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역학 이야기 - 빛의 개념부터 시간여행까지,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양자역학 안내서
팀 제임스 지음, 김주희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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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94 양자역학 이야기(팀 제임스 지음/한빛비즈)

빛의 개념부터 시간여행까지,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양자역학 안내서

일 년 동안 백 권 정도의 책을 읽지만, 과학 도서는 몇 권 되지 않는다. 문과 출신의 사회 선생에게 과학이란 마치 네일아트와 같이 나와는 관련이 없는 영역처럼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을 살다 보면 원하지 않아도 해야 할 일이 생긴다. 서평단 활동을 하며 미션 도서로 만난 책이 바로 현대 과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양자역학 이야기이다.

 

양자역학이라니.

과학이라면, 물리학이라면 오직 F=ma밖에 모르는 내가 이해하기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머리를 싸매며 아둔한 내 머리를 자책하며 책을 읽는 중에 반가운 이야기 하나를 발견했다. 천재 물리학자인 리처드 파인만도 양자역학을 완벽히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했다. 반가운 마음에 용기를 내어 양자역학을 공부해보기로 하고, 동시에 목표 설정을 다시 했다. 워낙 기초가 부족해서 책 전체를 이해한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고, 양자역학 일부라도 이해하기를 바라며 책을 읽었다.

 

현대물리학의 기초인 양자역학은 미시 세계의 물체 운동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초기 조건을 알면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고전역학의 결정론과는 달리 양자역학은 확률론적 입장을 취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알아도,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양자역학의 비결정론이다.

 

막스 플랑크의 양자설로부터 시작된 양자역학은 아인슈타인, 보어, 하이젠베르크, 슈뢰딩거 등 수많은 과학자의 논쟁과 해석이 이어졌다.

보는 행위가 대상에 영향을 준다. 어떤 물리량이라도 측정할 때 반드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세상 만물은 모두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 양자역학은 이 원자의 운동을 기술하는 학문이다.

원자핵은 양전하를 띠고 있다. 그 주위에는 전자가 돌고 있으며 음전하를 띤다. 원자핵 주위를 도는 전자는 빛이라는 전자기파를 외부로 방출한다. 전자기파를 방출한 전자는 원자핵으로 떨어진다. 이러한 고전역학에 따르면 원자는 빠르게 소멸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물체는 존재할 수 없다는 모순이 발생한다.

이 모순을 해결해야 한다. 원자핵과 전자는 왜 충돌하지 않는가?

 

닐스 보어는 원자핵 주위를 도는 전자는 전자기파를 내지 않는다는 전대미문의 이론을 제시한다. 이에 더해 전자기파를 내지 않는 전자가 궤도 위에 있는 상태를 정상상태라 한다.

이유는 모르지만, 정상상태에 있는 전자는 빛을 방출하지 않는다.

정상상태의 궤도가 띄엄띄엄 반지름을 갖는다는 것을 전자 궤도의 양자화라 한다. 띄엄띄엄한 값을 갖는 물리량을 양자라고 부른다.

전자가 한 정상상태에서 다른 정상상태로 이동할 때 즉, 안쪽 궤도로 이동할 때는 빛을 방출하고 바깥 궤도로 이동할 때는 빛을 흡수한다는 것이다. 이때 전자의 궤도 이동은 한 궤도에서 사라져 다른 궤도에서 나타난다.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사라졌다가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을 양자 도약이라 한다.

 

보어의 이론에 대한 체계적 정립이 필요했던 20세기 초 하이젠베르크가 등장한다. 절대 엄친아였던 하이젠베르크는 양자역학의 수학식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왜 전자가 한 정상상태에서 다른 정상상태로 양자 도약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가? 우리는 왜 직접 보지 못한 전자의 운동이 거시 세계의 운동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가 직접 측정으로 알아낼 수 있는 것만으로 이론을 구성해보자.

