일 수 있지만, 미식가들에게는 기대를 가져다주는 준비 과정일 수 있다.

과식이 전염성을 갖고 있다면, 미식도 확산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지금 우리 식탁 앞에 놓인 한 끼 식사에 오롯이 집중해보자. 바로 거기서 우리나라의 미식문화 확산이 시작될 것이다. -<과식사회> 중에서, 이장주(심리학 박사)

 

좋아하는 대상을 감각적으로 분별할 수 있는 것이 취향이다. 취향은 하나의 감각적 인식방식, 즉 감각을 통한 지각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가다머는 진리와 방법에서 취향을 일종의 감각이라고 했으며, 거기에 이성이 작용하는 것을 취향 판단이라고 했다. 또한 가다머는 취향이 개인적 차원을 넘어 플라톤이 주장한 바 있는 좋음의 영역으로까지 나아간다고 보았다. 한편 칸트는 취향은 새로운 사회가 내세우는 이상이다. 그뿐 아니라 좋은 취향은 곧 좋은 사회를 말한다고 하였다. 취향은 철학사에서 아름다운 것에 대한 애호뿐만 아니라 진정한 인간성의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 나에게 알맞은 취향을 살려낼 때다. 취향은 곧 인간다움의 회복이다. 나의 감각을 일깨우자. 감각자극으로 생긴 호불호의 감정에 솔직해지자. 그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 자유인이 된다. -<취향의 발견> 중에서, 김동훈(인문학자)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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