하이젠베르크는 전자의 궤도를 포기하고 관측 가능한 물리량으로만 기술하기 시작했다. 전자의 진동수와 세기만으로 운동을 설명할 공식을 만들어냈다. 숫자의 집합을 원자로 가정해 행렬 역학을 만들었다. 그는 행렬 역학을 통해 보어 원자모형의 수학적 기반을 제공했다.

 

하이젠베르크는 왜 우리는 궤도를 알 수 없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인 불확정성의 원리1927년 발표한다. 이 이론으로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모두 정확하게 알 수 없음을 밝혀낸다.

보는 행위가 대상에게 영향을 준다! 어떤 물리량을 측정할 때 반드시 영향을 주게 된다!

측정 중에 일어난 교란은 원자들의 변화에 대한 문제이다.

거시 세계에서는 받지 않을 교란이지만, 양자역학의 세계에서는 빛만으로도 교란이 생긴다.

교란의 변화를 읽을 수 없는 데서 생겨난 것이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이다.

 

고전역학은 어떤 것에 대해 초기 조건을 모르면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이미 답이 하나로 정해져 있다고 본다.

그러나 양자역학은 모든 정보가 오차를 수반하고 있고 어떤 순간에서도 초기 조건의 값은 알 수 없다고 본다. 그래서 양자역학에서는 일어나는 일의 결과는 확률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보어와 하이젠베르크에 의한 양자역학의 해석이 코펜하겐 해석이다. 코펜하겐 해석에 따르면 측정이 대상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위치나 운동량 같은 기본 물리량은 아는 것이 원리적으로 불가능하며 불확실성을 갖는다. 그 불확실성은 아주 본질적이기 때문에 피할 수 없으며 그 상황에서 내리는 미래에 대한 예측은 모두 우연성을 갖게 되고 확률로만 해석하게 된다.

이로써 고전역학의 결정론을 폐기하고 양자역학은 비결정론을 택하게 된다.

 

영국의 유명한 과학 선생님의 도움으로 어슴푸레하게나마 (그 거대하고 어렵기만 한) 양자역학을 이해했다는 것이 놀랍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양자역학이야기 #팀제임스 #한빛비즈 #양자역학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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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청약의 모든 것 -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이 선보이는 대한민국 주택청약 바이블
한국부동산원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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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93 주택청약의 모든 것(한국부동산원 지음/한빛비즈)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이 선보이는 대한민국 주택청약 바이블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시절에 우리나라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잡고 결혼을 하고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서 집 한 채 사는 것이 일반적인 생애의 모습이었다.

21세기 현재 우리나라의 모습은 이전과 다르다. 수도권 집중 현상과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내 집 마련이 꿈이 되고 있고, 그 꿈을 이루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집의 규모나 가치가 어떻건 간에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이며 현명한 방법이 바로 주택청약이다.

 

2000년대 초반 고3 담임을 10년 정도 했다. 그 당시 대학마다 입학 전형이 너무 다양해서 농담처럼 입학 전형이 천 개 이상이었을 거라고 이야기들 했다. 학생마다 희망하는 대학의 전형을 공부하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학생들의 성적이 가장 유리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대학의 전형을 찾느라 늦게까지 고생했다.

이 책을 통해 청약을 살펴보면 비슷한 느낌이 든다. 정보를 먼저 그리고 제대로 얻은 사람이 대학 입시에도 유리하고 청약에도 유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주택청약의 기초 상식과 개념부터 세부사항까지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공급 유형별로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있다.

내 집 마련의 꿈이 있으신 분이라면, 청약 초심자이건 경험자이건 반드시 필독해야 할 책이다.

 

1963, 최초의 정부 공급주택인 공영주택제도부터 정부는 주거 안정을 목표로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으며 현재까지 청약제도로 이어지고 있다.

주택시장 규모가 커지고 부동산 시장이 급변함에 따라 부동산 투기 억제와 규제 중심으로 제도는 개편됐다. 외환위기와 같은 경제불황기에는 규제가 완화되기도 하였다.

 

주택청약은 청약통장에 가입하고 순위와 일정 자격을 갖추면 누구나 가능하다.

현재 부동산 가격이 조정받는 시기이기는 하지만 주택청약은 새 아파트를 저렴하게 마련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주택공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예정인 가운데 내 집 마련의 기회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시간적 여유를 두고 자금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청약 당첨을 꿈꾸며 입주자 모집 공고를 확인하다 보면 생소한 단어들이 우리를 심란하게 만든다.

그래서 <2장 청약의 기초 다지기, 청약도 공부가 필요하다>에서 꼼꼼하고 친절하게 용어를 설명한다.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개념 정리가 되고,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도 있다.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 등이 2015년 시행된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통합되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국민주택과 민영주택 모두 청약이 가능하고, 미성년자도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 주택 소유 여부나 세대주 여부와 관계없이 적게는 2만 원부터 최대 50만 원까지 매월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는 점이 과거 청약통장과 다른 점이다.

 

주택은 일반공븝과 특별공급으로 공급한다. 특별공급은 국가 정책상 또는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사회계층의 주택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일정비율의 주택을 일반공급 대상자와 경쟁 없이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평생 한 번만 받을 수 있다.

 

일반공급은 특별공급으로 공급하고 남은 주택의 입주자를 선정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청약통장 순위 자격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민영주택의 경우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수, 입주자저축 가입 기간을 점수화하여 높은 순으로 입주자를 선정하는 가점제 그리고 추첨제를 적용한다. 국민주택은 저축 총액이 많거나, 납입인정횟수가 높은 순으로 입주자를 선정하고 있다.

 

청약에 당첨되면 고생 끝! 행복 시작! 내 집 마련 완성인 줄 알았다. 그러나 책을 통해 그 이후에도 챙겨야 할 위험 요소, 체크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었다.

부적격 당첨자가 되지 않고 무사히 분양계약 후 대금납부 그리고 입주까지 해야 내 집 마련 완성이다.

이 책은 청약의 시작부터 입주까지 안내하는 친절한 가이드북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주택청약의모든 것 #한국부동산원 #한빛비즈 #주택청약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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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파워먼트 리더십 - 조직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
프랜시스 프라이.앤 모리스 지음, 김정아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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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89 임파워먼트 리더십(프랜시스 프라이·앤 모리스 지음/한겨레출판)

조직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

무수히 많은 리더십 이론이 등장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최고의 이론이 정립되지 못했거나 리더십의 성격이 기업과 사회의 변화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산업화 시대의 리더십과 정보사회의 리더십이 같을 수는 없다. 시대에 따라 리더십은 변화한다. 그러나 그동안 리더십 이론의 공통점이 있다.

이제까지 리더십 이론은 리더 한 사람에게만 집중되어 있었다. 리더는 메시아나 초능력자와 같은 존재로, 엉망진창인 조직을 탁월한 능력으로 최고의 성과를 나타내도록 이끈다는 게 이제까지의 리더십 이론이었다.

 

우버 최초 전략 및 리더십 담당 수석 부사장을 지낸 저자가 강조하는 핵심.

리더는 주인공이 아니다.”

정말 중요한 문제는 구성원이 자유롭게 역량을 펼치도록 리더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돕고 있는가이다.

리더십이란 리더가 자리에 있음으로써 구성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그리고 자리에 없을 때도 그 영향이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당연히 나를 높이는 데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 이제 주변 사람을 보호하고 성장시키며 그들이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것으로 초점을 옮겨야 한다.

리더가 할 일은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세워 오스카상을 받을 만한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1장 리더는 주인공이 아니다> 중에서

 

구성원 모두가 리더가 되는 임파워먼트 리더십을 실천하는 방법은 통제는 줄이고 지휘는 늘리는 것이다. 구성원에게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탄탄한 논리와 판단력을 바탕으로 서로 공감해가는 것이 임파워먼트 리더십의 출발점이다.

 

임파워먼트 리더십의 다섯 가지 핵심 요소

신뢰 / 공감, 논리, 진정성으로 신뢰를 쌓는다.

사랑 / 조직에 높은 기준을 세우고 깊이 헌신한다.

소속감 / 구성원 간의 차이를 지켜주고 다양성을 존중한다.

전략 / 구성원이 스스로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문화 / 구성원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법을 변화시킨다.

 

마음만 좋은 리더, 부하직원에게 싫은 소리 하기 싫어서 본인이 다 해버리는 리더, 욕먹기 싫어서 지시하지 않는 리더는 자신이 헌신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감정적 안전지대 안에 머무르기 위해 구성원들의 탁월한 능력은 덮어두기로 했을 뿐이다.

리더는 BHAG 목표[크고(Big) 대담하며(Hairy) 도전적인(Audacious) 목표(Goal)]를 세우고 깊은 헌신을 하는, 냉정한 사랑을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임파워먼트 리더십 핵심 요소 중 세 번째가 소속감이다. 이것은 단순히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양성과 포용성을 확보하여 성과 향상을 이루는 것이 바로 임파워먼트 리더십의 핵심이다.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심으로 포용하면 사업상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더 빨리, 더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리더가 자리를 떠나서 사용할 수 있는 첫 번째 무기는 전략이다. 잘 만든 전략은 구성원들에게 리더 없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자원(시간, 집중, 자본 등)의 배치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조직에 힘을 불어넣는다. 리더의 영향력이 이 정도로 확대되려면 구성원들이 전략을 충분히 이해한 뒤 그에 따른 자신의 결정을 정확히 알릴 수 있어야 한다. -<5장 전략> 중에서

 

전략은 실마리를 던지지만, 문화는 분명한 답을 제시한다.

문화는 조직의 중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구석구석까지, 즉 리더가 갈 수 없는 곳과 만날 수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손길을 미친다.

문화를 바꾸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1단계: 문제의 심각성을 뒷받침하는 정보를 수집한다.

2단계: 정리된 자료는 (일단은) 공개하지 않는다.

3단계: 엄격하고도 긍정적인 방법을 찾아서 테스트를 진행한다.

4단계: 문제 해결 과정에 모두를 참여시킨다. -<6장 문화> 중에서

 

이번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리더는 손흥민이었다.

그가 앞장설 때나 중간에 머물 때나 뒤에 위치할 때도 그의 영향력은 전체 팀에게 긍정적으로 전파되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그의 영향력은 팀의 에너지를 강화시켰다.

주전이 아닌 선수에 대한 두터운 배려는 팀의 응집력을 더욱 끈끈하게 만들었고, 그가 제시하는 목표에 하나 되도록 만들었다.

그의 행동과 말을 통해 임파워먼트 리더십의 다섯 가지 요소를 추출할 수 있다.

감독과 동료들에 대한 진정한 신뢰

안와골절이라는 심각한 부상에도 그가 보여주었던 깊은 헌신

원팀을 만들면서도 선수 하나하나의 개성을 존중해주었던 소속감

팀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스스로 창출하도록 만들었던 전략

감독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수준 높은 축구를 지향하는 문화

손흥민과 함께 수준 높은 경기를 만들었던 26명의 선수와 우리 팀을 응원한 모든 국민은 리더의 자격으로 함께 성장할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임파워먼트리더십 #프랜시스프라이 #앤모리스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5#리더는주인공이아니다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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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의 문법 (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 부유한 나라의 가난한 정부, 가난한 국민
김용익.이창곤.김태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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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87 복지의 문법(김용익 외 지음/한겨레출판)

부유한 나라의 가난한 정부, 가난한 국민

고등학교, 중학교에서 사회라는 과목을 가르친 지가 이제 30년이다.

사회학 이론이나 수치화된 자료 분석도 가르치지만, 우리 사회의 과제에 대해 공부할 때가 있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이 다루었던 주제가 바로 이 책에 담겨있다.

 

양극화와 저출산, 고령화라는 주제는 회색코뿔소이자 방 안의 코끼리다.

대학 시절부터 고민이었던 사회적 불평등, 양극화의 문제는 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더욱 심화되었다. (보수와 비교하면 조금 더) 진보적인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양극화 문제의 해결을 기대했지만, ‘혹시나역시나로 마감했다.

2017정해진 미래를 읽은 이래 수업 시간마다 단골 주제였던 저출산·고령화는 이젠 우리 사회를 겨누는 날 선 칼날이 되어 있다.

 

선거를 통해 정부를 구성하는 위정자들이 우리 사회의 과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곳에 신경을 썼다. 이념으로 갈리고 지역으로 갈리고, 지지층의 환호에만 도취해 허비한 시간을 이제 돌아보면 분노와 허탈감이 함께 밀려온다.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나라의 모습을 사회정책을 중심으로 그려보고 그를 구현하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한 나라의 정책, 특히 사회정책은 한 사회의 구성원이 살아가면서 겪는 각종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안전장치다. 이로써 잘 사는 상태(well-being)를 지향한다.

지금 우리는 복합 위기의 불확실성의 시대, 대변동과 대전환의 시대에 살고 있다. 또한 저성장, 저투자, 저고용, 저분배의 4저 딜레마에 빠져있다. 이 시대의 주요 위험과 도전으로부터 시민을 지키는 역할을 국가가 해야 한다.

 

2019년 우리나라는 3050클럽에 가입했다. 1인당 GDP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 명 이상의 조건을 만족시키는 나라로, 일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일곱 번째로 가입했다. 나라는 이렇게 부유해졌는데, 정작 정부는 가난하고, 정부가 가난하니 개별 시민 또한 불안하고 가난하다고 이 책은 진단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GDP 규모는 세계 10위권이다. 그러나 국가 재정은 총예산 규모로 볼 때 28위 수준이다. 국민부담률(조세와 사회보장기여금(건강보험료 등)을 합한 수치가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기 때문에 국가의 총 국내총생산 중에서 정부 재정이 차지하는 비율은 37.9%. 참고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은 46.2%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에 비해 82% 규모밖에 되지 않는다.

정부 재정 규모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가난한 나라에 속한다. 그래서 복지에 쓸 돈이 없다는 말은 정부 재정을 기준으로 보면 어느 정도 사실이고, 국민경제의 입장에서 보면 사실이 아니다. 기준을 어디에 두고 보는지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2. 새로운 시대, 국가의 역할에도 뉴노멀이 필요하다> 중에서

 

1인당 국내총생산이 3만 달러였을 때, 국내총생산 중 공공사회지출이 차지하는 비율

한국(2017) 10.1%

미국(1997) 14.3%

영국(2002) 18.0%

독일(1995) 25.2%

프랑스(2004) 28.9%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급격한 산업화와 압축 성장으로 양극화 문제가 심화된다.

소득 양극화는 노동시장에서의 고용 양극화에서 비롯된다. 고용 양극화는 산업 양극화에서 비롯된다. 산업 양극화는 기업 간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공정한 권력관계에서 비롯된다.

소득 불평등이 우리 사회에 끼치는 악영향으로 사회 갈등의 확대와 자산 양극화, 부의 세습, 불평등 심화로 인한 창의력 저하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0.808(2021) 세계 최저 1.

여성의 역할이 이미 크게 변했음에도 가정에서 남성의 역할이 변하지 않는 등의 요인. 그리고 임신, 출산, 육아에 호의적이지 않은 직장 문화도 저출산에 영향을 미친다.

기업과 고용시장이 성평등 하고 가족 친화적이고 소득분배가 좋은 상태라면 출산율은 오를 것이다. 가계 보호를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은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등의 제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통의 대책이다. 복지제도 자체가 저출산을 직접적으로 해결해주지는 않겠지만 이것이 필요조건으로 깔리지 않는 한 저출산 상황은 개선되기가 매우 어렵다.

 

고령화 속도 역시 전 세계적으로 특별하게 빠른 편이다. 고령화는 노인인구의 양적 증가, 노인부양비 부담의 증대로 이어지고, 생산가능인구의 부족 현상을 가져온다.

생산가능인구를 늘리는 방법으로 출산율 증가나 이민자 수용, 통일 등을 들 수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늘리는 방법이 있다.

평생건강, 평생학습, 평생고용의 세 가지 요소의 강화를 추진하여 청년층이 좀 더 일찍 입직하고, 노인이 좀 더 오래 근로소득을 올리며, 여성과 장애인의 경제사회활동 참여가 늘어난다면 실질적인 생산가능인구는 크게 늘어날 수 있다.

 

경제정책과 사회정책은 국가를 운영하는 두 개의 톱니바퀴다. 이 두 개의 톱니바퀴는 서로 잘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경제정책 중심으로 운영되어왔다.

사회정책과 경제정책의 통합적인 구상과 접근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의 난제이자 이 책의 주제인 양극화와 저출산, 고령화 역시 개별적인 접근으로 해결하려 했다가 이제껏 실패했다. 이 문제들은 넓은 교집합을 갖고 여러 고리로 연결되어 있어서 같이 풀어나가야 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복지의문법 #김용익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5#사회정책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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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트렌드 - 텐션과 사랑이 넘치는 요즘 말 탐구서
정유라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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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85 말의 트렌드(정유라 지음/인플루엔셜)

텐션과 사랑이 넘치는 요즘 말 탐구서

저자는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맞게 빅데이터를 통해 요즘 말을 수집하고 분석해서 세상의 진실을 찾아낸다. 세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50대 아저씨인 나에게는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소중한 연결 통로가 되었다.

 

세상을 설명하거나 세상 속에서 생활할 때의 필수 요소가 바로 말이다.

말에는 수명이 있는 듯하다. 시대를 표현하는 알맞은 말들이 탄생했다가도 어느 순간 사라지곤 한다. 지금 시대를 표현하는, 지금 시대의 소통을 담당하는 요즘 말의 사용법을 안다는 것은 요즘 세상을 안다는 말과도 같다.

 

젊은 세대, MZ 세대를 이해하려면 그들의 언어를 알아야 한다. 단순하게 유행어를 익히고 퀴즈 풀이와도 같은 줄임말을 알게 되면 그들과 소통을 할 수 있다. 기성세대의 문법과 다른 언어라고 무시하다 보면 무시당하는 기성세대가 되고 만다. 죽어가는 언어가 아닌 살아있는 언어, 소통하는 언어를 익혀야만 내가 사는 세상을 제대로 읽어낼 수 있다.

 

1부에서 저자는 유행하는 말들의 공통점을 제시한다.

암호와 같은 줄임말, 신박한 언어 조합인 하이브리드 언어, 시너지를 내는 관계의 언어인 묶임말, 시대를 읽는 키인 밈해력, 트렌드를 이끄는 해시태그, 클릭을 부르는 새로운 문법인 콘텐츠 제목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다.

별걸 다 줄인다는 별다줄처럼 왜 저렇게 다 줄여서 이야기하나?’ 했지만 저자의 설명을 들으며 하나하나 이해가 되었다. 된찌, 뻐카, 무배, 편도, 삼김, 친추, 영끌, 마통우리 일상에서 사용되는 용어의 상징이다. 오늘의 일상성이 줄임말의 생성과 변화에 촘촘히 스며 있다.

어떤 개인과 집단의 일상을 이루는 언어들을 살펴보면 그들의 일상 풍경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다.

 

때르메스, 혼밥, 혼술, K-pop, K-방역, 입덕, 덕질, 치믈리에, 맥믈리에, 이모카세, 엄마카세

접두사와 접미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익숙한 행위에 새로운 차원의 의미가 덧입혀진다. 기존의 행위의 평범함이 새롭게 탄생한 언어의 특별함을 통해 승화된다.

 

마용성, 에류샤, 네카라쿠배, FAANG, 엑방원, 즈즈즈, 트레블, 에스아

그들이 속한 장르나 영역의 대표성과 그들 사이의 관계성을 바탕으로 묶인다. 어떤 장르의 묶임말을 안다는 것은 그 세계에 빠르게 입문할 수 있는 열쇠을 획득한 것과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충격적 즐거움을 준 말이 바로 ‘2,000원 비싸짐이다. 이 말은 뼈를 맞았다라는 말이다. 뼈아픈 소리를 하도 들어서 뼈가 사라졌다는 표현을 왜 ‘2,000원 비싸졌다라고 할까? 일반 치킨보다 순살 치킨이 2,000원 비싸기 때문이다. ㅋㅋㅋ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언어가 바로 밈이다. 밈을 제대로 읽을 줄 아는 것이 새로운 시대의 문해력이라면, 이 시대는 밈해력을 필요로 한다.

젊은 세대에 문해력이 부족하다면 우리에게는 밈해력이 부족할지도 모른다. 새로운 세대가 탄생시킨 문화 콘텐츠를 받아들이기 위해 우리가 지녀야 하는 태도는 인내심과 호기심이다.

문해력은 텍스트를 이해하게 하지만 밈해력은 시대를 이해하게 한다.

 

2부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나 더 이상 사용하면 안 되는 언어들, 신메뉴처럼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 언어화되는 사례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증, 호칭, 관계, 심리학, 젠더, 차별, 자본주의, 드라마, 광고 등 우리 사회의 여러 얼굴을 변화하는 언어로 설명한다.

 

올바른 언어 습관을 갖기 위한 구체적인 훈련법으로, 민감한 단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확인해보길 권한다.

첫째, 이 말에 어떤 계층, 성별, 인종, 국가를 비하하거나 폄하할 의도가 담겨 있지는 않은가?

둘째, 이 말의 반대말이 존재하는가? 그 반대말이 차별이나 혐오를 내포하지는 않는가?

셋째, 이 말의 어원은 무엇인가? -<4부 우리에겐 언어 감수성이 필요하다> 중에서

 

3부에서는 MZ세대가 자아 표현, 관계, 열광을 위해 사용하는 언어 습관을 그들의 가치관과 연결하여 이야기한다.

취향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 MZ세대의 코어 근육 자존감’ / ‘라는 브랜드를 어떻게 가꿀까? / 행복은 디테일에 깃든다 / 별걸 다 꾸미는 사람들 / ‘이름을 따라서 놀고 먹고 사는 / 주말은 전체 공개가 아닙니다 / 모여라 민초단! 공감을 따라 헤쳐 모이다 / 세계관에 지배당하는 자들 / ‘미침이 부끄럽지 않은 세대 / 자고 하찮은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 다정함이 병인 사람들

 

당신한테는 벽이 느껴져요, 완벽. 한국은 3면이 아니라 4면이 바다라던데, 알고 있어? 동해, 서해, 남해, ○○야 사랑해. 내가 무슨 기름 쓰는 줄 알아? 경유? 휘발유? 아니, 온리 유. 당신은 베를린이야, 내게 치명적인 독일 수도.

주접 댓글은 적극적이고 강렬한 칭찬의 표현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게 의례적인 선플 대신 발랄하고 격렬한 주접을 퍼붓는다.

MZ세대는 씩씩한 세대다. 그들에게 씩씩함과 솔직함은 매우 중요한 가치다. 그렇게 때문에 에둘러 말하기보다 사이다 발언, 돌직구 같은 정면 돌파를 선호하고, 입에 발린 칭찬은 사양한다. -<3MZ세대는 왜 그렇게 말할까?> 중에서

 

마지막 4부에서 언어 감수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 방법을 제시한다.

사물을 공평하게 볼 줄 아는 힘이 올바른 언어 습관을 만든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좋은 언어를 전염시키는 것이다. 더 나은 언어를 유행시키고 흥행시키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어휘력은 상황과 맥락에 가장 적합한 어휘를 떠올릴 줄 아는 힘이다.

사랑하는 것을 표현하는 어휘에 귀를 기울이고 그 대상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저자는 저자는 인상보다 중요한 언상을 기르자고 당부한다.

좋은 언상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나고 싶다. 나만의 고유한 향기를 풍기는 언상을 지닌 사람으로 자라나고 싶은 욕심도 있다. ‘자라나다라는 말을 반복하는 이유는 주의하고 의식하며 정성을 들여 살아가는 것을 인간으로서의 성장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에필로그> 중에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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